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에는 의학 지식보다 다양한 삶의 경험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 책이 내게 의외였던 건 나보다 훨씬 좋은 상담가의 자질을 저자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소비는 늦출수록 무조건 이득’이라거나 ‘세상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살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만 마음에 새긴다면 훨씬 더 삶을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의 내막을 알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일 것이다.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 | 방송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받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학교를 가려는 것도, 괜찮은 직업을 가지려 하는 것도, 심지어는 훌륭한 인격을 연마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려는 것도 결국에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이다. 물론 그 누군가가 부모님일지, 직장상사일지, 애인일지, 삼라만상일지, 혹은 나 자신일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딴지일보」 필진인 저자는 바로 이 책에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그것을 얘기하고 있다. 구원들 받으시라.
김용석 (「딴지일보」 편집장)
이 책은 오랫동안 소울 메이트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지내온 싱글들에게 인생에 대한 영감과 새로운 통찰력을 잔뜩 불어넣어준다. 싱글 라이프에 대한 저자의 참신하고, 산뜻한 접근이 돋보인다. 리더-프렌들리(reader-friendly)한 이 가이드북은 친절하고, 관대하고, 매혹적이고, 유쾌하며, 진지하다. 위트는 상큼하고, 메시지는 거침이 없고, 분석은 예리하며, 조언은 무척 실용적이다. 이 땅의 모든 싱글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섹시한 책!
최필원 (번역가 | 출판기획자)
공중전까지는 몰라도 산전, 수전은 충분히 겪은 언니가 동생에게 얘기하듯이 자기 얘기를 털어놓은 책. 그런데 그것이 지나치게 훈계조이거나 신파적이지 않다. 여자들이 살아가기에 녹록치 않은 이 땅에서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이성적인 반론만은 하지 못하겠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자기 자신도 돌보지 못하는 인간이 남을 돌보려 하다가는 둘 다 살아남지 못한다는, 내 몸으로 체득한 생존의 법칙’이기도 하다.
지승호 (작가 | 인터뷰어)
저자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난 ‘사자’ 생각이 났다. 바위 위에서 갈기를 휘날리며 해가 지는 걸 바라보는 사자 말이다. 그런 느낌이 든 건, 그의 글이 그만큼 치열했기 때문일 것이다. 《싱글,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읽어보니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나는 아줌마에게 3만 5천 원을 주고 일주일치 행복을 산다”라든지 “그래요 나 담배 피워요” 같은 구절을 읽으면서 난 그가 여전히 사자로 살고 있음을 느끼며 안도하게 된다. 책을 덮고 나니 어디선가 포효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어흥!”
서민 (작가 | 단국대 의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