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로바츠가 진짜로 자신들을 공격할 것을 느낀 강패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주춤주춤 물러났다. 보통의 경우 마법사보다는 깡패들이 싸울 때 더 유리하지만, 이미 마나 파장을 극한까지 방출하고 있는 니트로바츠에게는 그 어떤 물리적 공격도 소용없었다. 깡패들의 주먹이 닿기도 전에 니트로바츠의 마법 공격이 날아올 테니까.
"너희들은 날 괴롭혔다. 내가 그 동안 겪었던 고통만큼 너희들에게 들려주겠다."
니트로바츠의 어조는 딱딱했다. 마치 기계가 말하는 것 같았다. 이성을 상실했을 때의 니트로바츠의 모습은 나하고 조금 달랐지만, 어쨌든 이성을 상실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나하고 흡사했다.
피잉 ─ !
마침내 니트로바츠의 카파 하사로가 깡패들에게 날라갔다. 우등생답게 카파 하사로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깡패들의 다리를 훑고 지나갔다. 당연히 깡패들은 비평을 지르며 나뒹굴었다.
"끄아악!"
"사, 살려줘!"
꺵패들이 파카 하사로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본 아이들이 경악했다. 특히 니트로바츠의 온순한 성격을 알고 있던 아이들은 더욱 충격을 받고 있었다.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니트로바츠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살의에 압도되어 버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