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시기, 글로 꽃을 피운 작가 계용묵 본명은 하태용(河泰鏞). 1945년 정비석(鄭飛石)과 함께 잡지 『대조(大潮)』를 발행 1948년 김억(金億)과 함께 출판사 수선사(首善社)를 창립 1925년 5월 『조선문단』 제8호에 단편 「상환(相換)」으로 등단 첫 번째 시기, 「최서방」(1927), 「인두지주(人頭蜘蛛)」(1928)로 대표되며 지주와 소작인의 갈등을 그렸다. 다른 작품들과 결부하여 볼 때 고통받는 서민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반영된 작품들이라고 보여진다. 두 번째 시기, 1935년 『조선문단』 제4권 제3호에 「백치(白痴)아다다」를 발표한다. 초기보다 더 세련된 문장으로 그만의 문학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장벽(障壁)」(1935)·「병풍에 그린 닭이」(1939)·「청춘도(靑春圖)」(1938)·「신기루(蜃氣樓)」(1940) 등이 있다. 세 번째 시기, 광복 후 격동과 혼란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별을 헨다」(1946), 「바람은 그냥 불고」(1947) 등이 있다. 단편집 『병풍에 그린 닭이』·『백치아다다』·『별을 헨다』, 수필집 『상아탑(象牙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