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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축제 /현대문화
중고도서

그들만의 축제 /현대문화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 저 / 김윤경 역 | 현대문화센타 | 2000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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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39쪽 | 148*210*30mm
ISBN13 9788974281410
ISBN10 897428141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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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Best Romance of the Year'에 두 차례나 지목되는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경력을 지닌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는 연극학도였던 학창 시절 아주 우연한 기회에 친구와 함께 작품을 써서 출판사에 의뢰한 지 3주만에 출간을 승인 받았다.

1983년 Justine Cole이라는 필명으로 'The Copeland Bride'라는 작품을 낸 후 최초의 실명 작품인 'Risen Glory'를 썼고, 이후 'Glitter Baby'라는 현대물로 높은 판매고를 누리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시카고에 터전을 잡은 후 수작인 'Fancy Pants' 'Hot Shot' 'Honey Moon'을 발표했다. 첫번째 로맨틱 코미디언 'It Had To Be You'를 시작으로 'Heaven Texas' 'Kiss an Angel'이 차례로 빛을 보면서, 독자들은 비로소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스라는 작가를 알아주기 시작했다. 그 후 속작인 'Nobody's Baby But Mine'이 The USA Today 베스트 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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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는 다시 책 속에 고개를 박았다.그만 나가달라는 표현이었다.몰리와 어떻게든 얘기를 해 보려고 할 때마다 느껴지는 기분,실망감과 동정심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캠프에 갔던 몰리가 독감에 걸려 집에 오게 된 것은 피비가 시카고에 온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그 며칠동안 두 사람의 관계에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아니, 있다면 있긴 했다.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피비는 할일없이 침대 시트의 실밥을 뜯었다.
--- p.108
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피비의 가슴을 한껏 부풀려 놓았다.
입구를 막고 선 두 사람이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는 동안, 댄과 함께 온 다른 선수들은 애인이며 부인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오직 바비 탐만이 헛기침을 하며 장난을 쳤다.
'너무 뜨거워서 옆에 서 있지를 못하겠군요. 조심해야지 이러다 데겠는데요?'
'자네는 볼일 없나, 바비 탐?'
댄이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이만 물러가 드리죠.'
쿡쿡 웃으며 바비 탐이 사라졌다.
--- p.428
고급 주택들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낮은 언덕에 몸을 숨긴 레이 하디스티는 바람에 금발을 나부끼며 서 있는 피비의 모습을 포착했다. 레이는 인적이 뜸한 좁은 도로 한 귀퉁이에 밴을 세워놓고 쌍안경으로 주위를 살폈다. 소문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댄 케일보우 코치와 스타즈의 구단주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말이 그저 헛소문이 아니었다.

그 동안 레이는 은밀히 댄의 뒷조사를 하고 있었다. 언젠가 요긴하게 쓸 날이 있으리라는 계산에서였다. 그런데 댄은 레이가 뭘 어떻게 하기도 전에 스스로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스타즈 팀은 개막전 이후 단 한 번밖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나머지는 모두 형편없는 패배였다. 프로 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는, 수준 이하의 대학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스타즈의 패배가 거듭될수록 레이의 기쁨은 점점 더 커져갔다. 머지않아 댄 케일보우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되고 말겠지.
--- p.241
'경기장 밖에서의 댄 케일보우 코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피비양? 어땠어요?'

순간, 기자들이 일제히 눈을 치뜨고 그 기자를 흘겨보았다. 하지만 피비는 알고 있었다. 조만간 저들도 비슷한 질문을 던지리라는 것을. 물론 저 남자보다야 점잖은 단어를 선택하겠지만.

'댄 코치라면 성격도 좋고...'

도저히 더 참을 수가 없었다. 피비는 론의 팔을 가만히 잡아 그의 말을 막았다.

'이건 제가 말씀드리죠. 잠자리에서의 댄코치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말씀이신가요? 질문의 요지가 그거였나요?'

의외로 노골적인 반문에 주간지 기자는 잠시 당황하는 듯했으나, 곧 그의 얼굴에는 유들유들한 웃음기가 돌았다.

'뭐,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그렇군요. 댄 코치는 아주 굉장한 남자였어요.'

피비는 잠시 말을 끊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 기자들을 쭉 둘러보았다.

'털리 아처 코치나 바비 탐 댄튼, 짐 비더럿, 웹스터 그리어, 그리고 우리팀의 모든 공격수와 수비수도 다 댄 코치와 비슷한 수준이구요. 가만, 혹시 내가 빼먹은 사람은 없나요? 한 명이라도 빼놓으면 나중에 서운하다고 툴툴거릴 텐데.'

좌중에서 와 하는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피비는 흥분을 억누르며 밉살맞은 기자를 향해 의미심장한 웃음을 던졌다.

'내 기억이 맞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당신은 조금 실망스러운 편이었던것 같군요.'

사람들이 데굴데굴 구르고 야단이었다. 완승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피비가 기자들 생각만큼 쑥맥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게 증명해보인 셈이었다.
--- p.2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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