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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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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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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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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4.13MB ?
ISBN13 9788956606743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2002년 여름, 도시마다 월드컵의 붉은 물결로 뜨겁게 달아오르던 무렵,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문화마을로 지정된 서울 외곽의 한 마을에서 한 여자가 살해된다. 월드컵 기념 종을 만들었던 무형문화재 규철은 아내 살인범으로 잡혀 감옥에 들어가고, 졸지에 엄마와 아빠를 잃은 해원은 부모의 친구였던 한위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한위는 아들 동주와 함께 딸이나 다름없는 해원을 데리고 변산 월롱의 폐차장으로 내려가 일가를 이룬다. 어머니를 잃은 충격에 벙어리가 되고 단기기억상실에 걸린 해원과 동주는 점차 연인 사이로 발전해 간다. 하지만 동주는 자신을 종 만드는 장인으로 만들려는 아버지의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양육 방식에 질려 타고난 운명을 거부하고 서울의 대학으로 진학해 금속공예를 전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해원으로부터 소식이 끊기고, 얼마 후 아버지 한위도 사라진다. 그리고 해원의 아버지인 규철이 때 이르게 출소해 동주를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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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식의 장편소설 《불의 기억》은 ‘예술’·‘사랑’·‘광기’가 뒤엉킨 파국적 삶을 증언한다. 이 파국적 삶의 한가운데에 ‘종’, 즉 예술이 위치하고 있다. ‘종’의 본질은 아름다운 소리에 있다. 그 소리가 우리들 마음의 모든 ‘그리움’을 불러 일깨우고 ‘미움’을 삭혀버리는 마지막 장면은 하나의 예술론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고봉준(문학평론가)
광기에 사로잡힌 채 절대 음감의 종소리를 얻으려는 인간들 사이에서 말을 잃어버린 한 여인의 운명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지워지지 않는다. 무엇인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는 것은 이토록 지독하게 잔인하고 외로운 일이다. 《불의 기억》은 존재의 외로움에 대항하는 인간들의 비망록이다.
방현석(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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