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기억의 문
중고도서

기억의 문

정가
14,000
중고판매가
2,000 (86% 할인)
상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청년빗자루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664g | 150*210*35mm
ISBN13 9788984318861
ISBN10 8984318868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많이 있으나,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조민은 꿈을 훔쳐봤다.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 과거였다. 꿈에서조차 잊어야 할, 깡그리 태워 없애고 싶은 장면을 조민이 지켜봤다. 그리고 수첩에 적었다. 정인은 총칼 앞에서도 느끼지 못한 두려움을 느꼈다. 누군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다. 그것은 생존이 걸린 문제였다. --- p.43

정인은 자신을 낳아준 이가 누구인지, 자신이 어째서 이곳에 있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궁금증을 느끼기에는 죽음이 너무 가까이 있었다. 조민도 그랬을 것이다. 이 세상에 이름조차 등록되지 않은 조민 역시 패배자 아버지의 그늘에서 죽음의 위협에 내내 시달렸을 것이다. --- p.81

물끄러미 벽을 바라보고 있던 정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재가 바람에 휘날리며 벽면에 글씨 같은 것이 보인 것이다. 손으로 검은 재를 닦아냈다. 영문과 한글이 섞인, 비스듬히 새겨 넣은 그 누군가의 글씨. 정인은 그 표식이 누군가 벽에 적어놓은 최후의 흔적일 거란 확신이 들었다. 불길에 휩싸이기 전 급한 속도로 써 내려간 단 하나의 표식이 정인의 눈앞에 속살을 드러냈다. XP바Q --- p.82

우리한텐 좋다 나쁘다는 없어. 그걸 잊었나? 그럼 대체 우리에게 남는 건 뭡니까. 이철이 따지듯 물었다. 하지만 정인은 이철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 p.89

범인 만나면 어쩔 셈이야? 죽여야죠. 차분한 정인의 말에 수호는 마른침을 삼켰다. 오랜 전통이 있어요. 무슨? 자식을 죽인 부모를 어떻게 죽이는지 알아요? 두 팔과 두 다리를 절단한 다음 과다 출혈로 죽기 직전에 목을 잘라내죠. 그렇게 참수한 머리를 사람들로 붐비는 광장 한복판에 내걸어요. 그러니까 그 말은……. 그대로 해줄 생각이에요. 어디 전통이야? 내가 살아온 세계의 전통이에요. --- p.103~104

그걸 알고 싶어서 찾는 거예요. 뭘 말이야? 내가 왜 살인 기계가 되었는지. 그걸 묻고 싶어서. --- p.197

당신도…… 그걸 찾는 거야?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난 찾는 거 없어. 아무 이유도 없어. 이건 그냥, 절대적인 나에 관한 거야. 그 아이는 나에 대해 알고 있어. 내가 어디서 왔으며 내가 누구인지 조민은 알고 있다고! --- p.205

정인은 과거를 찾아야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더는 유령으로 살고 싶지 않았고, 살 수도 없었다. 더는 한창민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정말 모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보다는 많이 알 것이다. 정인이 한창민을 찾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덮어둔 기억을 이제는 피할 수 없다. 아니, 피하고 싶지 않다.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봉인이 풀린 정인의 의식은 진실을 요구하고 있었다. --- p.225

그런 건 죽는 게 아니야. 그럼 뭐가 죽는 건데? 있고 없고가 죽는 걸 결정하는 게 아니란 말이야. 응? 죽음을 결정하는 건 우리 안에 피어나는 기억의 꽃이야. 기억의 꽃? 너와 내가 지금 함께 말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 이런 게 기억의 꽃이야. 이 꽃이 피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마음속에 남게 될 거야.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너 좀 똑똑해 보인다. --- p.356

넌 누구야? 난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없어. 내가 그래. 난 내가 아니야. 그렇다고 다른 그 무엇도 아니야. 낮고 작은 목소리인데도 동굴은 두 사람의 목소리를 커다란 메아리로 만들었다. 난 누군가의 기억이고 누군가의 희망, 기다림이야. 그뿐이야. 기억…… 기억 전달자. 맞아. 난 전달자야. 내 기억 속에 담겨 있는 것. 사람들의 기억, 사람들의 말, 사람들의 영혼, 감정, 난 그것들을 말할 수 있어. 나는 그것들을 말하는 순간에만 살아 있는 나야. 그리고 그 기억은 이제 나에게만 남아 있어. 전달한 이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 오직 이 지구상에 나 홀로만 남아 있는 유일한 기억. 그러므로 나는 그 유일한 기억 속에서만 살아 있어. 다른 그 무엇도 아닌 말하는 나. 기억으로만 살아 있는 나 말이야. --- p.441

