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한국소설』에서 『악어새의 외출』로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2001년 소설집 『로메슈제의 향기』 를 출간하였다. 2002년 인터넷 소설 사이트 ‘이노블타운’에 장편소설 『회전문』을 연재하였으며, 2003년 『달개비』로 김유정소설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06년 우주항공과학소설 『프라이, 날다』, 2008년 여성작가 10인 소설집 『들꽃 향기』를 출간하였다.
이목연의 소설은 낭만적 충동으로 가득하다. 그리하여 주요 인물들은 이곳을 그리도 끈질기게 떠나고자 한다. 그녀의 소설은 지극히 평범한 우리 일상을 그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뛰어난 솜씨로 원고지 위에 새겨놓은 생활의 주름에 넋이 나가서는 안 된다. 비록 소설의 배경이 익숙한 일상을 배경으로 하더라도, 그녀의 소설이 겨냥하는 것은 저 먼 곳이다. 그리하여 속지 말라. 그녀의 소설이 펼쳐놓는 일상의 익숙함에. 그것은 필경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지나지 않을진저. 눈 밝은 이들은 그 손가락의 끝을 따라간 저 먼 곳에 있는 달을 응시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이경재 (서울대 국문학박사, 서울대·홍익대·세종대 강사)
「꽁치를 굽는다」의 매력은 요즘 젊은 작가들처럼 허약함을 가리기 위해 부리는 이런저런 트릭을 외면하고 이야기를 정공법으로 보기 좋게 차근차근 썰어나가고 있다는 데 있다. 꽁치는 왜 여기서 조무래기가 되어가는 사내의 상관물로 등장하는가. 경쾌하고도 무거운, 이 작품이 보여주는 깊은 사유는 꽁치 냄새와 함께 우리를 정답게 끌어안아 주고 있다. 이진우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