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유태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러므로 놀 수 있는 시기에는 마음껏 놀게 한다. 다시 말해서 어린 시절에 놀 기회를 빼앗아버리면 배움의 길에 들어섰을 때 놀 수 있는 시간을 얻지 못하게 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지만,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서의 놀이는 정신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것을 빼앗으면서까지 공부만을 강요한다는 것은 긴 안목으로 볼 때 절대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없다.
진정한 학문은 어른이 된 다음부터 이루어진다고 유태인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동양의 어머니들은,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가 중요하므로 그때까지만 가르치면 된다, 그 후는 그다지 학문의 필요성이 없으므로 될 수 있으면 어렸을 때 공부에 열중하도록 해서 유명한 대학에 들여보내면 그만이다, 라는 생각으로 부모로서의 책임감에서 일찍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녀들의 미래가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놀고 싶을 때 마음대로 놀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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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 엄마들의 하루 생활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은 자녀들을 침대에 눕히고 그 곁에서 잠들 때까지 함께 있는 시간이다. 이는 자녀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시간이다.
어린이들이 낮에 잘못을 저질러서 꾸중을 했더라도, 또 저녁 식사 시간 때 버릇이 나쁘다고 엄한 주의를 주었더라도 일단 침대에 들게 되면 가능한 한 다정하게 토닥거려 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덮고 있는 이불 위에 손을 얹고, '내일은 좋은 날이 될거야. 모든 걱정이 사라질 것이고…'라는 식으로 아이들의 마음에 안도감을 심어준다. 이것은 어린이가 잠들 때까지 낮에 있었던 일로 인해 불안해 하거나 근심할까 봐서이다.
이처럼 자녀들의 하루 일과 중 그 마무리를 같이하고, 내일도 평온할 것을 빌어주는 것은 옛부터 내려오는 습관이다.
보통 어린이가 깊이 잠들 때까지의 짧은 시간을 이용하여, 엄마들은 짧고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주거나 책을 읽어주거나 한다. 이는 유태인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지적 교육방법의 한 가지라고 할 수 있다.
--- pp.83-84
유태 초등학교에서는 공부란 '꿀처럼 달고 맛있는 것'이란 사실을 어린이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교육시킨다. 이스라엘에서는 초등학교 신입생이 선생님과 처음 만나는 등교 첫날, 공부란 '달콤한 꿀과 같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쳐준다.
선생님은 1학년 학생들 앞에서 히브리어의 알파벳 22자를 벌꿀이 묻은 손가락으로 써나간다. 그러곤 '이제부터 너희들이 배우는 것은 모두 여기 쓴 22자에서 출발하게 되며, 더구나 그것은 벌꿀처럼 달고 맛있는 것이다'라고 가르친다.
또 신입생 모두에게 케이크를 주는 학교도 있다. 흰 설탕이 덮인 맛있는 케이크 위에는 히브리어 알파벳이 역시 설탕으로 씌여져 있다. 어린이들은 선생님에게 이끌려 설탕의 알파벳을 손가락으로 더듬어가면서 단맛을 빨게 된다. 이 역시 '배움이란 꿀처럼 달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좋은 방법이다.
--- pp.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