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이름 석자 중 한 자씩 따서 생겨난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초보 작가입니다. 살아온 날들보다 아직 살 날이 더 많은 덜 성숙된 영혼이기에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해가며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언제나 독자님들의 응원 한 마디에 감동받고 울고 웃는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보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글쟁이입니다. 제게 기회를 주신 담당자님께 정말 감사드릴 뿐입니다.
“서로 바쁘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네?” “아예 나오지 않을까도 했지만 제 이미지도 있고, 감당해야 할 것도 생기는 지라 이렇게 말씀을 드리게 되네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저는 결혼을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물론 맞선과 연애는 더더욱 생각이 없죠.” “예?” 단호한 말투로 앉아서 자신을 올려다보던 남자에게 예담은 능숙하게 생긋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알아듣지 못한 듯 멍청한 얼굴로 다시 그녀에게 되물었다. 그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오자마자 폭풍과도 같은 말로 뭔가 들은 것도 같은데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조그만 여자가 말한 것이 맞는가. 그의 표정에 당혹감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