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플롯이 탄탄하게 어우러진 역사로맨스의 작가. 구제불능일 정도의 독서중독증을 타고난 메리 조 푸트니는 SYRACUSE UNIVERSITY에서 영문학 및 산업디자인 학위를 취득한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 생활을 했다. 1987년 11월 이후 20여 권의 책을 출간한 그녀의 작품은 심리적인 세밀함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높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알코올 중독자와 한 여인의 사랑, 그 사랑으로 알코올 중독을 이겨가는 회복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오디세이의 노래』와 탕아로 소문난 집시백작과 정숙한 여교사의 만남을 그린 『바람꽃』, 『꽃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 『바람의 춤 1, 2』, 『바람의 연인』, 『바람의 나라』가 있다. 『바람의춤』과 『오디세이의 노래』, RITA상 수여 『바람의 나라』,-APHRA가 주는 '올해의 작품상'수여 ONE PERFECT ROSE-BALLANTINE에서 휴대용 하드커버 출간. 뉴욕타임즈 및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워싱턴 포스트의 올해의 TOP ROMANCE에 선정.
'심각한 정도가 아니야. 재앙이나 다름없으니까. 그 여자가 나랑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니?' '얘기하자면 길어.' '필요하다면 언제든 시간을 낼 수 있으니까 괜찮아.' 마이클은 누군가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싶은 욕망을 강렬하게 느꼈다. 그는 와인을 잔에 따른 다음 베개를 침대 머리판에 대고 그 위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캐서린을 처음 만난 건 브뤼셀이 아니라 스페인이었어. 어느 야전병원…….'
마이클은 일어나서 캐서린을 일으켜 주었다. 이내 그는 발을 멈췄다. 눈길이 그녀를 지나쳐 바깥의 하늘에 머물렀다. 비가 그치고 하늘에 무지개가 떠 있었다. 캐서린처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무지개. 일순 분리되었던 영혼의 한 조각이 자리를 찾았다. 무지개와 새끼 고양이와 니컬러스같은 친구가 있는 세상이 아닌가. 왜 자신이 캐서린과 함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으리란 사실을 쉽게 믿지 못하는 걸까? 마이클은 자신의 존재 한 복판에 서서히 평화가 피어나는 것을 느꼈다.
캐서린은 그의 눈길을 따라 창 밖을 바라보았다. 무지개가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하늘과 땅 사이에 맺은 약속의 징표.
' 내 인생에 질서를 찾아주는 사람은 당신이에요, 캐서린. 질서,그리고 사랑' '그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네요. 얼마나 간단하고 얼마나 당연한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