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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로 돌아온 피아니스트 한충완

피아니스트로서 주로 재즈와 힙합, 국악 등 여러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시도했던 한충완의 새로운 음반이 발매되었다. 이번 한충완의 음반은 피아노 솔로 앨범으로 기존의 다소 어렵고 대중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던 그의 음악이 편안한 접근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선 음반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한충완이라는 아티스트는 매우 다양한 시도를 즐겨하는 음악인으로 자신의 예술적 색채가 강한 음악 뿐 아니라, 이은미, 봄여름가을겨울, 최근에는 소프라노 신영옥의 음반까지 매우 다양한 음반에 세션으로 참여하여 왔다. 이렇게 다양한 뮤지션들과 교감을 나누던 한충완이 처음으로 혼자 피아노 앞에서 연주한 이번 "회색" 음반은 그래서 한충완에게도, 듣는 이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로 전달이 된다. 3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음반으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앞선 그만의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솔로 피아노'라는 또 하나 의 색깔을 덧칠하여 돌아왔음을 의미하는 "回色(회색)".... 뉴에이지 스타일의 음반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솔로 피아노 음반들의 평범한 성향에서 탈피, 좀더 고급스럽고 진정한 '음악'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어 역시 한충완의 독특한 느낌만은 살아 숨쉬고 있다. 앨범의 전반적 색채는 타이틀 그대로 "회색". 그 중에서도 하얀 창호지, 벼루, 묵을 한껏 품은 붓... 그 위에 완성되는 한 폭의 수묵화처럼 종이의 여백과 붓의 선명한 터치가 보는 이에게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그것과 같다. 최근 발매된 앨범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고급스러우면서도 애잔한 멜로디가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Fiona는 이 앨범에 담긴 15곡 중에서도 멜로디 라인이 특히 아름다운 곡으로 '피오나'라는 곡 제목에서 묻어나오듯이 가녀린 여성의 실루엣이 떠오르는 곡이다. 無言歌(무언가)는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과 설레이는 마음을 말없이 전하려는 듯 한 선율이 듣는 이의 마음에 간절히 와닿는다. '하늘나라 우체국'은 엄마, 아빠를 잃은 아이들이 하늘나라로 편지를 보내는 우체국을 뜻하는 것으로, 그리움과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그 외에도 무채색의 느낌이 강하게 묻어나는 '회색', 동화 속에서 만날 것 같은 겨울의 이야기를 담은 '冬話(동화)...Where the snow falls'등 총 15곡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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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01 하늘나라 우체국
02 回色
03 세번째 이야기
04 기다림
05 As Good As It Gets
06 한결같이...
07 冬話...Where The Snow Falls
08 상처
09 無言歌
10 Fiona
11 溫氷 (On-Being)
12 길을 잃다
13 홍역
14 Improv. I
15 Improv.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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