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성인 장편 애니메이션 책
첫사랑에 두근거리던 그 때 그 시절, 순수하기만 했던 그 시절로 떠나는 여행, 11년 만에 완성된 안재훈, 한혜진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이 애니북으로 만들어졌다.
“엄마, 아빠 어릴 때는 어땠어?”라고 묻는 아이에게 어떻게 순수했던 시절의 감성을 전해줄 수 있을까? 〈소중한 날의 꿈〉은 성인용 장편 애니메이션이지만 한편으론 성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다.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 감성을 이해하고, 또 21세기에도 변하지 않는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공유하게 만들어주는 가족 공감프로젝트이다.
10만여 장의 셀 속에 담긴 정밀한 디테일과 하나하나 옛 물건을 찾아내 복원하듯 그려낸 과거의 미장센, 디즈니와 지브리의 위력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한국형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 들인 11년여의 세월이 작품 곳곳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에 애니메이션의 칸영화제라 할 수 있는 ‘2011년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경쟁작으로 초청되었다. 그리고 그 감성, 그 감동을 고스란히 책으로 옮겨 담은 〈소중한 날의 꿈〉 애니북은 영화와는 또다른 이야기의 매력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의 앨범이다. 책을 한 장 펼치는 순간 어느새 우리는 ‘통일호’ 기차에 올라 과거로 가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번쩍거리는 2011년의 한 귀퉁이에서 만나는 삶의 휴게실이 바로 이 책이다.
수줍어 말 못하고, 얼굴만 붉히는데~
〈소중한 날의 꿈〉은 70년대 말에서 1981년 사이의 어느 순간, 또는 60년대부터 80년대의 모든 시간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나훈아와 남진, 〈러브스토리〉의 사랑이 아름답게 펼쳐지던 시절, 어느 지방 소도시의 떡집 딸 이랑(목소리 출연 박신혜)은 유일하게 잘하는 달리기에서 친구에게 추월당하자 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넘어져 버린다. 그리고 그건 자기만의 작은 비밀이 된다. 그렇게 잘하던 달리기에서조차 멀어지고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이랑은 어느 날 서울에서 전학 온 수민(오연서)과 친구가 되며 조금씩 세상을 알아나간다. 노래도 잘하고 시도 지으며 모든 일에 분명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수민(심지어 죽을 날까지 스스로 정해놓았다.). 삼촌과 전파사를 운영하며 우주비행사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남들이 뭐라 하든 개의치 않고 자신의 주관을 밀고 나가는 철수. 이랑은 철수과 조금씩 사랑을 싹 틔워 가면서도 “잘하는 것도 없고 잘난 것도 없고, 심지어 하고 싶은 것도 모르겠는” 스스로에 대해 고민한다.
아버지 세대 젊은 날의 사랑과 성장통, 그 ‘아픔’은 2011년을 살고 있는 지금의 청춘들에게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소중한 날의 꿈〉은 이 두 가지를 아주 담담한 오래 전의 이야기에서 찾아내 들려준다. 아주 이쁘고 착하게.
당신의 소중한 꿈은 무엇인가요?
오랜 시간 공들인 〈소중한 날의 꿈〉에 ‘철수’의 목소리로 참여하는 것이 두렵고 설레었는데 개봉이 다가오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모습을 보니 기쁘기만 합니다. 소중한 감동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날의 꿈〉 애니메이션 북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창의(철수 역)
불확실한 꿈과 희망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바로 ‘나’, 아니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있다.
여러분의 소중했던 그날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한번 추억의 책장을 넘겨 볼까요?
-박신혜(이랑 역)
규모와 스펙트럼으로 눈과 귀를 압도하는 영상시대에 ‘잠깐!’ 하며 다리와 마음을 쉬어가게 하는 치유의 힘이 있는 영화, 〈소중한 날의 꿈〉.
-방중혁(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장)
〈소중한 날의 꿈〉은 잊혀진 과거의 기억을 소박하고도 세밀한 셀애니메이션의 아름다움 속에서 재발견하는 동시에 21세기 청춘의 마음을 위로하는 영화다. - 씨네 21 김도훈
이런 고운 감동을 일본 다다미집이 아니라 내 유년의 기억조각들을 배경으로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 김난도 교수(《아프니까 청춘이다》저자, 서울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