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특가 EPUB
동동 2
eBook

동동 2

: 그대 앞에 등불되리

[ EPUB ]
리뷰 총점8.5 리뷰 2건
정가
10,000
판매가
10,000(종이책 정가 대비 29%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11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6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3만자, 약 7.4만 단어, A4 약 144쪽?
ISBN13 978899765918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희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대구일보〉신춘문예와〈강원일보〉신춘문예,〈영남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평소 역사물에 관심이 많아서 역사와 추리, 판타지를 아우른 새로운 형태의 소설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저자 : 박희섭
서울에서 출생하여.〈매일신문〉신춘문예와〈스포츠서울〉에 SF 소설이 당선되었다.〈매일신문〉 장편공모에 당선되었으며, 열대 아프리카의 독립운동을 그린 장편소설 『검은 강江』을 출간하였다. 일제의 식민지 영구 침략음모를 다룬 장편소설 『관방비록』과 현대 젊은이들의 의문의 자살사건을 파헤친 장편소설 『백악기의 추억』을 발표한 바 있다. 신문연재 대하소설인 『동천冬天』으로 대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을 받았다. 현재 대구소설가협회 회장으로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헌데 어르신께선 이 귀중한 책을 왜 소승에게 보여주시는 것입니까?”
내심 흥분을 가라앉힌 편조는 진작부터 궁금하게 여겼던 점을 끄집어낸다. 그 말에 노인이 잠시 의미 있는 눈길로 편조를 건너다본다. 두어 번 수염을 쓰다듬은 노인이 신중하게 입을 연다.
“이 비서를 스님께 전하라는 스승님의 유언이 있었소이다.”
“소승에게 전하라는 유언이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놀란 편조가 눈을 크게 뜬다. 곁에서 이야기를 듣던 능우 역시 놀라서 어리벙벙한 표정을 짓는다. 몇 십 년 전에 세상을 뜬 술사가 전혀 일면식도 없는 편조에게 비서를 전해주라는 말을 남겼다는 얘기가 당최 믿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럼 말하지요. 실은 스승님께서 임종하시기 직전에 이 제자에게 한 가지 특별한 유언을 남겼소이다.”

“이제 원수는 찾지 않나?”
두어 걸음 집을 향해 걸음을 옮겨놓던 심녀의 어깨가 움칠한다. 강수는 자신이 던진 미끼에 그녀가 반응을 보인 것을 놓치지 않는다. 되었다. 강수는 다시 더 깊이 미끼를 던져본다.
“그 원수라는 작자의 소재를 알아놓았지.”
잠시 멈춰 서 있던 그녀가 몸을 휙 돌린다. 그녀의 눈빛에 원념의 불꽃이 차갑게 타오르고 있다. 강수는 심녀가 자신이 던진 미끼에 여지없이 걸려든 것을 알았다.
“정말이야?”
“물론.”
강수가 힘 있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알려줘.”
거짓말인지 아닌지 탐색의 눈길을 던지며 심녀가 냉랭하게 말한다. 강수는 이제 천천히 낚싯대를 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자신이 가진 유일무이한 미끼. 이 미끼를 확보하고 있는 한 심녀의 발길을 다시 자신의 곁에 묶어둘 수 있으리라. 강수는 냉정하게 마음의 계산을 마친다. 단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미끼다. 단 한 번에 승부를 내야 한다.
“그걸 공짜로 알려 줄 수야 없지.”
“그럼 무얼 원해?”
“몰라서 묻나?”

“반야, 오늘밤 전하께서 너를 보러 오실 것이야.”
방 안에 들어와 앉은 반야에게 편조가 담담하게 말한다. 참으로 꺼내기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녀의 얼굴을 보자 쉽게 말이 나온다. 이상한 마음의 변화다.
“그 뜻은……?”
“전하께서 너에게 성은(聖恩)을 내리려는 것이지.”
무릎을 꿇고 앉은 반야가 편조의 입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예의 감정을 짐작할 수 없는 텅 빈 눈빛이다. 어쩌면 남자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지극히 순종적인 눈빛 같기도 하다.
“법사님께선 저를 사랑한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의외의 질문이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할 뿐 좀체 질문을 하지 않던 그녀였다.
“흠, 그야 이를 말인가.”
편조가 약간 더듬거리며 대답한다. 반야가 가만히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길고 짙은 속눈썹 아래 갈색의 눈동자는 그의 얼굴을 비추고 있을 뿐,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다. 한참 만에 반야가 입을 연다.
“그렇다면 어째서……?”
“세상일이란 게 뜻대로 되지 않는 법도 있지 않더냐.”

