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든 천재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총을 드는 사나이들!!
-양심도 없는 그들이 온다!
동부 LA의 어느날. 폐허의 텅빈 창고 안. 대규모 보석 강도를 위해 서로를 전혀 모르는 6명의 프로갱들이 한곳에 모인다. 이들을 한곳에 불러 모은 장본인은 프로페셔널 도둑인 죠 캐봇과 그의 아들 나이스 가이 에디. 다이아몬드 도매상을 강탈하는 보석강도의 전 과정을 지휘하는 이 두 사람은 6명의 갱들에게 각각의 가명을 지정한다.
미스터 화이트, 미스터 오렌지, 미스터 핑크, 미스터 블론드, 미스터 블루, 미스터 브라운. 서로의 신분을 노출시킬 어떠한 정보 교환도 하지 말 것을 지시한다. 피로 뒤범벅이 된 보석 강도의 현장. 죠 캐봇과 에디가 지정한 장소에서 지정한 방법으로 거사에 대성공한 갱들은 그들 앞으로 돌아올 거액을 꿈구며 환호성을 지른다. 그러나 환호성은 잠시, 그들의 강도짓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문밖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을 발견한 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거사 후의 창고안. 경찰망을 뚫고 다시 모인 갱들. 사망, 실종, 치명적인 부상 각 한명씩이다.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보석 강도의 전체 과정을 아는 사람은 죠 캐봇과 에디뿐. 오기로 한 두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서로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 갱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전체 거사 중의 부분만을 담당했던 갱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과 사건의 전체를 이어가기 시작하고. 그러나 조직내에 배신자가 개입되었다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질뿐,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다. 자신의 정체를 노출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록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사건의 전모와 서로간의 대결, 각기 다른 배경과 이유로 타의에 의해 한 사건에 개입하게 된 6명의 갱들...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작품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 , 씬 시티(2005), 킬 빌1.2부(2003) 등
수상 : 2010년 36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액션,모험상 수상
1963년 테네시주 크녹스빌에서 16세의 간호학도인 코니와 21세의 법대생이자 배우지망생인 토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혈통에는 체로키족의 피가 섞여 있다. 그의 이름은 〈건스모크〉라는 영화 속에서 버트 레이놀즈가 맡은 캐릭터인 '퀸트'를 따라 지은 것이라고 한다.
타란티노가 2살이었을 때 그의 가족은 남부 LA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쭉 자랐다. 어렸을때부터 그의 엄마는 그를 극장에 데리고 다녔다. 8살 때 〈Carnal Knowledge〉를 보았고, 9살 때 〈Deliverance〉를 보았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타란티노의 영화사랑은 이후 식을 줄 모른다. 22세에 그는 캘리포니아 맨해턴 비치의 비디오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한다. 하루 종일 비디오를 보고, 토론하고, 손님들에게 비디오를 추천해주면서 지냈다.
1986년에 그의 최초의 영화 〈My Best Friend's Birthday〉를 만들었고, 이듬해에 첫 시나리오인 〈트루 로맨스〉를 완성했다. 이 사이에, 그는 배우학원에 다니면서 자신의 연기 경험을 담은 기록작품도 하나 만든다. 1987년 〈리어왕〉으로 배우로 데뷔했으며, 1988년 타란티노는 두 번째 시나리오인 〈내츄럴 본 킬러(올리버 스톤의 킬러)〉를 썼고 1990년에는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대본을 마무리지었다. 그는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고료로 받은 돈을 가지고 〈저수지의 개들〉을 16밀리 흑백필름으로 제작하려고 마음먹는다. 주요 배역은 친한 친구들에게 맡길 작정이었다. 이 시기에 타란티노는 훗날 대부분의 그의 영화를 제작하게 되는 로렌스 벤더를 만난다. 벤더는 하비 케이틀 아내의 친구가 운영하는 연기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하비 케이틀이 타란티노의 시나리오를 보게 된 것이다. 시나리오에 반한 케이틀은 재정지원을 해주었고, 직접 출연해주었으며 다른 주연배우들까지 섭외해주었다. 1991년 타란티노는 선댄스에서 자신이 미스터 화이트로, 스티브 부세미가 미스터 핑크로 출연하는 몇 씬을 찍는다. 이 씬들은 다양한 영화관계자들에게 보여졌는데 특히 테리 길리엄은 대단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저수지의 개들〉은 마침내 92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미라맥스사는 영화제가 끝난 후 배급을 맡았고 92년 하반기에 미국에서, 93년 8월에 영국에서 개봉하였다. 타란티노는 92년 전세계 영화제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영화를 홍보했고, 다음 작품인 〈펄프픽션〉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펄프픽션〉은 94년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펄프픽션〉의 성공세를 타고 타란티노는 메이저 헐리우드의 배우이자 프로듀서가 되었고, 배급일까지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룸〉의 공동감독과 공동작가로서, 〈ER〉의 에피소드와 TV쇼의 감독으로서, 많은 영화에 얼굴을 내밀면서 바쁜 일정을 보내왔다. 그의 최신작 〈재키 브라운〉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많은 평론가들이 TOP 10리스트에 올릴 정도였다.
