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 이야기는 중세 시대, 유럽의 프랑스 쿠시 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르노는 프랑스 왕국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열두 살 난 소년이다. 평소에는 양 떼를 돌보고, 겨울에는 마을에 있는 학교에 다닌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걸 무척 좋아한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쿠시 성에 가서 일을 하게 된다. 쿠시 성에 간 아르노는 화장실, 마구간, 주방 등에서 여러 잔일들을 한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겪는다. 영주 부인의 보석함이 없어진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고, 행정감독관에게 미움을 받아 화장실 청소와 마구간 일을 하기도 한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재주를 부리는 종글뢰르인 기유메트에게 부탁을 받아 잔치에서 시를 읊는 기회를 얻기도 하고, 신부님의 일을 도우며 학자의 꿈을 키우기도 한다.
아르노가 들려주는 1390년, 쿠시 성에서의 하루하루는 성과 요새의 시대였던 중세 유럽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중세 유럽 농부ㆍ기사ㆍ영주의 일상생활, 성과 요새의 모습, 성을 둘러싼 전쟁, 성안에서 벌어졌던 잔치, 기사 수여식, 종교 생활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가득 담고 있다. 또한 아르노의 일기와 곁들여진 책날개 속의 흥미진진한 볼거리들은 중세 유럽의 역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고, 그 시대의 문화와 사회 등의 탐구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