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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도 몰랐던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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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도 몰랐던 조선

: 신봉승의 조선사 행간읽기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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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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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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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7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7만자, 약 4.2만 단어, A4 약 86쪽?
ISBN13 9788936803902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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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34대, 475년 동안이나 왕권을 이어 온 고려왕조는 이렇게 종말을 고한다.
쿠데타의 실세들은 이성계에게 왕위에 오를 것을 강청하지만, 이성계는 ‘학덕을 갖추지 못한 자질로 어찌 왕위에 오를 수가 있는가.’를 되풀이 강조하며 극구 사양하다가, 마침내 7월 17일 또 다시 실세들에게 등을 떠밀리어 용상에 오르는 구색을 갖추면서 수창궁 화평전에서 스스로 임금의 자리에 올라 새 나라의 창업을 선언하였지만, 실상은 나라의 이름도 없는 어정쩡한 상태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11월 27일에 이르러 비로소 새 나라의 국호를 거론하게 하였더니, 여러 의논들로 분분하다가 마침내 ‘조선朝鮮’과 ‘화령和寧’의 두 가지로 압축된다.
조선이야 예로부터 동이東夷의 나라로 불리어왔으니 당연히 거론되어 마땅하지만, 「화령」이라는 지명이 국호로 등장한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다. 화령은 영흥부이니 지금의 함흥이다. 영흥부는 태조 이성계가 태어난 곳, 그때나 지금이나 권력의 주면에는 아첨하기를 좋아하고, 줄서기에 능한 위인들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
“전하, 화령은 전하께서 탄신하신 성스러운 곳이오니, ‘화령’으로 새 나라의 국호를 삼으심이 옳은 줄로 아옵니다.”
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던 모양으로 ‘조선’과 ‘화령’의 두 가지 국호가 끝까지 남아서 경합하게 되었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과 화령 중에서 국호를 정하기로 하고 명나라 황제에게 재가를 청하는 사신을 보내게 된다. 쿠데타로 나라를 세웠으니 이미 정해진 국호를 묻는 것이 무례한 일이 될 수도 있기에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택해 주기를 청하는 편법을 쓰면서 자신이 가장 신임하고 있던 한상질韓尙質(칠삭둥이한명회의 조부)을 주청사로 선임하여 명나라로 보낸다.
명나라 황제의 답서는 이러하다.

동이東夷의 국호에 다만 ‘조선’의 칭호가 아름답고, 또 그것이 전래된 지가 오래되었으니, 그 명칭을 근본하여 본받을 것이며, 하늘을 본받아 백성을 다스려서 후사를 영구히 번성케 하라.

이런 절차를 받으면서 조선이라는 국호가 정해지긴 했는데, 나라의 이름을 정하는 중대사에까지 명나라 황제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까닭을 해명하기는 어렵지가 않다. 중국인들의 자만심이나 다름이 없는 중화사상中華思想 때문이다. ‘중화’는 가운데 핀 꽃이라는 뜻이다. ‘가운데 핀 꽃’은 주변 국가를 무시하기를 다반사로 여기면서 이웃나라를 변방邊邦으로 취급한 것이 고금의 역사다.
임금의 자리에 오른 태조 이성계는 서둘러 「고려사」의 개편에 착수한다. 고려왕조가 부패해야만 자신의 쿠데타에 명분이 실리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읽게 되는 「고려사高麗史」나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는 두 권 모두가 조선조 초기에 새로 고쳐 씌어진 책이다. 이 두 권의 책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고치기 위해 개국 초에서 세종 조에 이르기까지 장장 50여 년의 세월이 필요하였다.
쿠데타의 시나리오가 제대로 적용된 조선왕조의 개국임을 알 수 있다. ---「쿠데타의 시나리오」 중에서

제8일에는 아무 소리도 없었다. 임금이 뒤주에 구멍을 뚫고 손을 넣어 만져 보라 하니 벌써 절명하였는지라, 뒤주를 동궁으로 옮기고 못을 뽑고 열어보니, 세자는 드러누워 한 다리를 꼬부렸는데 도저히 펼 수가 없고, 판장板張을 뜯어보니 박은 못이 다 휘어 꼬부라져 있었다. 이날이 윤 5월 21일 새벽이었다.

이 얼마나 참담한 정황인가. 자식의 마지막 모습을 전해들은 영조는 눈시울이 젖어드는 것을 참지를 못한다.
“세자의 예를 갖추어 장례를 치를 차비를 갖추도록 하라!”
영조는 중얼거리듯 뱉어낸다. 부정父情일 것이리라. 그는 맹자의 고사를 떠올리며 그간에 내렸던 세자의 죄를 사한다는 교서를 내린다.
죽은 세자에게는 사도思悼라는 시호를 내렸고, 세자빈 홍씨에게는 혜빈惠嬪이라는 군호와 옥인을 함께 내려서 부왕으로서의 회한을 풀었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기록한 문서는 그리 많지 않다. 사도세자의 빈이자 정조의 모후인 혜경궁 홍씨가 환갑을 맞아 사가의 아우 홍낙인의 큰아들 홍수영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쓴 《한중록閑中錄》이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사도세자가 죽음에 이른 세세한 과정이 적혀있을 당시의 「승정원일기」는 영조가 직접 불태워 없애 전해지지 않는다.
영조의 세자였던 선, 그는 보위에 오르지 못한 채 28세의 나이로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했다. ‘뒤주왕자’라고도 불리는 사도세자의 죽음을 어찌 해석해야 옳을까. 일부에서는 영조가 경종을 독살케 한 사실에 누구보다도 깊이 의아심을 품은 세자가 영조를 임금으로 밀어올린 노론 세력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발하는 언동을 보였기에 노론의 주축들이 후일을 위해 미리 그를 제거하였다는 설, 또 다른 일부에서는 영조의 변덕과 세자의 질병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임금 된 아버지가 세자 아들을 뒤주 속에 가두어서 굶겨서 죽였다는 이 엄연한 사실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는 난감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아들을 굶겨 죽이는 아버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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