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공부방이 원생 모집이 어렵다며 하소연 한다. 하지만 공부방이 희소하던 때에는 공부방을 열면 그래도 30여명은 쉽게 모였다. 그때는 학원과 차별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공부방이 잘 되던 시기엔 학원에서 못해주는 것을 공부방에서 다 해줬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공부방의 차별화 전략으로는 첫째, 맞벌이 가정을 위해 늦게까지 공부를 돌봐주기도 하였고, 둘째로 집에서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아파트 같은 동 또는 아주 가까운 거리) 어린 자녀들이 거리상의 위험(교통사고, 유괴 등)으로 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였다. 셋째로 일반 학원에 비해 학생들 수가 적기 때문에 우리 아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돌봐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넷째로 교육비가 학원에 비해 저렴하다는 등의 이점 때문이었다.---p.113

아이를 공부방에 보내는 근본적인 이유는 성적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리고 공부방을 옮기는 이유는 무엇보다 성적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학부모는 아이의 학습 능력이 향상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한다는 원장의 말보다 학력진단에서 높은 성적, 즉 순위나 점수인 결과를 보고자 한다. 그러니 내 공부방에서 경시대회든 학교 진단평가든 급수시험이든 간에 원생의 성적을 올려야만 잘 가르치고 실력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p.142

파닉스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은 매우 혼란스럽다. 글자 그대로 소리가 나야 하지만 예외가 너무 많다. 특히 가장 쉽게 접하고 기초 문장에서 나오는 단어조차도 파닉스 예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자는 파닉스를 가르치면서 예외이거나 발음 규칙에서 살짝 벗어나는 단어를 그냥 통째로 아이들에게 외워버리게 한다. 그것이 위의 표 아랫부분‘ 파닉스 예외’ 부분이다. 이 발음표를 암기하는 것은 어쩌면 영어를 처음 하는 아이들에게는 고문이다. 그래서 70~80%만 알게 되면 바로 기초 리딩책으로 들어간다.

사교육의 중심은 앞으로 학원을 벗어나 점점 공부방이 선도해 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공부방 사업에 많은 매력을 가지고 쉽게 창업하지만 어떻게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공부방을 알리며, 그들의 교육적 수요 욕구를 무엇으로 채워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준비가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그러다보니 공부방은 조금만 잘못해도 부업 정도의 수익밖에 올리지 못하는 영세한 공부방이 되어 버린다. 대부분의 공부방이 이러한 형편이다. <br/><br/> 물론 처음부터 이런 생각으로 오픈을 했다면 모를까 기왕 하는 거라면 1년 내 대기자를 만들고 우리 공부방에 들어오기 위해 안달이 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학원이나 더 큰 영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무장하여 경영을 하는 공부방은 결코 대충하지 않으며, 성장의 날개를 단다. 반면 조그맣게 운영한다는 것은 소극적이고 대충 운영한다는 것과 같다. 이런 공부방은 처음 문 열 때는 학부모들이 호기심으로 등록할 수 있지만, 금방 그 열정이나 실력이 들통 난다. 그때부터 공부방은 위기에 직면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니 철저한 자기관리와 교육자적인 안목, 비즈니스적인 마인드가 꼭 필요하다. 교육시장의 변화와 사교육업체의 경영 현실을 충분히 감안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공부방의 장·단점을 인식하여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방을 수익성 높게 운영하는 방안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