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병오) 맑음. 새벽에 배 만들 목재를 끌어오는 일로 우후를 내보냈다. 새벽에 변유헌과 이경복이 들어왔다고 보고한다. 아침에 충청수사의 회답이 오고 어머님의 편지와 아우 여필의 편지가 왔는데, 어머님께서는 편안하시다니 다행한 일이다. 다만 동문 밖 해운대 옆에 횃불을 든 강도가 나왔고 미평에도 또한 횃불 든 강도들이 들었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다.
늦게 미조항 첨사와 순천이 같이 왔다. 아침에 소지와 그 밖의 공무를 처리하고, 스스로 항복해 온 왜적을 심문했다. 원 수사의 군관 양밀이 제주 판관의 편지와 말 안장, 해산물, 귤, 유자 등을 보냈기에 곧 어머님께 보냈다. 저녁에 녹도 복병 한 곳에 왜적 5명이 횅행하여 총을 쏘므로 활을 쏘아 한 명을 죽이니 그 나머지는 화살을 맞고 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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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병오) 맑음. 새벽에 배 만들 목재를 끌어오는 일로 우후를 내보냈다. 새벽에 변유헌과 이경복이 들어왔다고 보고한다. 아침에 충청수사의 회답이 오고 어머님의 편지와 아우 여필의 편지가 왔는데, 어머님께서는 편안하시다니 다행한 일이다. 다만 동문 밖 해운대 옆에 횃불을 든 강도가 나왔고 미평에도 또한 횃불 든 강도들이 들었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다.
늦게 미조항 첨사와 순천이 같이 왔다. 아침에 소지와 그 밖의 공무를 처리하고, 스스로 항복해 온 왜적을 심문했다. 원 수사의 군관 양밀이 제주 판관의 편지와 말 안장, 해산물, 귤, 유자 등을 보냈기에 곧 어머님께 보냈다. 저녁에 녹도 복병 한 곳에 왜적 5명이 횅행하여 총을 쏘므로 활을 쏘아 한 명을 죽이니 그 나머지는 화살을 맞고 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