배우
하비 케이틀(Harvey Keitel)
작품 : 문라이즈 킹덤(2012),소 아이 세이(2011), 비기너스 가이드 투 엔딩(2010)
수상 : 2004년 39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 세계영화공헌상 수상
난폭한 격렬함과 치열한 지성이라는 특징들이 한 배우에게서 결코 공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비 키텔의 연기에서만큼 그 둘이 열정적으로 교차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그에게는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그 두 겹의 강렬한 매력이 있으며, 거기에 거칠지만 잘생긴 외모까지 더한다면 세 겹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는 언제나 대사의 모든 단어나 표정을 하나하나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또한 속으로 깊이 생각해온 바의 결과로 분개하여 당장이라도 급습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는 10년을 법정에서 속기사로 일하고 동시에 극장에서도 일하며 보냈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이 콜 퍼스트(1967)」와 「비열한 거리(1973)」, 「앨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1974)」, 「택시 드라이버(1976)」등 마틴 스콜세즈 감독의 초기 작품 몇 편을 통해 연기의 돌파구를 만났다. 키텔은 스콜세즈의 데뷔작에 출연한 것뿐 아니라, 큰 발전 가능성을 지닌 감독들을 알아보는 선견지명이 있는 것 같다. 리들리 스콧의 「결투자들(1977)」과 제임스 토박의 「핑거스(1978)」, 폴 슈레이더의 「블루 칼라(1978)」, 쿠엔틴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1992)」까지 이 감독들의 데뷔작에 모두 출연한 것이다.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과 「펄프 픽션(1994)」에 출연하면서 그의 명성에 다시 불이 붙었다. 흥미로운 작업들을 해왔음에도 1980년대에는 대체로 알려지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유럽의 특이한 작품들에 출연했지만 탄탄한 작품은 별로 없었다. 1990년대는 너무 오래 지연된 키텔의 재기가 마침내 성공한 시기로 그는 주류 영화(「델마와 루이스(1991)」, 「황혼에서 새벽까지(1996)」)와 독립영화(「피아노(1993)」, 「스모크(1995)」, 「율리시즈의 시선(1995)」) 양쪽에서 매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아벨 페라라의 「악질 경찰(1992)」에서 보여준 연기를 그의 최고의 연기로 꼽을 수 있을 터인데, 그 연기를 생각하면 그가 최근 주로 조연급으로만 출연해왔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까워진다.
마이클 매드슨(Michael Madsen )
작품 : 테러블 앤젤스 (2012) , 루시스(2011) , 씬 시티(2005)
3형제 중 둘째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다. TV시리즈 〈 Vengeance Unlimited〉로 데뷔한 그는 크고 작은 영화들에 주-조연으로 모습을 보였다.
1958년에 미국 시카고 출생. 여배우이자 그의 여동생인 버지니아 매드슨의 영향으로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TV시리즈 〈 Vengeance Unlimited〉로 데뷔한 그는 1991년 출연한 〈델마와 루이스〉에서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비스의 상대역으로 열연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쌓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그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저수지들의 개들〉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다채로운 영화의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명실공히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중견의 자리에 올랐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겟 어웨이〉, 〈와이어트 어프〉, 〈킬 빌〉, 〈씬 시티〉, 〈도니 브래스코〉 등의 영화가 있다.
스티브 부세미(Steve Buscemi )
작품 : 보드워크 엠파이어 시즌3(2012),온 더 로드(2012)
수상 : 2012년 18회 미국 배우 조합상 TV드라마부문연기상(남자) 수상
"좀 우습게 생겼어요." 이 말은 「파고(1996)」에서 스티브 부세미가 연기한 납치범을 묘사해보라고 했을 때 목격자들이 내린 평가다. 아주 작은 역할을 맡아도 자신의 흔적을 뚜렷이 새겨 놓는 것으로 유명한 이 재능 있는 성격 배우에 대해 많은 관객이 보였던 반응도 그와 유사할 것이다. 부세미는 고등학교 졸업반 때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졸업 후 그는 뉴욕의 유명한 리 스트라스버그 인스티튜트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그러는 동시에 1980년부터 1984년까지는 뉴욕시 소방대원으로도 일했으며, 2001년에 9 · 11 세계무역센터 테러 공격이 일어난 후 다시 그 일로 돌아갔다. 그는 테러 다음날 옛날에 일하던 소방서로 찾아가서 옛 동료들과 함께 일주일 동안 폐허더미를 파헤치며 실종된 소방대원 수색 작업에 동참했다. 그는 종종 전설적인 배우 피터 로리에 비유된다. 살짝 튀어나온 눈과, 아이 같지만 꼭 젊어 보인다고 할 수는 없는 얼굴은 확실히 짓궂은 악동처럼 사악한 동시에 연약해 보이고 변덕스러운 동시에 부도덕해 보인다.
그의 출연작들에서 범죄 세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큰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밀러스 크로싱(1990)」과 「저수지의 개들(1992)」, 「펄프 픽션(1994)」, 「데스페라도(1995)」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그는 「작별의 눈짓(1986)」과 「캔자스시티(1996)」 같은 진지한 드라마와 「미스터리 트레인(1989)」과 「로맨스와 담배(2005)」 같은 코미디에서도 그에 못지않게 능숙하게 연기한다.
실제로 「위대한 레보스키(1998)」와 「판타스틱 소녀 백서(2001)」에서 그가 보여 준 감동적인 연기를 보면 그 두 측면이 결합된 영화에서 그의 가장 좋은 연기를 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점은 그가 지금까지 감독한 영화 중 「트리스 라운지(1996)」와 「외로운 짐(2005)」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며, 감옥 드라마 「애니멀 팩토리(2000)」는 그가 훨씬 어두운 소재를 다루는 능력도 충분함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