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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강력추천 EPUB
조선인 박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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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박연 (상)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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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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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3.4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9.9만자, 약 6.3만 단어, A4 약 125쪽?
ISBN13 9788925550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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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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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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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 앞 수문졸의 눈이 문득 휘둥그레졌다. 관아로 향하는 성문 거리를 걸어가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하며 비명을 올렸다.
“에구머니나! 저게 뭐야?”
“대체 사람이야 짐승이야? 세상에 저렇게 생긴 짐승이 다 있어?”
본 적이 없는 괴상한 차림의 괴한들이 포승에 묶여 끌려가고 있었다. 차림새보다 더욱 기이한 것은 그들의 생김새였다. 붉고 노란 머리카락에 추녀마루처럼 드높은 코, 푸른빛이 쏟아져 나오는 눈, 회분을 바른 듯 허여멀건 피부, 자신들보다 족히 머리 하나는 더 커 보이는 체구…… 그런 자들이 하나, 둘, 셋. 그리고 그들 곁에 꾀죄죄한 몰골의 꼬마 하나가 조롱박처럼 매달려 있었다.
성문 거리가 금세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사람들이 행렬의 뒤를 따르며 저마다 놀란 소리를 냈다.
“두 발로 걷는 걸 보니 필시 짐승은 아닌 것 같은데…… 살다 살다 저런 인종은 처음 보네. 거참, 희한하게도 생겼다.” ---p.63

이완은 바다 너머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불어오는 수상한 바람을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꿈꿔본 적이 없을 만큼 강성한 그 무엇. 낯선 땅, 낯선 인종, 낯선 문명, 낯선 질서로 이룩된 낯선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낡은 칼이 아니라 새로운 총의 세상. 무기력한 이법의 세상이 아니라 강력한 무력의 세상. 안정과 질서와 평화의 세상이 아니라 혼돈과 갈등과 전쟁의 세상. 화합과 선린이라는 인간의 윤리가 아니라 우승열패, 적자생존이라는 금수의 법칙이 칼날처럼 벼려진 세상. 그들이 다가와 이 땅의 문을 두드릴 때,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맞이할 것인가. ---p.93

낮 동안의 소음과 인기척은 사라지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고요만이 사방에 가득했다. 피에테르츠와 히아베르츠는 목에 찬 형틀과 등의 상처로 인해 어깨를 벽에 비스듬히 기댄 채 불안한 잠에 빠져 있었다. 불길한 생각이 벨테브레의 머릿속을 채웠다. 모든 것이 나빠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조선인 소년은 사라져버렸고, 더 이상 심문도 없었다. 저들은 자신들의 생각대로 판단과 결정을 내렸음이 분명했다.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었다. 대체 무엇이, 어떤 사악한 힘이 자신을 이 낯선 땅으로 내몬 것일까. 거기에 어떤 무서운 비밀이 숨어 있는지 그로서는 알 수 없었다. 그는 한때 네덜란드 독립전쟁의 전사였고, 데레이프 길드의 솜씨 좋은 재단사였고, 선원이었고, 해적이었고, 지금은 야만인의 옥에 갇힌 죄수였다. 여기에 어떤 신의 섭리가 깃들어 있단 말인가.
옥사 바닥에 미끄러지듯 흔들리는 불빛을 보며 벨테브레의 표정이 결의로 굳어졌다. 신의 섭리가 무엇이든 자신의 운명을 야만인의 손에 맡겨둘 수는 없는 일이었다.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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