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같은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그를 대중적 논객으로 만든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박정희를 미화한 책을 패러디한 것이다. 탄탄한 논리, 정확한 근거, 조롱과 비아냥, 풍자를 뒤섞은 경쾌하면서도 신랄한 그의 문장은 소위 '진중권식 글쓰기'를 유행시켰다.

그에게 비트겐슈타인은 인식의 기초이고 벤야민은 영감의 원천이다. 그의 목표는 철학사를 언어 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것, 탈근대의 사상이 미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밝히는 것, 철학 미학 윤리학의 근원적 통일성을 되살려 새로운 미적 에토스를 만드는 것, 예술성과 합리성으로 즐겁게 제 존재를 만드는 등인데, 이 책을 통해 그 중 한 가지 숙제는 해결한 듯 싶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미학이라는 낯선 학문을 친숙하게 만들었던『미학 오딧세이 1,2』『춤추는 죽음』『천천히 그림 읽기』『시칠리아의 암소』『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심장은 왼쪽으로 뛴다』『미학 강의』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