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 출생으로 조선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수학하였다. (전)서울승마협회섭외이사이자 86아시안게임 & 88서울올림픽 승마부문 상황실 운영위원, 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고위여성지도자과정 동문회 수석부회장, (사)한반도정보화추진본부 부본부장, 사격발전위원회 SPM(‘특별한 사람들의 만남’의 약자) 사무총장, 사이버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평추’ 상임대표 및 한반도평화탑 건립추진위원회 대표, (주)한평그루브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오, 내 딸!』―한국 격변사(차승만 박사 자서전 소설화 발간), 『뜨거운 얼음』, 『갈대의 혼』, 『가시나무새의 연가(전2권)』, 『상속녀(전3권)』 외 23권이 있다.
“어떻소? 놀고 있는 땅덩어리를 조금 떼어내어 세계적인 게임을 좀 해보지 않겠어요, 김정일 위원장?” 그다지 어렵다고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놀고 있는 땅덩어리요? 어딜 말하는 거요?” “DMZ에 있는 일부분을 말하는 겁니다.” “그게 어쨌다는 거요?” “남북한이 공동으로 세계적인 한반도의 조형물을 짓겠다고 하면, 그러니까 한반도평화탑 건립 안을 발표하고 나오면 말예요. 설악산과 금강산을 잇는 관광벨트화로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얘기요. 시작부터 관광객들의 구미를 끌어당길 수 있지 않겠어요? 남북한 정상이 기공식 때 흰 장갑을 끼고 시삽을 한다고 발표라도 해보세요. 세계적으로 당장에 뉴스메이커가 되어 CNN이 방송권 계약을 하자고 나올 테고 말예요.” “…….” 김정일 위원장의 눈이 순간적으로 반짝 빛을 발했다. “동북아의 화약고나 다름없는 한반도의 DMZ 한복판에 남북한 공동으로 추진을 한다는 발표만으로도 충격적인데, 당일에 양 정상이 나란히 서서 평화탑 건립 기공식을 거행한다……. 그거야말로 금세기 최고의 뉴스거리가 아니겠어요? 홍보 면에서 그 이상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 어디 있겠는가 말예요.” “…….” “부지 백만 평 정도에 지뢰제거를 하고, 우선 천막이나 가건물로 연중무휴 행사장을 만드는 거지요. 그리고 해외에 널리 퍼져 있는 대사관에 알려서 관광객을 모집하는 거지요. 우리 대사관에 신청을 해서 항공 티켓을 구입하면 25퍼센트 정도 싸게 해준다고 광고를 하는 거란 말에요. 그러면서 종교 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각종 이벤트로 꿍꽝거리고 하면 천문학적 숫자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지 않겠어요?” “그 관광수입으로 조형물 건축비용을 충당하고 말이오?” “그뿐인가요? 부지 백만 평에 평화탑 바닥면적 몇 만 평을 뺀 주변의 남은 공간에 각종 행사장을 만들고, 볼거리 행사로는 각종 스포츠의 시범게임이나 문화공연 등을 펼치고, 남북한 재래시장 등 먹거리로는 전국 팔도의 토산품 등을 전시하기도 하고, 시음 시식장도 만들어 식도락가의 여흥도 즐기도록 만들고…… 그렇게 연중무휴 대 이벤트 장을 만들면 세계적인 관광산업의 대 메카로 발돋움을 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진지한 표정을 보며, 그가 다시 말을 잇는다. “또 공사가 시작되면 남한의 국군이나 북측의 인민군을 공사 현장에 3교대로 투입하여 공사도 거들고 우의도 다지도록 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는 말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 아니겠어요?” “……나쁘지 않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