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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전당포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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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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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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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같아?”
“아니, 원형 같아. 고친 원형.”---p.107

“깊은 산 속에 나무 한 그루가 벼락을 맞아 두 쪽으로 갈라졌어. 너무 깊은 산 속이라 세상 어떤 사람도 아직까지 그 나무를 본 적이 없대. 그 나무가 벼락을 맞았을 때 소리가 났을 거 같아 안 났을 거 같아?”
“넌센스 퀴즈야, 심리테스트야?”
“우리들 모두, 차연이고 나고, 언제 어디서나 다른 누군가의 시선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야. 사람은 혼자가 아니거든. 혼자일 수도 없지. 세상은 그래서 온갖 시선과 시선들이 얽혀 돌아가는 거고.”---p.110

“레플리컨트들은 일생에 단 한 번, 죽는 순간에만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정밀하게 조합된 생체 회로가 끝내 작동을 멈추고, 신경 전류 수치가 급속히 올라가고, 독립된 조직들은 오류 데이터를 받아들이며 기계적인 손상을 일으키고, 과열이 되고. 뇌 조직의 활동이 멈출 때까지 연소 시간은 10분 안팎?”---p.138

“세상에 놀랄 일은 없어 차연, 어떤 일로 우리가 놀라는 것은, 그 너머의 전혀 놀랍지 않은 근거를 모르거나 이해 못해서야.”
“그게 무슨 의미지?”
“거리에서 마주치는 수녀들은 왜 모두들 키가 작고 허리가 굵은지. 핸드폰 안테나는 왜 모두 오른쪽에 달렸는지. 왜 이 나라 대통령이란 새끼들은 죄다 듣기 싫은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물들뿐인지. 9시 뉴스는 왜 늘 3개월 간격으로 UFO 관련 소식을 내보내는지. 그런 현상들이 실은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이야기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때가 올 거야. 그날이 빨리 오길 바래.”---pp.156~157

2003년 초판 ‘작가의 말’ 중에서
두 번째 써보는 장편소설이다. 그 소감은, 소설집과 장편소설을 그것도 몇 권짜리 대작을 포함하여 이미 대여섯 종류씩 발표하신 세상의 모든 소설가님들께 아이고 사부님 소리가 절로 나오기에 이르렀다는 고백으로 대신해도 충분할 성싶다.
소설 가운데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乙酉文化社. 세계문학전집 26. 1971년 초판 발행. 김학수 역)의 일부(91쪽)를 인용했다. 전당포 노파 알료나 이바노브나가 살해되는 바로 그 장면이다. 도스토예프스키에게나 번역자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사전에 양해를 구할 수 없었다. 또한 소설 가운데,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팬 페이지라고 할 수 있을 여러 인터넷 사이트의 소중한 텍스트들을, 역시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함부로 차용했다. 나의 게으른 불찰이, 신세 진 모든 이들의 위대한 정신에 아무 흠집도 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손끝으로부터 우주로 책 하나를 떠나보내는 게 벌써 세 번째다.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다. 숫자란 늘 사람 편이 아니다. 10년 전에는, 적어도 10년 전에는, 세 권가량의 책을 낼 나는, 최소한 (당시의) 나보다 조금은 우아한 사람이겠거니 기대했던 것이다. 어쩔 것인가. 2061년 달의 계곡에 나는 버려졌다. 차연처럼.

2011년 개정판 ‘복간에 붙여’ 중에서
복간을 준비하며 빨간 펜과 교정지를 들고 익숙한 거리를 헤맬 즈음, 그야말로 밀려드는 감회에 속이 거북하고 머리가 아뜩해지곤 했다. 2003년 1월. 이후로 일곱 권의 책을 더 낸 2011년 늦가을. 그새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졌던 소설 안팎의 사람들은 다 어디 갔을까. 다들 어느 우주의 시간으로 사라져 갔을까.
‘지난 책’을 꼼꼼히 읽으며 새삼 느끼고 거듭 탄복했다. 다르구나. 참 많이 다르구나. 저 시절과 이 시절은, 문장 하나부터 서로 그렇게 다르구나. 어느 편이 낫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때 나는 나였고 지금 나는 나로구나. 하긴 8년 전의 내가 8년 후의 나와 똑같은 나라고 생각했던 게 뻔뻔한 노릇이겠구나.
하여 교정지의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 다시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고백컨대 『영광전당포 살인사건』?은 내 문학의 원형이었다.
그리고 차연이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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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호 노인을 죽인 게 누구일까? 한 편의 추리소설인가 보다 하고 읽어가다 어느 순간 이거 예사롭지 않은 소설이네, 하고 눈을 비볐다. 생물학적 소재로 만들어진 유전자 합성인가-레플리컨트라니! 그때부터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정체가 사뭇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추리이고, 판타지이고, 폭력과 권력의 본질을 파헤치는 사회비판 문학이면서, 이 소설은 또한 지독한 존재론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 선과 악, 내면과 외부, 나와 남의 경계가 서로의 가치에 의존해 생멸한다는 진리의 한복판을, 작가 한차현은 신세대의 발랄한 엽기 취향으로 상쾌하게 가로지른다.
구효서 (소설가)
이 소설 속에서 가장 끔찍한 것은 『죄와 벌』의 라스콜리니코프처럼 고문기술관이자 전당포 주인인 주응달을 향해 도끼를 휘두르는 차연의 모습이 아니다. 그보다 더한 공포는 어쩌면 나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사실은 레플리컨트이거나 클론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에서 온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나의 모체는 따로 있고, 지금 여기서 일을 하고 사랑을 하고 다툼을 하고 있는 나는 신체 어딘가에 제조번호가 찍힌 공산품의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멀고 가까운 나의 모든 기억은 생면부지인 타인의 그것일는지도 모른다는, 나의 의지와 사고는 모두 누군가에 의해 훈련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그래서 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물거품으로 이루어진 허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마치 이불을 흠뻑 적시는 악몽을 꾸고 난 느낌이다.
하성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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