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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잔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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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잔류자들

: 국가가 잊은 존재들의 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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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336g | 122*188*50mm
ISBN13 9791188990405
ISBN10 11889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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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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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에 삿포로에서 열린 북동아시아 축제. 이 축제는 일본, 중국, 러시아, 한국(남한), 북한, 몽골이 문화적 배경인 사람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이다. 홋카이도 조선 초중고등학교와 토요 교실 러시아학교의 학생들도 각자 민족의상을 걸치고 노래와 춤을 뽐낸다.
“조선의 전통 의상이 잘 어울리네요”라는 말을 듣자 올리아는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렇죠? 제가 봐도 그래요. 저도 카레얀카(조선인)니까요!” 옆에 있던 육촌 동생 료샤도 “나도 카레이츠(조선인)야!”라며 박자를 맞춘다. “나도!”, “나도!”라며 아이들은 일본어와 러시아어로 소리를 지른다. --- pp.16~17, 「1장 일본, 한국, 러시아 세 나라로 확대된 생활 공간」 중에서

와키 일가는 1951년 집안의 기둥이었던 텐 복만이 죽고 난 뒤 생활이 어려워지자 1954년에 소련 국적을 취득했다. 그런데 요네코가 1961년에 결혼했던 첫 남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조선) 국적자였다. 1950년대 후반부터 나홋카(Nakhodka, 러시아의 연해주, 동해 연안 남부, 표트르 대제 만(灣)에 면한 항구도시)의 북조선 영사관 직원이 사할린으로 찾아와 사할린 조선인들에게 북조선 국적의 취득을 권유했다. 전 남편은 이를 수락하여 국적을 북조선으로 변경했다. 한국과 국교가 수립되지 않았던 냉전의 한가운데에서 무국적 상태를 탈피하기 위한 선택지의 하나였다. 소련 국적의 요네코와 달리 북조선 국적의 남편은 반년마다 여권(신분증명서)을 갱신해야 했다. 요네코는 글을 못 배운 남편을 대신해서 신청서를 썼다. 그때마다 북조선 영사관에서는 “김일성 수령의 명예를 위해 조국(북조선)으로 가야만 합니다”라고 쓰인 편지가 왔다. --- pp.55~56, 「2장 전후 사할린에서 살게 된 어머니와 귀국 3세 손녀의 정체성」 중에서

유리코는 1946년까지 일본학교를 다녔고 집에서는 일본어만 사용했다. 그 뒤에는 조선학교에 다니게 되어 조선인 커뮤니티 속에 휩쓸렸고 결혼 상대 역시 조선인이었다. 이후로는 거의 한국어만을 사용해왔다. 그녀의 아이들이 학령기가 되자 조선학교는 폐교되어 러시아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여전히 아이들과 한국어로 말하고 있었지만 학교 교사에게서 가능한 한 집에서도 러시아어를 쓰라는 지시를 받았다. 자신이 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들 역시 언어 환경을 바꾸게 되었다. --- p.100, 「3장 ‘영주 귀국’의 삶을 개척한 인생」 중에서

열 살에 일본으로 귀국한 미카의 동생 유미는 일본 학교를 다녔다.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도쿄에서 일하고 있다. 사귀는 사람도 일본인이고 생활 방식도 일본식이다. 엄마나 언니처럼 그녀 역시 러시아어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가끔씩 사할린에서 방문하는 아버지나 할머니는 유미에게 한국 민족이라는 의식을 이어주려 한다. 그러나 유미에게는 일본인으로서의 정체성도 강하다.
미카의 정체성은 유미와는 다르다. 일본 국적인 미카와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지마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지만, 이 가족이 사용하는 언어는 러시아어다. 장녀인 미레이는 일본 유치원에 보내지만, 러시아어를 가르치면서 토요 교실의 러시아학교에도 데리고 간다. ---p.118, 「4장 세 가지 문화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귀국 3세」 중에서

학교에서 돌아오니 어머니가 울고 있었다. “아키코짱, 여기 앉아봐.” 어머니는 ‘소자’라 부르지 않았고 새삼스럽게 일본어로 말했다. 어머니는 아키코가 일본어를 잊어버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려 했던 것이리라. 아키코는 “갑자기 일본어로 말하니까 알아들을 수 없잖아요”라며 늘 하던 대로 한국어로 대답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한국어로 “일본에 가려면 일본어를 공부해야 하고, 아버지는 일본에 같이 못 가”라고 말하는 것이다. 어머니와 아키코 두 사람만 일본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어머니는 “일본에 가면 재산도 있으니 행복해질 수 있어. 다른 아이들은 두고 가니까 함께 돌아가자”라며 아키코의 답변을 들으려 했다. 어린 아키코에게는 가혹한 선택이었다. --- p.136, 「5장 어머니의 망향의 염원을 안고 살아가는 딸」 중에서

