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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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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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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28g | 120*190*30mm
ISBN13 9791187980889
ISBN10 11879808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에 아버지가 해준 충고를 나는 아직도 마음속 깊이 간직한 채 종종 되새겨보곤 한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을 때 이 말을 기억하렴. 세상 모든 사람이 너처럼 혜택을 누리며 자라지 못했다는 점을 말이야.” --- p.7

만일 인간의 개성이 일련의 성공적인 제스처라고 한다면, 개츠비에게는 뭔가 굉장한 것, 즉 삶의 가능성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1만 60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지진까지 감지하는 정교한 기계에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의 예민한 감수성은 ‘창조적 기질’이라는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되는 허약한 감상과는 전혀 달랐다. 그것은 희망을 찾아내는 특별한 재능이자, 내가 다른 누구에게서도 찾지 못했고, 앞으로도 결코 찾지 못할 낭만적인 감수성이었다. 결국 개츠비가 옳았다는 것을 나는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 p.9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고?” 그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당연히 돌이킬 수 있어!”
그는 마치 과거라는 것이 그의 집 정원 어딘가에 숨어 있다는 듯이 주위를 거칠게 둘러보았다.
“나는 모든 것을 예전과 똑같이 만들어놓을 거요.” 그가 결연하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p.189

그녀는 주변의 압력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만나 그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고 자기의 선택이 결국 옳았다는 사실을 알고 싶어했다. 왜냐하면 데이지는 어렸고, 그녀가 속한 인공적인 세계에서는 난초 향기와 더불어 유쾌하고 명랑한 속물근성과 오케스트라가 있었다. 오케스트라는 인생의 비애와 희망을 새로운 리듬으로 연주하고 있었다. 매일 밤 색소폰이 〈빌 스트리트 블루스〉의 절망적인 곡조를 불어댔고, 백여 켤레의 금빛 은빛 무도화가 음악에 맞춰 움직이며 반짝이는 먼지를 일으켰다. --- p.258

“그들은 썩어빠진 놈들이야.” 나는 잔디밭을 가로질러 소리쳤다. “그런 놈들을 한데 모아놓은 것보다 자네가 훨씬 가치 있는 사람이야!” --- p.263

나는 문득 해변에 앉아서 먼 과거의 세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러다가 개츠비가 처음으로 데이지의 집과 이어진 부두의 끝에서 반짝이던 녹색 불빛을 발견했을 때의 그 경이로움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멀고도 험한 여행 끝에 이곳으로 왔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꿈이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보였기에 그는 그것을 움켜쥘 수 있을 거라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꿈이 이미 그가 걸어온 길 위에 있음을 몰랐다. 그것이 도시 저편의 넓고 희미한 곳으로 물러가버렸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 p.307

개츠비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진부하지만 신파처럼 끝나버린 ‘사랑’ 때문이다. 미국인의 물질 지향적인 속물근성을 드러내는 사회적 알레고리가 하나의 주조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비평적 관점일 뿐,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독자들이 열광하고 영화 속에서 매료되는 것은 개츠비의 사랑이다. …… 사랑하기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타락하기도 하며 자신을 고독에 밀어 넣기도 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비극을 연출하기도 한다. 여기에 사회 윤리적 판단과 문명 비판, 계급적 지향은 차후의 문제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사랑의 파수꾼이다.
--- p.31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922년 여름 롱아일랜드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닉은 금융업에 종사하기 위해 서부에서 동부로 온 청년으로 뉴욕 외곽 지역에서 개츠비라는 갑부의 옆집에 살게 된다. 어느 날 닉은 개츠비로부터 파티에 와 달라는 초대장을 받고 그의 파티에 참석한다. 여기서 닉은 처음으로 개츠비를 만난다. 닉은 나중에 과거 개츠비와 자신의 육촌 여동생인 데이지가 연인 관계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닉의 예일대 동창이자 시카고 부호의 아들인 톰과 결혼한 데이지를 되찾기 위해 개츠비가 데이지의 집이 보이는 곳에 저택을 구입하고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 파티를 연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개츠비는 자신을 사랑했지만 부자인 톰과 결혼한 데이지를 되찾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결국 닉은 개츠비와 데이지의 만남을 주선하고 개츠비와 데이지는 다시 사랑에 빠진다. 한편 데이지와 개츠비의 만남을 알아차린 톰은 자신 역시 불륜을 저지르고 있으면서도 화를 내며 데이지에게 개츠비가 서부의 가난한 노동자 출신이라는 사실을 폭로한다. 데이지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며 차를 운전하다가 톰의 불륜 상대인 자동차 정비공의 아내 머틀을 쳐 즉사하게 만든다. 개츠비는 데이지가 낸 사고를 자신이 떠맡으며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주나 데이지는 톰의 품으로 돌아가버린다. 톰은 머틀의 남편인 윌슨에게 고의로 거짓 정보를 흘린다. 윌슨은 개츠비를 살해하고 자살한다. 개츠비의 장례식에는 데이지를 비롯하여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아무도 오지 않고 개츠비의 친아버지와 닉이 외로이 장례식을 치른다. 닉은 개츠비의 장례식을 치른 후 변질된 ‘아메리칸 드림’과 동부의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서부로 돌아갈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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