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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몸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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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몸 철학

김정현 | 문학과현실사 | 2000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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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9쪽 | 4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802301
ISBN10 897480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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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근대사회를 노동의 기계화, 자본화, 상업적 문화, 대중적 생존방식으로의 변화로 특징짓는다. 그는 베버와 루카치가 역시 몰두했던 근대의 패러독스, 즉 기계화와 비인간화, 산업화와 인간의 왜소화(인간은 단지 기계의 나사처럼 존재할 뿐이다), 자본화와 물신주의의 한 현상으로서의 돈을 통한 노예화, 인간 및 일상생활의 정치화와 문화 영역의 야만화(문화적 창의력의 고갈) 등을 지적한다. 니체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II>에서 근대사회의 산업화의 결과로서 나타난 기계작업의 비인격성과 익명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계는 비인격적이다. 그것은 일단의 노동에서 모든 비기계노동에 접착되어 있는 - 즉 약간의 인간적인 것 - 개인적 선과 오류를 끄집어낸다. 이전에는 수공업자들의 모든 사는 행위는 그를 둘러싼 인간을 나타내는 표시였다. 그리고 가정용품과 옷은 이와 같이 상호 가치평가와 인격적 공속감의 상징이었다. 반면 지금 우리는 오직 익명적이고 비인격적 노예세계 가운데서 사는 것처럼 보인다 - 우리는 노동의 경화에 너무 높은 값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기계노동에서 인간은 점차 내적 감각의 불모성, 즉 비인격성과 비주체성(자기 자신의 실존에 대한 정신적 자각의 결여), 비인간성(자기 자신의 내면적, 도덕적 가치에 대한 결여)과 익명성(이름 없는 대중으로의 자기도피)을 경험한다. 이러한 현상은 문화의 운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삶은 이러한 비인간화된 구동장치와 기계주의에서, 노동자의 비인격성에서, 그리고 노동분화의 잘못된 경제학에서 병든다. 목적은 사라져가고, 문화, 수단은, 근대 학문의 운용은 야만화된다......" 그는 철학적이고 자전적인 그의 작품 <이 사람을 보라>에서 인간의 내면적 가치를 힘과 돈, 여론 같은 외면적 가치들을 통해 대치시키려는 이러한 경향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다.
---pp.15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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