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이과’ 계통 직장을 다니지만, 글쓰기를 좋아해 우연히 온라인에 올린 연애 관련 글이 호응을 얻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연애 상담을 해온 경험을 살려 온라인에 진출했고, 지금은 온라인 연애 분야에서 손꼽히는 파워 블로거 ‘라이너스’가 되었다.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한 〈라이너스의 연애 사용설명서〉로 다음 view 베스트 블로거에 선정되었으며, 한겨레신문의 오피니언넷 〈HOOK〉의 필진이자, 다음 미즈넷 미즈매거진에 연애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특히 〈라이너스의 연애 사용설명서〉는 2008년에 베스트 블로그에 뽑힌 데 이어. 2009년부터 2011까지 3년 연속 TISTORY 우수 블로그, 2010년과 2011년에 PC사랑 베스트 블로그로 선정되었다. 이에 힘입어 2011년에 블로거의 성공 아이디어와 인기 비결을 파헤친 MBC 〈슈퍼블로거〉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겨레신문》, 《BLOGSOUL》, 《더데일리 포커스》, 《일간스포츠》, 《코스모폴리탄》, 《한겨레21》, 《월간 행복한동행》 등에 글을 쓰고 있으며, 연애가 멜로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환상을 여지없이 깨뜨린 『연애는 멜로가 아니라 다큐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천만의 말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애는 많이 하면 할수록 는다고 말하지만 의외로 연애의 횟수와 질은 비례하지 않는다. 저번에 틀렸던 문제를 덮고 넘어간다면 다음 시험에 똑같은 문제가 나오더라도 자기도 모르게 똑같이 잘못된 답을 적게 마련이다. 연애 또한 오답노트를 만들듯 모르는 문제는 다시 곱씹어보고 이해하고 넘어가야 또 다시 실수하지 않는다. --- p.6
많은 이들이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것을 분석하려 애쓴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상대를 잡고 싶기 때문에 그만큼 노력하는 것이라고 봐줄 수는 있지만, 때로는 그 작은 것에 집착하는 것이, 사소한 것에 신경 쓰는 것이 연애를 망치기도 한다. --- p.23
하지만 헤어진다는 말은 화난 상황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이 말은 가장 냉정하고, 가장 차분한 상황에서 해야 할 말이다. 나중에 제정신이 돌아와 후회하면 어떻게 수습하려는지. 설령 그가 당신에게 매달려 갈등이 해소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가 정말 떠나려고 했을 때 당신이 그를 잡아 돌아왔다고 할지라도 그의 마음속에는 ‘우리 사이가 고작 이 정도였구나. 화나면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는 사이……’라는 생각이 자리할지 모른다. --- p.45
이렇게 힘들어 할 거라면 도대체 왜 헤어진 걸까? 그리고 헤어졌으면 깨끗하게 끝내야지 도대체 왜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걸까? 죽을 만큼 싫어져서, 싸우고 헤어져 놓고도 또다시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은 도대체 왜 드는 걸까? --- p.97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당신의 외면보다 내면을 알아줄 그런 상대를 만날 가능성은 길을 걷다가 만 원짜리를 연거푸 세 번 이상 주울 확률보다 낮다. 최소한 시작이라도 해봐야 당신의 감춰져 있는 매력을 찾아낼 것 아닌가. 문제는 당신 자신은 평범하기 그지없는데도 상대는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 p.114
하지만 일방적으로 떠나 놓고 용기조차 내지 못하는, 다시 다가갈까 말까 슬쩍 한쪽 발을 들이미는 그런 사람은 잊어버려라. 돌아와서 무릎 꿇고 사정해도 될까 말까인데 문자 한 통, 댓글 한 줄로 간이나 보는 그런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기억하라. 바람나서 떠난 놈보다 더 나쁜 놈은 잊을 만하면 연락해서 희망 고문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 p.145
이별의 아픔을 다른 누군가를 만남으로써 치유하려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더 서두르고, 그때마다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천천히 조심스럽게 시작해도 어려운 것이 연애다. 급하고 서두르면 결코 좋은 사랑을 맺을 수 없다. 오히려 또 다른 아픔을 겪어야 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