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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태양 아래서 우리는 노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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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태양 아래서 우리는 노래했네

: 힙합과 R&B의 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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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86g | 152*214*20mm
ISBN13 9788971999776
ISBN10 8971999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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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가진 의미의 이중성은 가치관의 역전에서 발생하며 이 기원은 노예제도가 시행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생각해 보세요.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고, 솔직하고, ‘좋은’ 습관을 가지면 노예는 행복할까요? 아무리 일해도 이익은 주인만 누릴 뿐이고 노예는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합니다. 정직하고 솔직할수록 주인에게 이용당하기만 하지요. 즉 주인의 입장에서 ‘좋은’ 것은 노예 쪽에서는 ‘나쁜’ 것입니다. 꾀부리고 그때그때 살살 거짓말을 해서 일을 피하는 것이 노예 쪽에서는 슬기로운 행동, 생명 연장을 위한 ‘좋은’ 행동이 됩니다. 이런 복잡한 사회 배경 때문에 흑인에게 ‘bad’는 여러 의미로 해석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 p.25

노예제도를 시행하던 남부에서는 노예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습니다. 노예가 글을 읽고 교육을 받아 지성을 닦으면 단결하여 반란을 일으킬 것이고, 노예주는 이들을 단속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글을 모르는 흑인들에게 노래와 이야기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노래와 이야기를 창조적 표현 수단으로 발달시켰지요.

노래는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단순하고 괴로운 시간의 무게를 잊게 해 주고 동료와 연대를 구축해 주었습니다. 노예제도 시대부터 1920년 무렵의 자료를 살펴보면 흑인은 항상 노래를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노예로 살던 흑인들은 괴로운 일이 수없이 많았지만 주인이나 백인 사회를 직설적으로 비판할 수 없었습니다. 느끼는 그대로 말했다가는 혹독한 체벌을 당할 테니까요. 그래서 본인이 느끼는 기분을 교묘하게 숨겨 노래를 하고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흑인들은 적재적소에 능숙하게 단어를 배치해 노래와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 pp.27~28

몸 쓰는 일을 할 때 노래는 작업하는 손에 힘을 더해 주었습니다. 공동 작업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 리듬을 타면 일이 더 수월해지고 단순 작업 역시 노래를 하며 손을 놀리면 지루함을 덜 수 있었습니다. 흑인들의 노래는 노동 현장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뱃사람들이 돛을 올리거나 닻을 말아 올릴 때, 농민이 딱딱한 땅을 갈 때, 철도 인부가 바위산을 뚫어 터널을 팔 때, 광부가 망치로 광석을 깨뜨릴 때, 흑인들은 “핫!” 하는 추임새로 노래를 이끌어 내며 힘을 합했습니다.

망치질을 하거나 짐을 부리는 등 중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는 짧은 단락에 반복이 많고 쓰는 단어도 거칩니다. 가사는 일정한 리듬을 타며 힘을 싣는 구조를 이룹니다. 몸의 움직임을 멈추고 생각에 빠지게 하는 가사는 없습니다. --- p.83

블루스 가수는 인생이 순탄치 않은 사람들, 여자에게 차인 남자, 연인에게 외면당한 여자,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 등 ‘인생의 패자’, ‘불쌍한 나’를 페르소나로 삼습니다. 그런 인간인 척 행동하고 그 사람이 되어 ‘한탄의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즉 블루스는 ‘인생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는 사람의 한탄 노래’입니다.

‘적’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흑인은 자유로운 행동이나 발언을 할 수 없었습니다. 주인이나 간수에게 말대답을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동료 노예는 물론 스스로에게도 속마음을 내보이면 인생이 고달파지는 가혹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노래 가사 안에서 가수는 당하기만 하는 약자의 가면을 쓰고 자신의 정체를 숨깁니다. 블루스 가수는 ‘울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사람들이나 ‘매일 푸대접을 받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페르소나가 됩니다. 울지 않고 분노하며 폭력을 휘둘렀다는 경험은 노래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무력한 실패자나 약자인 체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 p.135

아프리카인을 조상으로 둔 사람들이나 아메리카합중국의 노예제도는 우리와는 관계가 먼 일 같지만 의외로 가깝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같은 인간이기 때문이고 인간 안에 노예를 만들어 내는 폭력적인 성질과 폭력의 피해를 꿋꿋이 버티며 살아 나가는 능력이 모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는 항상 평화를 원하고 행복을 바랍니다. 그것도 흑인 문화가 우리와 가까운 이유입니다. 흑인들의 옛 노래와 이야기를 보면 혹독했던 시대를 살던 그들이 얼마나 평안을 구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의 생활을 연결 고리로 삼아 흑인 문화에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폭력, 따돌림, 왜 웃고 춤추길 원하는 걸까, 무엇이 기쁘고 어떻게 하면 행복을 느끼는가 하는 것. 여러분이 그런 테마를 생각하고 깨닫는 계기가 될 이야기를 이 책에 썼습니다.
--- pp.158~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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