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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심리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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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심리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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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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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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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6.54MB ?
ISBN13 9788992355841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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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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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이 열리는 날 붉은 악마가 관중석에 커다란 글씨로 ‘AGAIN 1966’을 써 가며 카드섹션을 벌이자 이탈리아 선수들은 표정이 어두워졌고, 상당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966년에 대한 기억 때문일까.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 선수들은 평소 실력 이상으로 선전한 반면, 이탈리아 선수들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거친 플레이로 일관했다. 결국 연장전 117분의 혈투 끝에 안정환의 골든골로 한국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이탈리아는 1966년의 악몽을 되풀이했다.
‘AGAIN 1966’이라는 문구가 한국과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어떤 식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히 알 길은 없다. 그러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에게 승리한 기억이 한국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운 반면, 이탈리아 선수들에게는 왠지 모를 불길함과 불안감을 안겨 줌으로써 그들을 위축시킨 것만은 분명하다. 이렇게 과거의 기억은 현재의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세계사 심리코드 1. 기억, 미래를 꿈꾸게 하는 동력」 중에서

기억이 없다면 자기감도 없다. 우리에게 기억이 없다면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자신에게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억은 자기 정체감을 유지하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 나갈 수 있게 해 준다. (…)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매번 순간적으로 직접 보고 듣는 것만 가지고 판단할 것이므로, 자신과 인류가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전혀 이용하지 못할 것이다. 한마디로 기억이 없으면 자신의 역사, 인류의 역사와 단절된다. ---「뜻밖의 심리 상식: 기억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중에서

게걸스러운 탐욕을 실현하기 위한 두 가지 기본 방도는 힘과 거짓말이다. 탐나는 돈이나 재물은 힘으로 빼앗는 게 가장 확실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거짓말로 사기를 쳐서 빼앗아야 한다. 탐욕스러운 사람이 대체로 폭력배나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세계사 심리코드 2. 탐욕, 폭주하도록 설계된 인간 본성」 중에서

사람들이 과도하게 우월감을 추구하도록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열등감이다. 자기를 못난이로 여기는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자기가 잘났다는 느낌을 주는 우월감을 애써서 추구할 필요가 없다. 반면에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비록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데 아주 민감하며, 그것이 초래할 수 있는 열등감을 어떻게 해서든 피하려고 한다.
이 경우 그가 열등감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월감에 젖는 것뿐이다. 그가 비교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우월감 아니면 열등감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월감은 일시적이나마 평소 열등감에 따른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고 보상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사 심리코드 3. 우월감, 패배주의자들의 위험한 가면」 중에서

유대인과 독일인 외에도 우월감을 맹렬히 추구한 또 다른 민족이 아시아에 있다. 바로 일본이다. 뒤늦게 열강의 대열에 합류한 일본은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고 곧이어 중국을 침략했는데, 당시 일본은 ‘일본인은 1등 국민, 조선인은 2등 국민, 중국인은 3등 국민’이라는 황당한 견해를 유포했다. 일본이 조선인을 중국인보다 한 등급 높은 2등 국민으로 규정한 것은 중국을 침략하는 데 필요한 조선인의 협력을 구하기 위해서다. 아무튼 일본은 자기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라고 공개 선언한 셈인데, 우월감을 노골적으로 추구하고 드러냈다는 점에서 일본인을 유대인, 독일인과 함께 ‘우월감 삼총사’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세계사 심리코드 3. 우월감, 패배주의자들의 위험한 가면」 중에서

통제욕이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수많은 심리학 연구들에 의해 분명히 증명되었다. E. 랭거(Langer)와 J. 로딘(Rodin)은 양로원에 있는 노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통제욕이 실현되었을 때 느끼는 통제감과 행복감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노인들은 동일한 환경에서 생활했으나, A그룹 노인들은 원하는 꽃을 키우고 시간 계획표를 스스로 짜는 등 자기의 환경과 생활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었다. 반면 B그룹 노인들은 그런 통제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실험 결과, 어느 정도 통제력을 행사한 A그룹 노인들은 B그룹 노인들보다 활동적이고 삶을 행복하게 느꼈다. 이런 차이는 실험이 끝나고 1년 반이 지난 뒤에도 지속되었다. 이 연구는 통제욕의 실현이 행복으로 이어지고, 통제욕의 좌절은 불행과 직결된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세계사 심리코드 4. 통제욕, 변화를 욕망하는 사람들의 자기 혁명」 중에서

집단의 개방성은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그 집단의 발전과 번영에 크게 기여한다. 과거 우리나라만 해도 다양한 사상이나 조류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 시기에는 지속적으로 발전했으나, 유교를 국가 운영의 근간으로 삼아 다른 사상이나 조류에 폐쇄적인 태도를 보인 조선은 정체와 답보를 면치 못하다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말았다. 이처럼 다른 세계의 발전된 사상, 문화, 과학기술 등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그중에서 유익하고 건전한 것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사회 발전의 필수 전제 조건이다. ---「세계사 심리코드 5. 개방성, 지속 가능한 미래의 전제 조건」 중에서

종교는 고통스러운 마음을 위로하고 다독이는 심리 치료적 역할을 부분적으로 수행한다. (…) 사랑하는 사람을 애석하게 잃으면 사람들은 그의 죽음이 너무나 허망하고 그가 불쌍해서 하늘나라가 정말 있었으면 좋겠고, 그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아가 먼 훗날 죽어서라도 그를 다시 만나기를 소망한다.
이때 종교는 커다란 상실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그는 천당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신앙생활만 열심히 하면 그를 천당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보증함으로써 사람들의 소망을 지지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위로하면서 용기를 북돋운다. 심리 상담이나 치료가 없었던 과거에는 주로 무당이나 종교인이 심리 상담사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세계사 심리코드 6. 종교, 병 주고 약 주는 양날의 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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