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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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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도 괜찮아

명창순 글 /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05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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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67쪽 | 398g | 171*225*20mm
ISBN13 9788957980682
ISBN10 895798068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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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최정인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동화집 『그림 도둑 준모』를 시작으로 『교환 일기』, 『아빠 보내기』, 『넌 누구야?』, 『피양랭면집 명옥이』, 『제닝스는 꼴찌가 아니야』 등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준서의 아빠는 가정폭력을 일삼고, 엄마는 아빠의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나가 따로 지내고 있다. 아빠는 연락도 없이 며칠 동안 집을 비우는 일이 빈번하여 준서는 학교 급식을 제외하고는 굶다시피 하며 지낸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아빠 곁에서 내내 불안해하는 준서는 마음을 꽁꽁 닫고 누구와도 잘 소통하지 못한다. 그런 준서가 유일하게 먼저 다가서는 존재는 동네에 돌아다니는 떠돌이 개 도돌이다. 준서는 늘 도돌이를 찾아다니며 도돌이 주변을 맴돈다. 한편 준서는 두 명의 친구가 종종 도둑질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어느 순간 함께 가담하게 되고 결국 혼자서도 도둑질을 하게 된다. 도둑질을 들키고 도망치던 준서는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면서 도돌이를 발로 차게 된다. 평소 아끼던 도돌이를 자신의 발로 실명까지 시켜 버린 상황들을 겪으면서 준서는 폭압적인 아빠를 떠올리고, 아빠처럼 여리고 힘없는 존재에 폭력을 가하는 존재가 된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런 모든 상황과 절망에 몸서리치던 준서는 아파트 옥상으로 향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한 아이의 ‘행복권’에 관한 이야기

2006년 들어 교육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결식아동만 해도 52만 6천 명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현황을 보면 우리 나라 아동 5명 중 2명이 학대를 받고 있다. 이 중에는 ‘방임’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방임된 아동들은 대체로 위축되어 있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요즘 TV에서는 아동문제, 가정문제에 관한 여러 다큐멘터리 프로가 화제리에 방영되고 있다. 그만큼 아동의 권리나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통계와 자료들을 보면, 각종 폭력을 당하며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된다. 『울어도 괜찮아』(푸른책들, 2006)에는 이러한 문제들이 고스란히, 그리고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빠와 집을 나간 엄마를 둔 준서가 하루하루 힘들고 위태롭게 삶을 이어 가는 과정을 통해 ‘방치’되고 있는 아이와 그 아이의 행복할 권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울어도 괜찮아』를 읽다 보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 (2004)가 떠오른다. <아무도 모른다>는 엄마가 집을 나가면서 생계의 위험을 느끼며 지내는 4명의 아이들 이야기로, 죽음을 포함한 모든 이야기가 무덤덤하게 그려지면서 무관심한 사회를 표현하였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울어도 괜찮아』의 준서 역시 우리 곁에서 지금도 여전히 울고 싶어하는 어떤 아이가 아닐까. 『울어도 괜찮아』에는 어른들이 한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는지 잘 나타나 있으며, 아이들이 그 상처들을 어떻게 싸매고 치유해 나가는지를 섬세하고도 날카롭게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을 쓴 명창순 작가는 복지관과 아동센터 등에서 상담을 통해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보살피는 일을 하고 있다. 직접적인 체험이 작품 속에 녹아 있기 때문에 생생한 현실감을 획득하고 있으며, 평소 소외된 아이들에게 향한 작가의 깊은 애정이 문장 속에 녹아 있다. 때론 너무 간섭해서, 때론 너무 무관심해서 주는 상처와 아픔들에 대해 이 작품을 읽으면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옥상’을 향해 가고 있는, 위태로운 아이들

과도한 경쟁과 살인적인 입시지옥의 환경 때문인지 한국의 십대 자살률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세계 최고라는 보고도 있다. 인터넷에 자살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과연 우리 청소년들을 누가, 무엇이 이 지경까지 내몬 것일까. 요즘 아이들이 겪고 있는 상황들을 보면 어른도 견디기 힘든 일들이 많다. 각종 폭력과, 인간성 상실의 사회, 경쟁만 강요되는 교육, 보통은 외동아들 외동딸인 아이에게 집중되는 부모의 높은 기대치. 삐뚤어진 자식 사랑, 아니면 방치. 어리기 때문에, 어려서 여리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크게 울 수밖에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제 어깨를 보듬어 주며 이야기해 보는 게 어떨까. “울어도 괜찮아.”라고!

『울어도 괜찮아』는 어찌 보면 ‘울 권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울고 싶은 아이에게 가장 가혹한 것은 울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반면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바로 “울어도 괜찮아.” 아닐까. 우는 아이를 보며 “네 나이 때 울 일이 뭐가 있니?”라고 말하는 것은 똥 싼 아이를 주저앉히는 꼴이다. 스무 살, 서른 살, 그 이후를 겪어 보지 않은 아이에게 지금의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리 잘 말하더라고 설득력을 획득할 수 없다. 준서의 아빠가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냐.’ 하면서 준서를 때리는 것처럼 말이다.

준비물을 못 챙겨 가고, 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지저분한 옷차림 때문에 짝꿍한테 기죽어 있는 준서의 고민도 무책임한 어른 입장에서 보면 하찮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찮아 보이는 그 작은 고민들이 준서를 가장 높고 위태로운 곳, 15층 옥상으로 올라가게 한다. 도둑질까지 하게 되고, 자신도 아빠랑 똑같이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상황들을 보면서, 준서는 가난과 성격이 대물림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거부하고 다가올 공포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준서는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준서는 옥상에서 내려다보던 중 도돌이를 발견하고는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다시 아래로 내려온다. 준서에게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숨통을 트게 해 주고 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인물들이 있었다. 늘 준비물을 챙겨 오지 못해 혼나는 준서를 위해 퉁퉁거리면서도 준비물을 두 배로 챙겨 오는 짝꿍 혜지와, 라면과 자장면을 챙겨 주고 오토바이도 태워 주면서 준서에게 바람을 쏘여 주는 번개 형, 그리고 남모르게 우유를 건네주는 으뜸 슈퍼의 깜깜 할머니. 준서는 주변에서 늘 지켜봐 주며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더불어, 때론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세상에 부딪히고 자라며, 마음을 조금씩 열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상처를 극복해 가면서 한 뼘 자란 준서는 준서보다 더 여린 존재, 도돌이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된다. 희망과 사랑은 이렇게 전해지고 전수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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