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는 ‘경제적인 이유’나 ‘현장 경험’ 그리고 이제는 ‘남자 친구’라는 이유 때문에 그녀가 유학을 가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녀 또한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그녀가 진정 유학을 원한다면 이런 이유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녀는 유학을 ‘못’ 가는 것이 아니라 ‘안’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더욱 근본적인 것은 그녀의 마음속에 유학에 대한 열망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하고 싶지만 장애물이 너무 많잖아!」중에서

사랑은 환상과 함께 찾아온다. 나쁜 남자들은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그 환상의 장막을 잘 활용한다. 이들은 때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것만 같다. 강해 보이기도 하고 무심하기도 하다. 멜랑콜리해 보이는 그 감정을 나만이 알아줄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그래서 일단 내 사람이 되기만 하면 지금까지 이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거쳐야 했던 모든 질곡의 관문들을 통과한 큰 보상을 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환상적 기대에 빠지는 우리는 그래서 겉으로만 반짝거리는 그들의 모습에 쉽게 유혹되고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나쁜 남자에게 빠지지 않으려면
」중에서

불안을 떨쳐버리고 싶었지만 결국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은 심리학자들이 ‘걱정의 마술’이라고 부르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때로 미리 걱정을 하고 불안한 것을 붙잡고 있음으로써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일은 실제로 나타나지 않을 거라 믿는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너무 강하다보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런 현실성 없는 마술을 부리게 된다는 것이다. ---「불안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중에서

심리학자들은 일련의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다른 사람의 미래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성을 들어 ‘긍정적 착각’이라 이름 붙였다. 긍정적 착각은 말 그대로 착각이기는 하나 우리에게 힘들고 지루한 이 순간에 좌절하는 대신 미래에 대한 희망에 부풀게 한다는 데에서 긍정적인 힘을 발산한다. 말 그대로 긍정의 힘인 셈이다. 학자들은 긍정적 착각이 우리의 성취는 물론 관계도 좋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긍정적이라고 해도 착각은 착각이다. 그저 막연히 잘되겠지 하는 마음에 미래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하지 않는다면 이 착각은 우리의 현실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결국 우리의 현실을 더 초라하게 만든다. ---「착각은 이제 그만, 현실로 돌아갈 때」중에서

이번 일은 그녀가 평소에 자신에 대해 불만스러웠던 모습을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살펴보듯 고통스런 진실을 직면하게 만들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녀는 자신이 정말 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의 눈물 속에는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라는 생각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잘 해나가려고 애쓰는데 자신이 원치 않는 것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한없이 불안했다. 그녀의 눈물 속에는 거절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무기력감, 거절할 수 없게 강요하는 사람들과 세상에 대한 불안과 분노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b>난 왜 저지르고 후회하는 걸까?</b><br/><br/>우리는 마음으로 알아(Yes)라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마음으로 하지만(But)에 해당하는 변명을 찾고 있다. 이런 무기력한 심리적 패턴을 끊는 싶지만 끊을 수 없는 당신에게,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나에게, 따뜻하고 달콤한 조언을 해준다.<br/><br/><B>우리는 왜 힘들어할까?</b><br/><br/>우리가 힘들어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생각, 느낌, 행동이 각각 따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머릿속으로는 내일까지 끝내야 하는 과제를 생각하면서 마음으로는 불안해하지만 행동으로는 친구와 쇼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힘들어하고 무기력함에 빠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거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거절하지 못하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면서도 한밤중에 초콜릿을 먹고, 상처만 주는 나쁜 남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계속 만나는 등 다양한 모습에서 이런 패턴이 나타난다. <br/><br/>이는 여성이 사회화되면서 타인과 맺는 관계와 스스로 위로하는 방법을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비교 당하기 싫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우리의 마음으로 인해 스스로를 더욱 상처 입히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기 때문에 삶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나보다는 관계가 우선시되어 해야 할 과제를 미루고 친구와 쇼핑하러 가고,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기에 거절하지 못하고, 상처 받을 것을 알면서도 나쁜 남자를 계속 만나는 것이다. 또 다시 우리는 이런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기 위해 한밤중에 초콜릿을 먹고, 카드값을 걱정하면서 쇼핑을 하고, 환상에 빠지고, 엉뚱한 곳에 화를 내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패턴이 계속 반복되어 여성의 일상을 점점 무기력하게 만들게 된다. <br/><br/><b>어떻게 하면 우리는 무기력한 심리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b><br/><br/>이런 심리 패턴은 단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하기는 힘들다. 사람의 마음, 특히 여성의 마음은 생각보다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담심리사인 저자는 다양한 상황속의 심리를 소개하여 공감대를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어떻게 하면 무기력하고 반복되는 심리 패턴을 끊을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참을 수 없는 우리의 일상에 결단력과 합리적인 판단력을 가져 더욱 건강하고 맑은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처방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