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러분들한테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서 오늘은 최근 우리나라에 정치적인 이슈 몇 가지를 인문학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청춘, 청년이라는 말은 지금 여기에 계신 여러분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여러분들 자신도 지금 나이, 시절에 대해서 의미를 잘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9세기 미국 시인 롱펠로는 “청춘은 단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연한 말입니다만, 지금 여러분들의 시기가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다는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음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러시아의 소설가 고골리는 “청춘은 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우선 소개해 드리는데요. 보통 ‘인문학’이라는 것은 문학, 철학, 사학을 말합니다. 그러나 좀 더 넓게 보면 인간문제, 인생문제,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문제, 여러분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 이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 인문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스무 살의 인문학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청춘의 인문학, 청년의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애에서 가장 찬란하고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백세시대인 지금, 여러분이 앞으로 80년 정도의 시기를, 찬란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시간이 지금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인문학적인 소양을 가진다면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러분들의 시기가 인문학적인 소양을 가져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세기 스웨덴 정치가 ‘옥센셰르나’는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내 아들아, 이 세상을 얼마나 하찮은 자들이 다스리는지 똑똑히 알아 두거라.” 제가 이 말을 여러분들한테 소개하는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마치 예언한 듯해서입니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중추가 되고, 지성이 되고, 지도자가 되고, 리더가 될 사람들인데 10년, 20년, 30년 후에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사회를 움직여 갈 때, 주도할 때 여러분들은 아마 지금 이 시대의 많은 문제점을 충분히 극복을 하고 더 나은 나라, 더 나은 조국을 건설할 수 있고, 여러분들의 후세에 물려줄 수 있는 자랑스러운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정치적인 주제를 가지고 최근에 우리가 겪었던 이야기들을 곁눈으로 보지 말고, 또는 단순한 분노같은 감정으로 보지 말고 이것을 어떻게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는가, 성찰해보는가 하는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혹시, ‘판도라’와 ‘라라랜드’ 두 영화를 보셨습니까? 먼저 판도라. 판도라 이야기는 다들 아시죠? 판도라는 인류 최초의 여성입니다. 우리는 보통 아담과 이브를 최초의 인간으로 보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는 판도라가 최초의 여성입니다. 이 최초의 여성이 신으로부터 상자를 받게 됩니다. 그 상자에는 인간사의 비밀이 숨어 있었는데 이 상자를 열게 됨으로써 여러 가지가 날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상자를 닫은 후 모든 해악은 풀려나오지만 희망은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판도라 영화는 우리나라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전이 폭발하고 무능한 대통령 때문에 사고를 원활히 해결하지 못해서 고충을 겪는 내용입니다.
그 당시 최순실 사태가 발생을 했고 이 영화가 공교롭게도 그 시점과 비슷하게 개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현실의 문제가 발생하기 훨씬 전에 영화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제작자들은 그러한 현실 문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연의 일치인 양 그 당시 우리의 현실을 비춰주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영화 라라랜드. 라라랜드는 꿈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도 황당한 꿈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어렵고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이 사랑을 통해서 서로를 개발해주고, 북돋아 주어서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해 나간다는 이야기입니다.
판도라는 제가 생각하기에 슬픈 결말, 라라랜드는 주인공이 꿈을 이루게 되는 해피엔딩이라는 점에서 두 영화는 우리에게 대조적으로 비춰졌습니다. 라라랜드에 나오는 OST 중 “이 세상에 내가 너무 초라하고 외롭고 볼품없어 보이지만, 나는 꿈을 가지고 이상을 가지고 내 꿈을 펼칠 거야.”라는 내용의 노래를 여주인공이 부릅니다. 저는 이 OST를 가장 좋아해서 여러분에게 소개를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취업, 공부 등 문제가 많을 것인데 이 노래가 여러분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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