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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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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모던

: 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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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18쪽 | 824g | 160*230*28mm
ISBN13 9788932028521
ISBN10 8932028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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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석정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풀브라이트 재단 지원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어바인 대학교 강의교수, 교토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日文硏)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아시아연구소(ARI)의 외국인 연구원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만주국 건국의 재해석』 『만주, 동아시아 융합의 공간』(공저) 등이, 옮긴 책으로 『화려한 군주』 『주권과 순수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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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만주의 특이성은 융합이다. 이곳은 청 제국을 건설한 만주족 이외에 다우르족, 오로첸족, 골디족, 허저족 등 여러 민족이 섞여 살던 곳이다. 이런 전통은 만주국 시대에도 이어졌다. 만주국 통치자들이 고안한 국가 이념인 ‘오족협화’는 이런 역사적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만주의 문화 세계에는 일본, 러시아, 조선, 서양의 요소들이 뒤섞여 있었다. 조선과 일본의 많은 지식인과 예술가가 여행하거나 정착한 경험을 통해 만주를 형상화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이광수 등 조선 선각자들의 행선지가 도쿄였다면, 1930년대 지식인들의 행선지는 만주였다. ---「만주 모던으로의 길」중에서

조선총독부는 1937년 봄에 강원도 일대의 이재민들도 본격적으로 만주로 이주시켰다. 이들을 수송하느라 객차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1차로 함경남도와 강원 등지의 2,700여 호가 만주 젠다호(간도) 성의 안투, 옌지(연길), 왕칭 현 등의 집단부락으로 “일만 군경비대의 엄중 호위 아래” 수송됐다. 경북의 1차 농업 이민으로 책정된 호수는 430호였는데 도내 희망자가 격증하여 100호를 더 할당할 것이라 했다. 이때 이주 허가를 받지 않은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들고 대구역으로 몰려가 혼잡을 빚기도 했다. ---「만주와 조선」중에서

일본 제국주의는 주변부를 대단한 힘으로 흡인해 내부의 지리적 경계를 무너뜨리며 일종의 국제화 시대를 열었다. 압축적 수탈이라는 후발 제국의 특성을 반영하듯, 제국 팽창의 촉수로서 철도, 통신, 비행기는 과거의 폐쇄적인 지역들을 굉장한 속도로 열어젖혔다. 이 흡인력은 조선 내 도시들의 전통적 위계도 흔들었다. 예컨대 부산은 만주국 건국과 더불어 일본과 대륙을 잇는 ‘동아의 관문’으로 뛰어올라 조선조 500년의 수도이자 총독부 소재지인 경성을 제치고 바로 만주와 연결됐다. [……] 이것은 조선조 500년과 해방 후 60년간 한양, 서울이 지닌 수도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를 약화시켰다. ---「만주와 조선」중에서

한국에서 일정한 숫자의 깡패와 양아치는 ‘사회악 정리’라는 명분으로 거리에서 솎아져 산으로 숨거나 강제 수용소로 갈 운명이었다. 이들이 실제로 깡패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권력이 이들을 깡패라고 이름 붙여, 소탕해야 할 존재로 규정한 것이 중요했을 뿐이다. 신문은 지면을 온통 깡패 소탕으로 도배질했다. 이렇게 한국 현대사에서 몇 번이나, 마을에서 가장 험상궂게 생긴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군과 검경의 합동단속에 걸려 정식 재판 절차도 없이 사라졌다. 대다수가 강제 노동과 고문에 시달렸고 일부는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 깡패들은 한국 군부에, 말하자면 작은 폭력은 더 큰 폭력에 맥을 추지 못했다. 김두한 등 전설적인 주먹도 예외는 아니었다. ---「건국과 재건」중에서

