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광식 저자와 30년 넘는 세월을 함께 해왔다. 80년대 현대자동차노조가 태동하던 무렵에 그를 만났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고문변호사로 일하면서, 민주노동당 창당 이후 여러 차례 공직 선거에 도전하는 동안 그와 나는 동지로 같은 길을 걸었다.
김광식은 4만 조합원을 대표하던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내가 알기로 그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돌파구를 찾아내고 제일 먼저 앞장섰다. 그런 삶의 태도가 그와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을 언제나 그의 곁에 붙잡아 두는 힘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걸어온 뜨거운 시간들, 그 속에서 한결같이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 사람 들을 만날 수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한국 노동운동과 진보정치는 새로운 시대적 과제와 역사의 도전 앞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김광식은 이 묵직한 물음 앞에 아마도 ‘사람’이라는 단어를 떠올린 듯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듯이 김광식의 철학은 ‘사람’이다.
정의로운 세상은 결국 사람의 힘으로 만드는 것이다. 김광식이 헤쳐 온 격동의 세월, 힘들었지만 그는 결국 ‘사람’을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에 와 닿을 수 있었다. 어떤 공허한 이론이나 명분도 ‘사람 사는 세상’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어쨌든 사람이다.
- 송철호 (울산광역시 시장)
나는 1998년 5월, IMF로 온 나라가 위기에 빠지고, 구조조정의 쓰나미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김광식을 만났다. 그 시절 나는 집권여당의 입장에서 노무현 전대통령(당시 부총재)과 함께 김광식 위원장을 설득해야하는 입장에 있었다. 그 시절 노동자의 절박한 입장을 대변해야 했던 김광식이 보여준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투사의 모습을 나는 잊을 수 없다.
모두를 잘 알고 있지만, 김광식은 현대자동차에서 노동운동의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그랬지만, 운동은 그에게 감옥 생활과 고난의 길로 안내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보통사람 같았으면 여러 번 포기했을 법한 험한 길을 그는 멈추지 않고 뚜벅 뚜벅 걸어왔다.
- 이목희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전 국회의원)
김광식을 보면 피가 끓는다.
모진 고난 속에서도 노동조합에 바친 청춘의 열정을 떠오르게 한다. 갖은 혼란 속에서도 진보정치를 향해 가졌던 희망을 기억나게 한다. 숱한 비난 속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뛰었던 용기를 되새기게 한다.
김광식, 그 이름 속에는 나의 열정, 희망, 용기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식이 다시 끓어오르길 기대한다.
대한민국 사회 경제 격차해소에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김광식으로,
울산의 일자리를 지키고 좋게 바꾸기 위한 희망을 가진 김광식으로,
정권교체에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김광식으로,
나는 그런 김광식과 함께 끓어오르고 싶다.
-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