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순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경우, 우리 마음속 깊이 잠재해 있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살아나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인 행동들을 하게 되면서 각종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문제들은 제대로 해결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져, 결국 우리는 덫에 걸린 듯 꼼짝달싹 못하는 상태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고, 자신의 에너지를 활용해보다 큰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는 능력까지 잃게 된다.
마음챙김은 우리에게 덫에서 빠져 나와 우리 자신의 지혜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길을 제시해준다. 그 길은 우리 자신의 삶의 질과 방향을 바로잡아주는 길, 그러니까 가족 내에서의 관계를 비롯해 일과의 관계, 보다 큰 세상 및 지구와의 관계, 그리고 특히 한 인간으로서의 우리 자신과의 관계를 바로잡아주는 길이다.
---「마음챙김이란 무엇인가?」중에서
당신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들을 마음챙김 명상 수행의 초대장으로 활용해 보라. 현관문 쪽으로 가거나, 전화를 받거나, 집 안에서 얘기를 나눌 누군가를 찾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건조기에서 세탁물을 꺼내거나, 냉장고 쪽으로 가거나 하는 일들이 전부 마음을 진정시키고 현재 순간에 보다 충실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벨이 울리자마자 바로 전화기나 현관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내면의 감정들을 잘 살펴보라. 대체 이전 순간에 살고 있던 삶에서 끌려 나와야 할 만큼 그리 다급하게 응답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런 변화들이 좀 더 우아하게 이루어질 수는 없는 걸까? 늘 당신 자신을 발견하는 데서 좀 더 존재할 수는 없는 걸까?
또한 샤워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일 같은 걸 할 때 그걸 위해 존재하도록 해보라. 샤워를 할 때 정말 샤워를 하고 있는 건가? 피부에 물이 와 닿는 게 느껴지는가 아니면 생각 속에서 길을 잃어 샤워는 완전히 잊은 채 다른 어딘가에 가 있지는 않은가? 음식을 먹는 것은 마음챙김 명사 수행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기회이다.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고 있는지 인식하는가? 당신은 계속해서 자꾸 당신의 하루 전체를 존재하기 위한 기회로 또는 당신 자신을 현재로 되돌아오게 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는가?
---「위층으로 올라가기」중에서
당신을 짜증나게 만들거나 화나게 만드는 상황에서 당신의 반응들을 살펴보라. 당신을 화나게 ‘만드는’ 일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어떻게 당신의 힘이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가나 잘 보라. 그런 경우야말로 마음챙김을 가지고 냄비처럼 실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러니까 마음챙김이라는 냄비 안에 당신의 모든 감정들을 집어넣고 그저 그것들과 함께하면서 그것들이 천천히 익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신이 당장 그 감정들을 가지고 어떻게 할 필요는 없으며, 그저 그 감정들을 마음챙김이라는 냄비 안에 집어넣고 있을 때 보다 잘 요리되고 보다 잘 소화되고 보다 잘 이해된다는 걸 상기하라.
그리고 사물에 대한 당신 마음의 관점에서 어떤 식으로 당신의 감정들이 생겨나는지 관찰해보고, 그런 관점이 완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아라. 당신은 지금의 이 상황은 아무 문제없으며 당신 자신을 옳거나 그르게 만들지도 못한다는 걸 인정할 수 있겠는가? 당신은 점점 더 강해지는 감정들을 외부로 투사해 세상이 지금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되길 강요하지 않고, 대신 인내심과 용기를 가지고 그 감정들을 마음챙김이라는 냄비 안에 집어넣고 그냥 그 상태로 유지해 서서히 요리되게 할 수 있겠는가? 당신은 이런 마음챙김 수행이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당신 자신을 알게 해주고, 또 낡고 진부하고 한계가 있는 관점들에서 어떻게 당신 자신을 해방시켜 주는지 알 수 있겠는가?
---「고양이 밥그릇 교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