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아이 학습을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산’ 한글쓰기 참고서. 문제집 고르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출판사도 다양하고 P단계, 예비초, 유형, 개념, 라이트, 파워 등 출판사마다 난이도에 대한 표현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본래 나는 무엇을 고를 때 열에 아홉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편이고 아이와 관련된 일이라면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그 어떤 독자보다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가 쉽지 않다는 출판사 관계자들의 말은 정말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나? 또 책을 본 후의 느낌은 어땠을까?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들에게 공유하고 싶다.

현재 아이는 7세로 한글 공부는 6세 때부터 시작해서 좋아하는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고 낱말 카드를 활용해 가르쳤다. 이 책을 구매한 당시 한글 기초 학습이 되어 있고, 웬만한 단어는 읽고 쓸 줄 아는 수준이었다는 점! 밑줄 쫙. 어느 정도 쉬운 단어들은 쓸 줄 알지만 문제집을 가지고 좀 더 체계적으로 복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베스트셀러 순위가 책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후보군을 추리는 데는 제격이다. 한글쓰기, 단어쓰기 등 검색 후 위에서부터 한 권씩 책소개와 상세이미지, 미리보기, 가장 소중한 정보인 회원리뷰 등을 살펴보았다.(서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적극 활용하자) 내용이 ’쓰기’에 집중되어 있고, 다양한 주제에 단어들을 소개하며, 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칸이 큼지막할 것, 판형, 색깔 등이 아이 눈높이에 맞는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구성인지 등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비교했다. 실제 책을 받아보니 미리보기로 이미 알고 있었지만 한 번에 공부할 주제별 쓰기 분량이 적절했고, 문장 속에서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공부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1단계 명사편과 2단계 동사, 형용사편을 2권 세트로 구매했는데 아이가 끝까지 잘 풀었다. 한 달 정도면 두 권 모두 충분히 소화 할 수 있다.

어떤 리뷰에도 있었지만 주의 할 한 가지, 이제 막 한글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라면 다른 책을 좀 더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이 책은 ‘쓰기’에 알맞고 한글 걸음마 단계에서는 쓰기보다 기본 자음과 모음, 읽기를 먼저 익히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같은 초능력 시리즈 중에서는 이 책 이전에 『7세 초능력 한글 1, 2단계』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