케이틀린의 뒤로 발자국소리가 들렸다. 에이스가 뒤에 와서 커다란 손으로 허리를 껴안았을 때, 그녀는 냄비에서 계란부침을 꺼내던 중이었다. 그녀는 놀라 접시를 떨어뜨릴 뻔했다. 그는 소리내어 웃으며 그녀의 귓밥을 잘근잘근 씹었다. 한참 후에야 애무를 마친 에이스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식사 후에 남자들은 후식을 좋아하지. 아마도 당신 맛보다 더 좋은건 없을 거요'
케이틀린은 여전히 나무토막처럼 서 있었다. 남편은 자기를 맛있는 음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가 그것을 먹어치우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는 것이다.
그후 한 시간 동안, 케이틀린은 마치 가파른 빙벽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기분이었다. 그녀가 아무리 큰소리로 말려도 패트릭은 에이스 키건에게 총을 휘두르며, 케이틀린과 결혼하지 않으면 그의 머리를 날려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무슨 생각인지 키컨은, 그런 터무니없는 억지에 반대도 않고 말없이 따랐다. 총부리를 겨누며 그들을 시내로 끌고가는 패트릭을 케이틀린만이 애써 설득하고 있었다.
"총부리를 겨눠서 결혼하다니, 패트릭? 미친 짓이야. 이건 완전히 미친 짓이라구."
에이스가 변두리에 있는 에이브러험 거쓰리의 집 앞에 마차를 세울때 그녀가 말했다. 작은 판잣집의 창문에는 불빛이라곤 없었다.
"봐! 보이지? 사람들은 다 잠자리에 들었어. 그들을 깨울 생각은 아니겠지. 거쓰리가 내일 사무실에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 응, 패트릭?"
패트릭이 그들 곁으로 다가왔다.
"내일은 일요일이야. 그리고 그는 평화의 중재자야. 거쓰리씨는 집에서도 사람을 만난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