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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속지 않고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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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속지 않고 살 수 있다

: 복잡한 세상을 꿰뚫는 수학적 사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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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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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38.97MB ?
ISBN13 9791188388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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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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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폭탄의 순간에 처음부터 ‘잠깐만요, 생각 좀 해봅시다’라며 끊어내는 것도 평소에 연습이 필요하다. 권투 훈련 가운데 샌드백을 치는 훈련만 있는 게 아니라 복근 강화 훈련도 있듯이 나도 모르는 할인에 당하기 전에 피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즉효 방법이 있고, 평소에 맷집을 키우는 방법이 있다. 즉효 방법은 ‘잠깐만요’라고 외치며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고, 평소에 맷집을 키우는 방법은 이성의 강화다.
--- p.24

케플러는 어떻게 되었을까? 11명 중 다섯 번째 사람을 골랐다. 11명의 37% 정도는 4명이다. 따라서 우리의 최적 중지 전략에 따르면 4명까지는 만나보기만 하고, 그 이후에 더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정말로 케플러는 4명은 그냥 지나갔다. 다섯 번째로 만난 사람이 그 4명보다 나았던 것일까? 아니 이런, 케플러가 400년 전에 이미 최적 중지 전략을 썼다는 말인가? 케플러는 시대의 중력마저도 뛰어넘은 천재였단 말인가?
--- p.52

우연이 작용하는 가운데에도 유리함과 불리함이 있다는 것까지 깨달으면 이제 문명인이자 어른으로 다 자란 셈이다. 거기서 한발 전진하면 ‘똑똑한’ 문명인이 된다.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 정하고 그 일이 얼마나 일어날지 생각해보는 게 출발이다.
--- p.109

근사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있다는 것은 같은 행위를 반복하면 어쨌든 참을 향해 다가간다는 말이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 말은 의미가 있다. 비슷하지만 가짜, 즉 사이비似而非라도 체계적으로 진짜를 향해 다가가면 언젠가 진짜와 구분이 가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는 의미, 다시 말해 근사의 미덕을 의미한다. 옛날 사람들은 성인을 이상으로 삼고 그 진짜에 근사하기 위해 평생 자신을 닦는 것을 올바르게 사는 길로 알았다. 서양의 플라톤은 50대에 이상적인 정치 체제를 생각했지만 현실은 이상에 미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상에 가까운 체제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를 찾는 데 평생을 바쳤다. 진짜에 도달하려는 끝없는 노력, 근사近似. 참으로 근사하다.
--- p.160

작은 도둑은 보여도 큰 도둑은 잘 안 보이듯 작은 속임수보다 큰 속임수가 알아채기 더 어렵다. 지금 우리의 지도가 인류 역사에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속임수로 드러날 가능성, 나의 한 걸음이 나도 모르게 그 속임수에 일조할 가능성, 지도를 만든 사람들의 오랜 숙원인 ‘따라만 오세요’가 거의 구현된 시대에 ‘그렇게 모든 것은 행복하게 끝이 났습니다’가 아닐 가능성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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