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교회는 아마도 자연스럽게 세워진 것 같다. 초기엔 오순절 때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사람들로부터 시작해서(행 2:10 참조), 당시 세계의 중심 도시로서의 로마에 많은 사람이 왕래함에 따라, 유대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로마를 방문하기도 하고, 이주해 옴으로써 자연스럽게 믿는 자들의 모임이 시작되고, 이들이 성장하여 글라우디우스 때(A.D. 49년경)에는 이 신앙으로 말미암아 로마에서 소요가 있어 황제의 칙령으로 유대인들이 로마에서 추방되는 사태까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바울이 이 편지를 기록한 것은 고린도에서인 것 같다. 바울은 그의 삼차 전도 여행 시에 헬라(그리스)에 이르러 거기서 석 달을 머물렀는데(행 20:2, 3), 이때에 로마서를 기록한 것이므로 여겨진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가까운 겐그레아의 여집사 뵈뵈를 천거하며(16:1), 바울과 “온 교회를 돌보아 주는 가이오”(16:23)는 바울이 고린도에서 세례를 준 자였다(고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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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한마디로 구원, 곧 영생이다(17; 5장 등 참조). 곧 차고 넘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평화인 것이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는 산다(5:1-8:39). 이것이 구원이다. 의롭게 된 자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성령을 받아 그 은혜와 능력으로 승리한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어 의롭게 된 자는 구원을 받고, 구원받은 신자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함으로 주님의 은혜로 승리하는 것이다(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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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이란 타락한 자연 그대로의 인간성을 가리킨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결국 죄를 짓고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죽게 되는 것이다(갈 5:19-21 참조). 그러나 성령을 따라 행하는 자는 성령의 일을 생각하므로, 결국 생명과 평화의 열매를 맺게 된다(갈 5:22-2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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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게으르고 나태한 신앙에서 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구원의 완성, 곧 우리 몸의 부활과 영원한 천국에의 참여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가 가까웠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그때에는 믿지 아니하고 죄와 악을 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심판이 임하고(살후 1:6-951), 하나님을 믿고 선을 행하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천국의 복이 주어지는 것이다(2:6-11 등 참조).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를 부끄러움 없이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깨어 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다. 바울은 또한 지금은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다고 말하는데(12상), 이는 밤, 곧 죄와 죽음과 악의 세력이 거의 다 지나가고, 이제 낮 곧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시는 때가 가까이 와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죄악의 세력이 더욱 강해질수록 주님이 오실 때는 더 가깝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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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리는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한다(19-21). 그리고 음식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사업, 곧 인간을 구원하는 일(또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을 무너지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20). 여기서 하나님의 사업 곧 하나님의 일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음식 때문에 형제가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일을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무너지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만물이 다 깨끗하지만, 그것을 부정하다고 꺼리는 마음을 가지고 먹는 자에게는 부정하고 악한 것이기 때문이다(20하).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에 꺼리는 자가 있다면 그를 위해서 고기도 먹지않고, 포도주도 마시지 않고, 무엇이든지 형제 또는 자매를 거리끼게, 곧 그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름다운 것, 곧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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