“아기의 이름을 지으려고 하는데…….”
이름을 짓겠다는 건 이 아기를 자신이 거두어들이겠다는 에두른 표현이다. 반야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그저 약간 기뻐하는 듯 보일 뿐이다.
“혹 마음에 두신 이름이라도……?”
“네 이름이 반야이니 이 아기는 모니노(牟尼奴)가 어떨까 싶군. 석가모니의 모니를 따서 말이야.”
“좋은 이름이군요.”
반야가 아기를 내려다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 그만 가봐야지.”
공민왕이 몸을 일으킨다. 옷자락이 일으킨 바람에 촛불이 일렁인다. 반야가 아기를 안은 채 그를 바라본다. 아무런 갈망도, 바람도 없는 텅 빈 눈빛이다.
그녀는 공민왕의 뒤를 따라 방을 나온다. 바깥 마루에 앉아 있던 두 명의 내관이 얼른 일어나 채비를 차린다. 사동등을 든 내시가 앞장을 선다. 사립문 바깥에 서 있던 호위무사가 주위를 둘러보며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는다.
“너는 무슨 의미로 사는가?”
눈이 내린 것처럼 달빛 환한 마당을 나서던 공민왕이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를 따르던 반야를 돌아본다.
“그저 윤회할 뿐입니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고려 속요인〈동동〉의 가사와 그 의미를 기본형식으로 한 이 소설은 충혜왕에서 공민왕으로 이어지는 고려 말기의 격동기에 황도(皇都)인 개경(開城)과 벽란도, 강화도와 석모도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여 왕과 천민, 승려와 도인, 낭인과 군인 등 각기 다른 인물들의 색다른 활약이 점층적 구조로 빠르게 전개된다.

격동의 고려말. 부왕의 후비를 둘씩이나 강간하여 희대의 색마로 알려진 충혜왕과 오로지 노국공주만을 사랑했던 공민왕. 공원왕후 홍씨의 몸에서 태어난 두 형제는 무슨 연유로 그처럼 극적으로 상반된 인생 역정을 걸어갔어야만 했을까. 소설 말미에 그 놀라운 심층적 원인이 밝혀진다. 또한 그로 인해 빚어지는 무사와 여인, 귀족과 천민, 스님과 도인의 윤회처럼 얽히고설킨 운명적인 인생 이야기.
천고의 기재. 창녕 옥천사에서 천한 사노비(私奴婢)의 아들로 태어나 후일 누구도 꿈꾸지 못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좌에 오른 도승 편조의 신산스런 삶과 치열한 노력과 도전, 노비와 민초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그의 강력한 개혁 의지, 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반야로 인해 빚어지는 고려 정치사의 숨겨진 이면이 그 어떤 상상력도 뛰어넘으며 기상천외,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역사소설 『동동』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삶의 양태를,
혼란스러운 고려 말기 풍운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내고 있다.


인간의 심리를 움직이는 기본 동력은 그의 내부에서 들끓는 그 어떤 힘, 곧 욕망이다. 맹렬한 성취욕인 욕망 속에는 사랑이나 이상과 같은 야망에서부터 열등감이 발현하는 투기심과 상대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까지 포함된다. 역사소설 『동동』은 이처럼 욕망이 실현하는 동력 속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삶의 양태를, 혼란스러운 고려 말기 풍운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내고 있다. 역사소설이 문학성과 대중적인 흥미라는 양립성을 어떻게 결합시켜 독자를 매료시키는지를 생각케 하는 데 이 소설의 진정한 매력이 있다.
김원일 (소설가. 순천대 석좌교수)
읽는 재미뿐 아니라 지금 우리의 팍팍한 삶을 넉넉하게 살펴보고 이해하는 차원으로 승화시켜준다.

장편역사소설 『동동』은 손에 쥐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빨아들여 한순간에 고려말의 시간 속을 거닐게 한다. 작가는 고려 말기의 왕족과 궁녀, 무사와 승려 등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저마다 자신이 꿈꾸는 욕망과 사랑에 매달려 살아가는 모습을 박진감 있으면서도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고려 말기의 격동적인 사회상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인생들이 선과 악, 사랑과 증오, 욕망과 슬픔에 휘말려 어우러지는 모습은 읽는 재미뿐 아니라 지금 우리의 팍팍한 삶을 넉넉하게 살펴보고 이해하는 차원으로 승화시켜준다.
문형렬 (소설가)
매혹적인 욕망과 관능의 세계에서 빚어내는 사랑의 행위는 가히 전율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치명적인 관능의 팜므파탈. 세상의 모든 남자를 성의 노예로 타락시키는 쾌락불의 몸을 타고난 지심녀와 하룻밤 정인을 찾아 세상을 떠도는 순결한 영혼 유정의 대비는 시대를 초월한 욕망과 성, 그리고 사랑의 연대기를 보여준다. 안개같이 불투명한 시대에 죽음도 불사한 여인들이 매혹적인 욕망과 관능의 세계에서 빚어내는 사랑의 행위는 가히 전율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경원 (『와인이 있는 침대』작가)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