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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새겨진 우리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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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새겨진 우리말 이야기

: 우리말이 살아온 모습을 찾아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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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88g | 153*224*20mm
ISBN13 9788991319660
ISBN10 8991319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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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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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주리, 박영준 외
[정주리]
국어학에 발을 내딛은 후 주로 국어 동사와 구문 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데 골몰하였고 최근에는 인간의 정신과 언어 코드와의 비밀스런 공모 관계를 밝히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생각하는 국어』(1994), 『우리말의 수수께끼』(2002), 『한국어가 사라진다면』(2003), 『동사, 구문 그리고 의미』(2004), 『구문문법』(2004) 등의 저서를 냈으며, 현재 동서울대학 교양학부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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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풍습에는 아직도 말의 신성함이 묻어 있는 예가 있는데, 설날에 주고받는 덕담(德談)이 그것이다. 서로의 복을 빌고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풍습인데, 이는 말에 주술적인 힘이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 말의 시제가 미래가 아니라 과거라는 것이다. “ 올해 장가갔다지.” “올해 대학에 합격했다지.”이 덕담은 올해에는 꼭 장가가기를 바란다, 꼭 대학가기를 바란다는 말인데, 이미 장가를 간 것으로,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표현한다. 요즘은 이런 과거 시제의 덕담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꼭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선인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덕담과는 반대로 갓난아이에게 나쁜 말을 하는 풍습도 우리에게 있다. “ 참 못생겼다.”는 둥 “왜 이렇게 부실하냐.”는 둥 어찌 보면 듣
기에 거슬리는 말을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보곤 한다. 이것은 마귀의 시샘을 피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의 산물이다. 아이가 예쁘다고 하면 마귀가 시샘을 해서 마마신이 오는 등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믿었기 때문이다.(47쪽)

엘리베이터를 타면 4층을 표시하는 버튼이 ‘4’로 쓰여 있지 않고 ‘F’라고 돼 있는 것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그 이유를 대자면 아마 숫자 ‘4’가 죽는다는 의미의 사(死)를 연상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건 미신이라고 콧방귀를 뀌던 사람이라도 병에 걸려 입원하게 되었을 때 4층에 있는 444호실에 입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 사람 모두가 ‘4’를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꺼림칙하게 여기는 것 자체가 문화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보통 호텔이나 기차에 13이라는 숫자가 빠져 있다고 한다. 한국인이 ‘4’에서 받는 느낌을 서양 사람들은 ‘13’을 통해 느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인이든 서양인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은 그것이 미신인지 아닌지를 검증해 보기보다는 그런 불길한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 길을 택했다.(50-51쪽)

언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호열자’라는 말에 다시 한 번 시선을 돌릴 것이다. 왜 콜레라의 음역이 ‘호열자’인가? 음역이라면 그 소리를 차용하여 비슷하게 만든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호열자’와
‘콜레라’는 소리의 유사성이 너무 먼 것이 아닌가? 클럽?俱樂部(구락부), 코카콜라?可口可樂(커커우커러), 펩시콜라?百事可樂(바이써커러) 등을 보면 어느 정도 소리의 유사성을 엿볼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의문의 열쇠는 글자의 혼동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 콜레라가 창궐한 것은 조선조 고종 연간이었다. 이 병이 들어오자 당시 습속대로 중국의 이름과 꼭 같이 ‘虎列剌`’로 불렀는데, 중국 발음으로는 ‘훌리에라(虎列剌)’였다. 이쯤 되면 콜레라의 발음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훌리에라’가 ‘호열자’가 되었단 말인가? ‘虎列剌’를 우리 식대로 읽으면 ‘호렬랄’이다. ‘호렬랄’이라면‘훌리에라’와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지만 ‘호열자’는 거리가 멀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剌(이그러질 랄)이 刺(칼로 찌를 자)와 한 획이 다른 데서 비롯되었다. 이 병명이 보편화되자 ‘랄’과 ‘자’를 구별 못하는
사람들이 호열랄을 호열자로 오독(誤讀)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호열랄’은 ‘호열자’로 굳어져 갔다. 여기에는 의미의 유사성도 한몫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그러지는 것’보다는 ‘칼로 찌
르는 것’이 더 무섭고 잔인하기 때문에 무서운 콜레라의 이미지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188-189쪽)

광고에서 어떤 표기법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은 광고하려는 제품, 사용자와 관련이 있다. 1930년대 신문은 대부분 한문 위주의 국한문 혼용체로 표기되어 있다. 국한문 혼용체는 신문이 처음 만들어졌던 시기부터 선택한 문장 표현법이다. 그런데 그런 중에도 신소설이나 몇몇의 광고 문구에서는 순 한글 표기를 사용하였다. 매독약 광고가 순 한글 표기로 이루어진 사실은 몇 가지 사회적 상황을 짐작케 한다.
1900년대에서부터 1940년대에 이르기까지 국한문 혼용체는 우리 사회에서 지배적인 문체였다. 일정한 교육을 받은 계층이 아니면 신문의 기사를 술술 읽어 내려가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1930년대 당시 한글 문맹자만도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60퍼센트에 이르렀다고 하니 한문 문맹률은 이보다 더 심각하였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국한문 혼용체로 기사를 쓰는 것은 제한된 독자층만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유독 신소설과 약품 광고가 순 한글 표기를 선택한 것은 구독층을 식자 계층만이 아닌 일반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음을 짐작케 한다.(227-228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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