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빙글 돌았다.순간적으로 현기증이 일어났고,라드 선배를 내가 죽였다는 정신적인 충격과 마나 파장을 한꺼번에 방출한 후 고갈된 정신력으로 인해 난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뒤로 꼬꾸라 졌기 때문에 하늘이 빙글 도는 듯한 착각을 느낀 것이었다.그렇게 쓰러진 후,난 정신을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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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의 눈동자 … 붉은색 … 붉은색 … 왠지 익숙한 색이군. 내가 너무 피에 찌든 생활을 해서 그런가? 아니, 그게 아니라 뭔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왜 붉은색이란 것이 내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걸까? 붉은색의 사람의 감정을 격앙시킨다고는 하지만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 …!
"……!"
그렇게 생각을 굴리던 나는 마침내 붉은색이란 것에 묘한 느낌이 들었던 이유를 알아내었다. 그것은 바로 붉은 구슬 때문이었던 것이다. 내가 환타지 세계로 갈 수 있도록 했던 그 붉은 구슬을 이제야 떠올린 것이었다.
이런! 난 바보인가? 이 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붉은 구슬의 존재에 대한 것은 완전히 잊어먹고 있었어! 예전처럼 무슨 붉은빛을 발하지도 않아서 신경을 안 쓰게 되어버렸으니 …. 그런데 붉은 구슬은 어디 있는 거지? 내가 어디다 두었더라? 제길 … 기억이 나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