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사고(思考)의 기초가 되는 학문이다. 그래서 철학을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사고력과 논리력을 기를 수 있다. 특히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논술 시험에서 꼭 필요한 것이 철학이다. 많은 학생이 비싼 돈을 주고 논술 학원에 다니지만, 도덕 공부만 제대로 해도 논술 공부의 반은 해결할 수 있다. 도덕 시간에 배우는 수많은 동서양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이야말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_ 진정한 스펙은 인간성에서 나온다, ‘ 도덕’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것이 합리적인 결정일까?’ ‘어떤 것이 더 옳은 행동일까?’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기에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수학이나 과학처럼 똑 떨어지는 정답이 있으면 좋으련만, 사회는 그렇지 않다. 사회는 ‘외우는’ 과목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사회 시험을 볼 때 서술형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를 어려워하고 골치 아파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현상을 파악하고, 원인과 결과를 다각적으로, 논리적으로 추론하다 보면 어떤 논술 문제라도 수월하게 풀 수 있을 것이다. _ 세상을 헤쳐 나가는 나침반, ‘사회’ “이 세상 모든 일의 끝에는 글쓰기가 있다.” 최재천 교수의 말에 따르면 외국의 경우 과학자들은 대부분 글을 잘 쓴다. 과학자가 아무리 좋은 발견을 해도 그것을 적절한 형식을 갖춘 논문이나 보고서로 학계에 발표하지 못하면, 또한 어려운 이론을 대중에게 쉬운 언어로 전달하지 못하면 과학자로서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글을 잘 쓰는 능력은 최재천 교수와 같은 과학자나 이외수 같은 전업 작가만 갖춰야 하는 능력일까? 직장인들이라면 회사에서 기획안이나 보고서를 쓰기 위해 글을 잘 써야 한다. 또한 취업 준비생들이라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대학생들이라면 리포트와 졸업 논문을, 입시생들이라면 논술을 잘 써야 한다. 즉, ‘누구나’ 글을 잘 써야 한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은 곧 우리 인생의 고비마다 방향을 결정하는 열쇠이자 경쟁력이다. _‘국어’ 실력이 진짜 경쟁력
수학에 대한 거부감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선 그런 거부감이 당연하고 일반적이란 걸 받아들여야 한다. 선생님이 왜 이런 간단한 수학 문제도 못 푸느냐고 야단쳐도 너무 창피해하지 말자. 세계 그 어떤 나라의 학생도 수학이 쉽다는 학생은 없다(사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세계 최고다). 많은 학생이 게임이라면 눈을 반짝이며 좋아할 것이다. 알고 보면 수학도 게임과 같다. 게임에서 미션을 완수하듯 차근차근 수학의 정답을 찾아가는 건 생각보다 흥미로운 일이다. 물론 흥미를 느끼기 위해선 최소한의 노력이 요구된다. 게임에서도 처음부터 미션을 클리어하지는 못한다. 1단계가 끝나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수학도 어느 정도의 능력치가 쌓여야 적을 상대하고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수학이란 자신의 끈기와 논리력으로 하나씩 하나씩 매듭을 풀어나가는 게임인 것이다. 수십만 명의 친구들이 모두 매듭을 풀기에 나서지만 대부분 매듭을 풀기 전에 나가떨어진다. 하지만 매듭을 풀고, 자신의 답이 정답으로 판명되는 순간에는 놀랄만한 성취감이 여러분을 짜릿하게 한다. _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배하는 ‘수학’
1492년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다(그래서 세계사 과목에서는 이 해를 중요하게 가르친다). 콜럼버스가 미지의 대륙을 향해 나아가도록 동기를 불어넣어 준 책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이다. 『동방견문록』은 이탈리아인 마르코 폴로가 1271년부터 1295년까지 중국과 아시아 각국을 돌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여행기로 마르코 폴로가 여행했던 시기의 중국에는 바로 원(元, 1271~1368)나라가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시대였을까? 고려시대(918~1392)다. 그래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보면 원나라의 풍습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돼 있고, 우리나라는 ‘코리아(고려의 잘못된 발음)’라고 소개돼 있다. 어쩌면 콜럼버스도 아메리카가 아닌 우리나라를 향해서 항해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을까?
이처럼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에선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지를 뻗어 나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지식의 폭이 넓어진다. 또 세계사를 함께 공부하면 다른 나라의 역사를 통해서 거꾸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보고 비판할 수 있는 새로운 눈이 트이기도 한다. _현재를 올바르게 보는 눈을 키워주는 ‘역사’
세계 각국은 스티브 잡스와 같은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교육계의 화두로 떠오른 것이 바로 ‘스팀(STEAM)’이라 불리는 ‘융합 인재교육’이다. 스팀(STEAM)이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의 첫 글자를 딴말로 모든 교과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가르치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기술과 공학이 수학, 과학, 예술과 함께 스팀(STEAM) 교육의 주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기술과 공학을 과목으로 치면 기술·가정 교과가 해당될 것이다. 기술에 대한 지식은 21세기를 이끌어갈 미래형 인재인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국·영·수 이 세 과목이 수업 시수도 제일 많고 학생이나 학부모나 모두 중요하게 여기지만 융합형 인재를 길러 내고자 하는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과학이나 공학, 음악, 미술 등의 과목을 더 중요시한다. 우리도 기술·가정 과목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_ 21세기는 융합형 인간이 대세, ‘기술·가정’
특히 고3이 되면 미술 대학을 지망하는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미술 시간을 자습 시간으로 활용하기 일쑤다. 수능 시험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만으로 미술을 배우지 않는다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이다. 그 중요한 것이란 바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훈남’ ‘훈녀’로 사랑받을 수 있는 올바른 인성, 데이트할 때 연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풍부한 감수성과 창의성, 옷을 입을 때 상대를 매료시킬 수 있는 미적 감각, 삶이 힘들 때도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눈, 미술관 가서 작품을 감상할 때도 대충대충 보아 넘기지 않는 예술적 소양 등등. 이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 있다면 당장에라도 사귀고 싶지 않을까? 미술을 배우면 여러분도 그렇게 될 수 있다! _ 미래의 나를 완성하는 ‘미술’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