있지도 않은 문서를 있다고 믿고 거기에 희망을 걸었다고요? 그게 말이 되나요? 있어야 한다고 믿었으니까요. 그게 믿음이라는 건가요? 그들한테는 그게 믿음이었죠. 존재하지 않는 문서를 믿는 것. ……. 이젠 내가 물을게요. 그 비밀문서…… 정인 씨는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해요? 무슨 뜻이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거. 그 자체가 모순 아닐까요? 문제는 그 모순을 받아들이는 태도겠죠. 어차피 우린 결국 아무것도 모르니까요.
--- p.50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신분을 숨긴 채 평범한 택시 운전사로 사는 ‘정인’과 알코올중독자 아버지 ‘조강윤’의 폭력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사는 아이 ‘조민’은 서울 외곽의 한 임대 아파트에 사는 옆집 이웃이다. 조강윤의 폭력으로부터 조민을 구해내던 날 정인에게 의문의 사건이 일어나고 그날부터 정인은 조민을 멀리한다. 며칠 뒤, 조민의 아파트에 불의의 화재가 일어나고 조민과 조강윤이 죽는다. 경찰은 이 사고를 부자 동반 자살로 종결짓는다. 하지만 조민의 아파트 벽에서 'XP바Q'라는 의문의 글자를 발견한 정인은 사건의 뒤를 캐기 시작하고 조강윤이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정인은 조민의 복수를 위해 조강윤의 뒤를 쫓는다. 한편,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경찰 재우에게 정체불명의 단체 ‘A’의 누군가가 찾아와 거래를 제안한다. 혐의를 무마해줄 테니 ‘조민’을 찾아달라는 것. 희귀 질환에 걸린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재우는 그 제안을 수락한다. 정인, 재우, 조민, 조강윤, 그리고 A 컨소시엄이란 단체를 둘러싸고 사건은 점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소설에는 두 가지 큰 매력이 있다. 한국소설에선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강렬한 캐릭터의 여주인공 ‘정인’과 2010년대 서울의 지옥도(地獄圖)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었던 《열외인종 잔혹사》에서 《기억의 문》에 이르기까지 그의 소설은 21세기 서울에 대한 파국의 지리지(地理誌)라 평할 수 있다. 박태원의 《천변풍경》이 그랬듯이, 훗날의 독자들이 이 시대 서울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알고자 한다면, 주원규의 소설을 찾아 읽게 될 것이다. 《기억의 문》은 소설가이자 신학자이며 건축평론가인 주원규 작가의 이력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작품이다. 서울의 바벨탑을 싸늘히 주시하는 무교회주의 액션 신학자의 얼터 에고(Alter Ego)가 총알택시를 몰며 무자비한 액션을 난사하는 여주인공에 투사돼 있다. 파국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거짓 희망이나 허황한 종교적 계시가 아니라, 비루하기 짝이 없는 현실의 실상을 외면하지 않고 똑똑히 마주하는 용기임을 전하는 이 소설의 메시지도 강렬하다.
임태훈 (문학평론가)
일단 재미있다. 주인공 정인이 모는 총알택시처럼 시속 200킬로미터의 속도로 이야기가 질주한다. 화끈하다. 주인공도, 이야기도, 작가의 문장도, 자비심이라곤 없다. 암울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이어지는데도 읽는 동안 속이 오히려 개운했던 건 그 때문이었다. 그리고 쇼킹하다. ‘주원규’라는 이름 앞에서 웬만한 독자들은 당연히 마음의 각오를 할 테지만 와, 이번에는 진짜.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정말 멋있다.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도, 〈어벤저스〉의 블랙 위도우도, 〈킬 빌〉의 더 브라이드도, 정인을 만나면 “언니, 우리 말로 해요”라며 슬슬 눈치를 살필 거다. 우리가 서 있는 땅을 낯설고 두렵게 만들고야 마는, 강력한 소설이다. 장강명 (소설가)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