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이건주 검사는 동양의 고전을 오랫동안 공부해온 것으로 잘 알려진 분이다. 고전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표로 삼을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시대의 흐름 속에 계속 재해석되면서 오늘날에도 본받을 가치가 살아 있다는 점이며, 셋째는 배우기도 읽기도 힘들다는 점이다.
저자는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또는 생활인으로서 자신이 고전에서 배우고 익히고 이해한 바를 주변인들과 함께 나누는 일에도 열성을 다하여 왔는데 그것이 쌓이고 쌓여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펴내게 되었으니 우리는 이 실천적 지식인의 노력에 의해 고전을 편하게 다가가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지름길을 갖게 된 셈이다. 나는 이 책을 미리 읽으면서 고전이란 과연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있는 삶의 지표라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정말로 재미있고 유익하게 독파하였다.
- 유홍준(前 문화재청장,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암연 이건주 검사장은 고대 그리스의 인문학 고전 5권을 함께 읽었던 저의 도반이었습니다. 늘 앎과 삶을 분리하지 않았고, 동도(東道)와 서기(西器)를 아울러 사숙했으니, 그의 깨달음은 깊기만 했습니다. 공직자로서 그의 삶이 늘 그러했듯이, 깨달음을 세상과 함께 널리 나누고자 하는 정성이 지극합니다. 그가 인도하는 동양고전의 길은 맑고 깊은 깨달음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 김상근(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교수, (재) 플라톤 아카데미 책임교수)
이 책은 동양고전이 간직하고 있는 지혜의 정수를 익숙하고 쉬운 멜로디에 실어 우리에게 전한다. 메마른 현대사회를 풍요롭게 살고자 삶의 원칙과 지혜를 목마르게 찾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마르지 않는 샘물을 제공해줄 것이다.
- 이원우(서울대학교 법과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장)
이 책은 개인을 넘어 조직에 이르기까지,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고전의 지혜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의 열정과 소중한 경험이 녹아있는 고전 공부를 통해 이 땅의 젊은이와 리더들이 매일 더 나은 나, 더 나은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 최권석 (KMA 한국능률협회 대표)
2,500년 묵은 고전 속에서 내일을 탈바꿈시킬 혁신의 지혜를 찾는 책.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조직관리, 인간관계, 성과달성 등의 지혜를 고전을 통해 알아보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 10강의 강좌가 우리 청년 독자들에게도 좋은 가르침이 되리라 본다.
김혁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
논어 학이 편에서 배우는 두 번째 자기경영 전략은 ‘유붕자원방래’, 즉 소통과 배려, 공감입니다. 유붕자원방래, 멀리서부터 동지가 찾아오게 하는 소통력과 배려, 공감의 역량을 전략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말이지요.
논어는 소통과 공감에 관한 21세기적 가치와 덕목을 많이 담고 있어요. 21세기는 논어의 시대라고까지 말합니다. 논어에서 볼 수 있는 소통, 배려, 공감의 가치와 관련되는 것들을 추출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소통과 배려, 공감의 구체적인 내용을 무엇으로 채울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답니다.
--- p.27
손자는 철저하게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군사 전략가로서 전승(全勝)사상이라는 것을 갖고 있었습니다. 전쟁의 목표는 무조건의 승리가 아니라 ‘온전한’ 승리여야 한다는 겁니다. 온전한 승리를 통한 보국보민이 전쟁의 목표가 되어야지 상처뿐인 승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겁니다. (중략) 싸움, 전쟁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때, 내 조직, 내 국가가 온전한 것이 최우선이라는 거예요. 남는 게 상처뿐이라면 전쟁에서 이겨서 뭐합니까? 우리 조직원들이 다 죽거나 다치고 이것저것 깨지고 빼앗기고 나면 전쟁에서 이겼다 해도 그 승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 p.85
지금 읽은 부분은 2천 년 이상 동양사회의 지식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고 위정자들을 서늘하게 만든 동양고전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이 이야기가 조선시대 꼿꼿한 선비들의 지부상소(持斧上訴) 관행의 정신적 토대예요. 왕이 사는 궁 앞에 도끼를 차고 가서 옆에 내려놓고 크게 소리칩니다. ‘내 말을 듣고 옳은 길을 가든지, 아니면 이 도끼로 내 목을 치십시오!’라고 말입니다. 맹자가 양혜왕을 만났을 때 선의후리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왕께서는 어찌 이러십니까? 내 말을 안 들으려면 도끼로 내 목을 먼저 치십시오!”라고 소리치는 선비들, 그 직언의 철학적 기초를 맹자가 제공했어요. 정치와 조직관리의 기본이 바로 ‘인’과 ‘의’라는 도덕적 가치에 있음을 천명한 것입니다. 정치와 윤리를 하나로 본 것이지요.
--- p.112
상식을 거부하고 비움과 낮춤, 역발상과 거꾸로 가는 것의 가치를 강조하는 노자의 도덕경이야말로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과 철학적 영감, 그리고 전략적 지혜를 제공해주는 훌륭한 고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노자 노덕경이 갖는 시대적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노자의 도덕경이 이해하기가 그리 만만한 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불친절한 고전이에요. (중략) 하지만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처음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대로 우리 강의의 기본 목표에 집중할 겁니다. ‘오늘날 활용할 수 있도록’, ‘동양고전의 핵심을’,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있게’ 쿨하게 전달한다는 본래의 목표 말입니다. 여러분도 머리와 마음을 활짝 열고 따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 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