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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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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교과서

: 여자는 전혀 모르고 남자는 차마 말 못하는 것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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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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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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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0.1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2만자, 약 3.2만 단어, A4 약 64쪽?
ISBN13 9788997838127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여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남자의 본심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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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을 찾고 싶었다. 콘크리트 벽에 갇혀서 위아래 눈치 보는 것 말고, 뭔가 큰일을 하고 싶었다. 아마존이나 사하라 사막, 남극의 오지로 떠나 홀로 텐트 치고 몇 달이고 살고 싶었다. 지붕 없는 스포츠카를 타고 대륙의 국도를 질주하고 싶었다.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먹는 조직과 인맥과 가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당신도 그렇지 않은가? --- ‘들어가는 글’ 중에서

우리가 권력을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다. 모임의 회장이 말할 때 회원들은 들어주어야 한다. 조직의 장이 떠들 때 조직원들은 경청해야 한다. … 이게 다 권력 지향적 인간들이 좋아하는 모습들이다. 내가 하는 99퍼센트 쓸데없는 말을 다른 사람들이 1퍼센트도 놓치지 않고 들어주는 것. 권력을 원하는 자들은 곧 주목받기를 바라는 자들이다. ---p..19

가오는 우리가 지켜야 할 자존감의 다른 이름이다. 21세기가 되어 산업이 발달하고 돈이 넘쳐나고 모든 것이 약삭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변해야 할 게 있고 남아야 할 게 있다면 남자의 가오는 남아 있었으면 한다. 때로는 우직하고 바보스럽고 순진한 모습의 남아들이 그립다. 가오 죽을까봐 밥을 굶었던 사나이들이. ---p..55

한국 남자들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나 역시 역할 피로를 느낀다. 그 역할들은 모두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투사한 환상이다. 회사에선 능력 있는 조직원이어야 하고 사회에선 인맥 넓은 마당발이어야 한다. 한 달 수입은 최소한 5, 600만 원은 되어야 하고 자녀교육에도 신경 써야 하며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야 한다. 쓰레기 버리기나 청소기 돌리기는 당연히 남자 몫이고, 전기 배선이나 간단한 보수도 뚝딱 해치울 줄 아는 핸디맨(handyman)이어야 한다. ---p..102

플라톤은 나이 드는 것의 좋은 점을 이야기한다.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 애욕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는 것. 그것이 나이 든 사람의 장점이다. 세상에 시간을 이기는 욕망은 없다. 지금 우리가 그 무엇을 죽도록 열망한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바람은 바람처럼 사라진다. ---p..180

“교관님! 교관님……!” 누군가 나를 깨운다. 아내다…… 휴. 이런 꿈은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꾸는 것이다. 집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나 할까. 이 아픔을 잊기 위해서 한국 남자들은 오늘도 술을 마신다(진짜 정당한 이유!). … 더 이상 민방위 소집장도 나오지 않는 요즘, 더 이상 군대에 끌려가는 꿈을 꾸지 않는 요즘, 나는 사색하듯 곰곰이 따져 본다. 우린 도대체 누굴 위해 그렇게 뺑이를 쳤을까? 그 푸르디푸른 스무 살 시절에. ---p..238

남자가 3, 40대가 되면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된다. 일생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할 때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갈등으로 오해와 불신을 떠안기도 한다. 이때 남자는 선택해야 한다. 순간의 이익을 택할 것인지, 영원한 명예를 택할 것인지. 명예를 생각하는 남자는, 현재 타인들이 내게 내리는 판단과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때문에 그는 살아도 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p..327
남자여, 다시 일어서라

(전략) 야성을 찾고 싶었다. 콘크리트 벽에 갇혀서 위아래 눈치 보는 것 말고, 뭔가 큰일을 하고 싶었다. 아마존이나 사하라 사막, 남극의 오지로 떠나 홀로 텐트 치고 몇 달이고 살고 싶었다. 지붕 없는 스포츠카를 타고 대륙의 국도를 질주하고 싶었다.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먹는 조직과 인맥과 가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당신도 그렇지 않은가?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은 기죽어 있다. 회사에서 기죽고, 집에서 기죽고, 학부모총회에서 기죽고, 잠자리에서 기죽는다. 기 좀 살려 보겠다고 동창회에 나가면 잘나가는 놈들 때문에 또 기죽는다. 당신도 그렇지 않은가?

정말 멋진 남자는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단지 근육 있고 권력 있고 돈 많고 잘난 척하는 게 남자의 전부는 아니다. 감히 멋진 남자를 규정하라면 부드러우면서도 용감하고, 심지가 굳고 의리가 있으며, 평정심을 가진 사람. 약자와 여자들을 보호할 줄 알고 책임감 있고 말과 행동이 (되도록) 일치하는 사람이라고 하겠다.

앞서 시대착오적이고 마초적이고 남성우월주의적인 발언을 했다 여긴다면 용서를 바란다. 이 책은 여자들은 읽지 않았으면 한다. 그저 우리 남자들끼리 나누는 담소일 뿐이다. 남자들은 단순하고 아이들 같아서 장난치며 놀기를 좋아한다. 그건 나이가 들어도 마찬가지다. 남자들끼리 낄낄거리고 노는데 갑자기 여자들이 “도대체 뭐하는 짓이야!” 하고 눈을 흘기면 우리들은 쭈뼛거리며 집으로 돌아간다. 오래전 동네 아이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을 때, 우리 엄마들이 “그만 놀고 들어와! 저녁 먹어야지!” 하고 소리치던 모습이 겹치기 때문이다.

독자들이여! 이 책을 읽을 때만큼은 엄마도 잊고 여자도 잊고 일도 잊고 그저 많이 웃어라. 우리는 충분히 멋지고 충분히 가치 있고 충분히 남자답다. 우리, 다시 일어서자.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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