일본, 한국, 러시아 세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지마와 이라의 멘탈리티에는 경계가 없다. 그들은 언젠가는 일본이나 한국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마에게는 일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고 이라의 부모님은 일본에 있다. 다만 둘이서 양쪽 부모님을 모두 방문하면서부터는 한국의 생활 방식이 러시아와 가깝다고 차츰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이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뿐, 그 밖의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것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이들에게는 자신들이 러시아인이라는 의식이 각인되어 있다.
사할린 잔류자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귀국 정책의 차이 때문에 사할린의 일본인과 한국인 가족이 러시아, 일본, 한국에 흩어져 살게 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 속에는 이들이 각국의 귀국 제도를 활용하면서 구축해놓은 세 나라에 걸쳐 있는 ‘트랜스내셔널’한 생활공간이 있다. --- p.170, 「6장 사할린, 홋카이도, 인천을 오가다」 중에서

보배는 의붓아버지가 전라남도 완도에 처자를 남겨두고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완도를 박차고 일본으로 온 것은 좀 더 넓은 세계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다. 이후 사할린으로 건너온 뒤 전쟁이 끝나고서도 잔류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자 차츰 고향을 그리워했다.
1985년 어느 날 한국의 KBS 라디오의 ‘이산가족 찾기’ 방송에서 완도의 의붓아버지 가족이 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그때 보배는 의붓아버지에게 한국에 연락을 해보라고 재촉했다. 의붓아버지는 “고향에 있는 자식들에게 연필 한 자루 사주지 못했다”며 어느 것 하나 아버지 역할을 한 게 없다는 사실에 책임을 느끼고 완도의 가족과 연락하려 들지 않았다. --- p.184, 「7장 한국에 ‘영주 귀국’한 일본인 여성」 중에서

도마리에는 조선학교가 있었지만 아이들은 모두 러시아학교에 다니게 했다. 1958년이 되자 소련 당국은 조선인에게 소련 국적 취득을 촉구했다. 나홋카의 북조선 영사관이 사할린 잔류 조선인을 자국의 공민으로 만들기 위해 한 선전활동에 대한 대응 조치였던 것으로도 보인다. 그때까지는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국으로 귀환하는 데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여 소련 국적 취득에는 신중했지만, 요시 부부는 망설임이 없었다.
당시에 요시 부부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함께 이 땅에서, 언제까지나 함께 살자고 서로 맹세했다. 1957~1959년까지의 후기집단귀환에서 대부분의 일본인 여성이 조선인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일본에 귀환될 때도 요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 pp.203~204, 「8장 도마리의 흙이 되다」 중에서

기젠의 아버지는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있는 동급생에게 아들의 소식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기젠이 태어난 마카로프까지 가서 기젠의 양외할머니도 만났다. 그러나 기젠의 친부모가 아이를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외할머니는 살고 있는 곳을 알려달라는 그의 요청을 완강하게 거부했다. 시청을 찾아가 기젠이 코르사코프에 있다는 것을 밝혀낸 후 에야 가까스로 그를 찾아낼 수 있었다.
“왜 좀 더 일찍 오지 않으셨어요?” 기젠은 분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아버지의 친구는 기젠이 연락을 하면 아버지가 만나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엔도 부부는 곧바로 아직 어린 두 아이가 함께 있는 가족사진을 찍어 그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대답이 오지 않았다. 기젠은 매일같이 아버지의 편지가 도착하지 않았는지 아내에게 물었다. --- pp.224~225, 「9장 친아버지와 친어머니를 끌어안고 싶다」 중에

요시코가 북조선에 있는 동안 사할린에도 시각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회사가 생겼다. 다양한 상품의 포장 상자를 만드는 공장이었다. 공장에서 일하려면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에서 러시아어나 러시아어 점자, 요리법과 재봉 등을 배워서 자격을 얻어야만 했다. 이를 위해 요시코는 1967년에 시베리아 알타이 지방의 비이스크에서 공부했다. 그때부터 레나라는 이름을 썼다. 4개월간의 연수를 마치고 무사히 자격증을 취득한 뒤 사할린으로 돌아왔다.
사할린의 공장에서 요시코는 39년간 일했다. “나는 늘 정확하게 일했어요. 지금은 연금을 받아 생활을 하고 있어요. 행복합니다. 다른 사람의 빵을 먹지는 않아요.” 지금은 연금생활을 하고 있지만, 장애를 안고서도 자립할 수 있었다는 것이 요시코의 자랑이다. 자립할 수 있게 해준 러시아에도 감사하고 있다.
--- p.245, 「10장 나의 ‘고향’은 사할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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