군정 지도자들의 재건은 만주국식 강제 노동, 갱생, 농촌 개척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 목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신운동을 통해 반공과 민족주의에 토대를 둔 근대 국가의 달성에 있었다. 재건의 구체적인 목표는 세계 최극빈 상태였던 경제 문제의 시급한 해결, 자력갱생형 인간 생산, 그리고 이를 위한 국가 조직의 강력한 재편이었다. 이것은 “절망과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 국가 자주 경제의 재건에 총력을 경주한다”라는 5·16 공약과 ‘국가재건, 인간 개조’를 외친 5·16 장학회의 취지문에 반영됐다. 간명히 말해 재건은 냉전 체제하 경쟁을 위한 국가 형성, 즉 생산과 국방을 도모한 한국판 국방국가의 형성이었다. ---「 건국과 재건」중에서

1960년대 말부터 정부는 “일면 국방, 일면 건설” “싸우며 건설하자”를 새로운 구호로 내걸었다. “조국 근대화”와 “일하는 해” 등이 경제개발을 위한 개발도상국적 구호라면, “싸우며 건설하자”는 냉전의 특수성이 반영된 구호였다. 당시 남한은 군사적·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던 북한의 적극적인 대남 공세(1968년 1월 특수부대의 청와대 침투 등), 다수의 미군 철수(주둔하던 2개 사단 중 1개 사단 2만 2천 명 철수),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나포와 미국의 유화적 해결 방식, KAL기 납북 등 총체적인 안보 위기에 휩싸였다. 이 불안 혹은 “건설과 싸움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담겨 있었다. ---「“싸우면서 건설하자”: 한국판 국방국가」중에서

만주국 스타일은 “중단 없는 건설”을 외친 1960년대 한국 건설의 기조가 됐다. 속도와 효율 앞에 전찻길 등 옛 생활양식들이 사라져갔다. 군 출신인 김현옥 서울시장은 산동네에 있던 판잣집을 모두 헐어 2천 동, 10만 호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했고, 도시계획에 걸리적거리던 덕수궁 담장도 안으로 밀어버렸다. 김현옥은 부산시장 시절 단호한 부두 부지 정리와 매립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시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군인 정신으로 무장하여 추진한 불도저식 건설은 급속 성과주의로 이어졌다. 이런 태도는 필연적으로 와우아파트 사고 등 부실 공사나 환경 문제들을 초래했다. ---「건설 시대」중에서

일본 본토와 달리 위생 사업은 전적으로 경찰이 맡았다. 거의 모든 위생 사무를 경무총감부 위생과가 맡는, 이른바 ‘식민지 위생 경찰’ 제도가 갖추어졌다. 이렇게 제도를 구비하게 된 계기는 1919~20년 동아시아를 휩쓴 콜레라였다. 조선에서도 2만 5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전염병으로 위생 경찰은 광범위한 영역에서 호구 조사, 검역, 의료 기관 보급, 상하수도 개선, 전염병원과 격리 병사 설치, 오물 소제, 교통 차단, 환자 격리, 시체 화장, 암매장 수색 등의 일을 수행했다. 정근식이 일렀듯, 병을 검사한다는 명분으로 한 호구 조사나 교통 차단은 주민들을 감시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신체의 각성」중에서

만주 웨스턴은 만주의 시간대와 민족의 단층들을 무시하고 조선인 항일 투사와 일본군(관동군) 양자의 대결 구도를 잡았다. 북한의 장백산 항일 담론을 의식하여 사회주의자들의 항일운동을 삭제하고, 무대도 추상적인 만주로 만들었다. 즉 무장 투쟁이 거의 소멸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항일 투사들을 등장시켜 활약을 벌이게 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들은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아 일본군을 패배시키는 남성 영웅으로 그려진다. 만주 웨스턴은 별별 재만 조선인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아랑곳하지 않는 초월의 대변이었다. 그 결과, 만주는 할리우드 첩보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처럼 결코 패배하지 않는 항일 영웅과 협객들이 나타나는 환상의 땅이 됐다.
---「재건의 노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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