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사회에서 활용되는 지역사회복지론 교재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

최근에 들어오면서 필자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아젠다 중의 하나는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단일민족이라고 자부하면서 살아온 우리나라가 세계화란 거대한 시대적인 물결로 인하여 국적과 민족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이웃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그들은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노동자로 가까운 일가친척 그리고 이웃주민의 며느리가 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
다문화사회란 세계화로 인하여 우리사회에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우리사회의 구성원들이 다양화되어 가는 현상을 말한다. 즉 3D업종의 산업인력 부족으로 다수의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유입, 외국인 유학생의 증가, 국제결혼으로 인한 결혼이주여성(다문화가정자녀)의 증가 등 우리사회의 구성원들이 다양해지면서 다민족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구성원들의 다양화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와 이들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 기관시설 등이 증가하는 사회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다. 미국의 뉴욕이나 로스엔젤레스에 가야만 다양한 얼굴색을 가진 소수민족을 만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안산의 국경 없는 마을이나 지하철이나 공단지역, 일부 농촌지역에 가면 우리들과는 조금 다른 피부색을 가진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제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한반도는 한국인과 국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땅이 된 것이다.
정부에서는 우리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위해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2007), 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2007), 다문화가족지원법(2008), 국적법(2008)을 제정한 바 있다. 다문화가족지원법에 의해 설립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09년 119개소였는데 2010년도에는 150여개소로 증설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많은 전문인력들이 다문화관련시설에서 근무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제 지역사회복지론의 교과내용도 변화되어야 한다. 지역사회는 변화하고 있는데 교과서의 내용은 좀처럼 변화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본 교재도 다문화사회로 급변하고 있는 시대적인 경향에 맞추지는 못하였다. 다만 이 교과서를 사용하는 교수나 학생들은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Community)의 구성원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먼저 인식하고 지역사회복지를 이해하고 학습하여야 한다는 점을 제기하려고 한다.

본 교재는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에서 발간한 실라버스와 대학과 대학원의 지역사회복지론의 교재로서 충실하는 데 최선을 다하였다. 제 1부에서는 지역사회복지의 이론의 이해부분으로서 지역사회복지에 관한 이해 지역사회복지의 역사 영국 토인비 홀과 지역사회복지 지역사회복지의 이론적 기초 지방자치제와 지역사회복지로 세분화해서 다루었다. 특히 이번에 발간되는 교재 제1부에서는 그동안 사회복지사 국가시험 등으로 소홀하게 다루어져 왔던 영국 토인비 홀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면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분석 제시하였다.

제2부에서는 지역사회복지실천의 실천모형과 기술부분으로서 지역사회복지의 실천모형 지역사회복지의 실천원칙과 과정 지역사회복지실천에서의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실천기술 지역사회복지계획의 방법 지역사회자원 개발과 후원자 개발을 다루었다. 이 부분에서는 영국과 미국 일본학자들의 이론을 최대한 원문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데 충실하였다.

제3부에서는 지역사회복지의 추진체계와 실천영역으로서 사회복지협의회와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지역사회복지관, 재가복지센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자활사업과 지역자활센터, 지역사회와 자원봉사의 실천, 가정봉사원과 홈헬프서비스를 다루었다. 특히 제3부에서는 최근 노인복지법의 개정과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의 제정으로 재가복지의 새로운 인력으로 제기되고 있는 홈헬퍼(요양보호사)의 발전과정에 대해 선진제국과 한국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이번에 지역사회복지론이 여러 가지로 복잡한 출판계의 현실 속에서 새롭게 출판하게 됨을 감사드린다. 출판을 맡아 준 학현사의 박철용 회장님과 편집부 직원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교정에 협력해준 정명희 신후경 김은재 권태연 선생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10년 2월 김 범 수 bunsk@pt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