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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전장 : 박경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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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전장 : 박경리 장편소설

: 박경리 장편소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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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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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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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4.52MB ?
ISBN13 9788960534957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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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는 사람의 그림자 하나 없다.
피난민들이 공군헌병대에 머물고 통과된 사람은 적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세상에 오직 두 사람만 남은 것 같은 생각에 등골이 오싹오싹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도 누가 뒤에서 쫓아와 그들을 잡아갈 것 같은 생각에서 그들은 뛰고 또 뛴다.
“남 선생님! 비행기!”
김인자가 비명을 지른다. 시꺼먼 비행기가 저공으로 이들을 향해 날아온다. 그와 동시 돌팔매처럼 자전거 한 대가 지영이 옆을 휙 지나간다. 연락병,
“적기다!”
하고 그는 외쳤다. 자전거는 이내 길모퉁이로 사라지고 하얀 길, 아무도 없는 길에 흰 블라우스 입은 두 여자만 남는다. 비행기는 그들 머리 위에 있었다. 길에서 뛰어내린다. 필사적으로 무엇을 거머잡고 엎드린다. 비행기는 지나갔다. 그들은 서로 손을 맞잡으며 일어선다. 필사적으로 피신한 곳은 그들의 키보다 낮은 한 그루의 아카시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의 보호를 받을 작은 나무였다.---p.195

지영은 나머지 솜과 이불 껍데기를 돌돌 말아서 방 한구석으로 밀어내고 뜯어낸 홑청을 펴더니 가위를 든다.
“옷이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어떻게 아노? 누 좋은 일 시킬라고.”
지영은 가위를 놓고 윤씨를 노려본다.
“사람의 목숨보다 아까우세요?”
“아, 니도 생각해봐라. 간수들이 안 넣어주고 저거들이 해버리믄 그만이지, 누가 알 것고.”
“사람이 죽을 판이에요. 누가 갖든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아 그거나 이거나 따시기로는 마찬가지 아니가.”
“징그러워요!”
“뭐가 징그럽노?”
“욕심이, 이젠 그이를 위해 울지 마세요. 울지 말란 말예요!”---p.423

많이 붙은 것도 있고 적게 붙은 것도 있다. 습기를 많이 머금은 자루일수록 덩어리가 많다. 지영은 자루의 밀가루를 떨어낼 때 큰 덩어리에는 마치 사금 속에서 금덩어리를 골라낸 듯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참 고마운 폭격이야. 이걸 가지고 며칠을 더 살 수 있다. 자루가 서른 개도 넘는데…….’
하다가 지영의 얼굴은 파아랗게 질린다. 칼과 밀가루 자루를 내동댕이치고 소리를 내어 운다. 끼룩끼룩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흐느낌, 흙먼지를 뒤집어쓴 얼굴을 그 숱한 눈물이 씻어준다.
---p.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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