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서 집을 살까 말까 물어보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그때 물어보는 사람이 무주택자인 경우에는 무조건 사라고 합니다. 그 사람은 집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합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집을 한 채만 가지고 있으면, 집값이 오른다고 해서 좋아할 일도 아니고 떨어진다고 해서 슬퍼할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집 한 채 있는데 집값이 오른다고 한들 다른 데도 다 올랐을 테니까 그 집을 팔고 다른 집으로 옮겨갈 수 없는 노릇이고, 집값이 떨어진다고 해도 다른 데도 같이 떨어졌을 테니까 내 집 가격의 상대적 위치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단순하게 생각해서 전세 1억에 살고 있으면 10년 후에도 그대로 현금 1억을 가지고 있겠지만, 1억짜리 집을 사서 보유하고 있으면 10년 후에는 그 집이 얼마가 되어 있을까요? --- 집 한 채는 있어야
2006년도 말에 제가 분당 수내동에 오피스텔을 하나 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매입가는 8,700만 원이었고, 전세 8,000만 원에 세를 놨습니다. 결국 그 오피스텔을 사는 데 들어간 총 비용 8,700만 원(취ㆍ등록세 등 등기비용 포함) 중에 8,000만 원은 세입자가 부담하고 실제로 제가 부담한 금액은 1,000만 원 남짓입니다. 총 비용 중 8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입자가 저 대신 부담한 셈입니다. 저는 겨우 15%만 부담했고요.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매년 전세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전세금이 500만 원씩 올라갔다는 겁니다. 2년 만에 전세금은 9,000만 원이 됐고, 결국 제 투자금은 제로(0)가 됐습니다. 세입자는 현대판 노예(?)
종자돈 모으는 과정은 아주 지루합니다. 그냥 단순한 반복의 연속입니다. 재미있다거나 박진감 넘친다거나 남에게 자랑할 만한 이벤트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꾸준히 모을 뿐입니다. 그 지루하고 단순한 과정에 질려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 어느 정도의 종자돈을 확보하면, 그 다음부터는 투자를 통해 좀더 빨리 불려나갈 수 있습니다. --- 전 7년 후 7년
투자는 자기 스스로 판단해서 해야 합니다. 스스로 생각해봐서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될 때 투자를 해야 합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책임 하에 하는 거니까요. 전문가(또는 고수)라고 해봐야 여러분들하고 다를 게 없습니다. 기껏해야 자기가 해본 분야, 자기가 투자해본 동네만 알 뿐입니다. 다른 동네는 모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여러분 동네는 여러분이 전문가라는 얘기입니다. 동네 전문가. 내가 내 동네를 꾸준히 파면 뭔가 나옵니다. 한 동네만 1년을 파다보면 그 동네가 손바닥 안에 다 들어오고, 어디서 뭐가 어떻게 되는지 다 알게 되고, 그럼 그 와중에 뭔가 돈 되는 것도 보이게 됩니다. --- 우리 동네는 내가 전문가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나?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다 보니까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해결할 방법은? 첫째, 모자라는 돈 만큼 사채를 끌어 쓰던가, 둘째, 공동으로 투자를 하던가. 그래서 공부가 필요합니다. 내가 공부해서 내가 잘 알아서 제대로 된 좋은 물건을 고르고, 내가 제대로 알아서 수익을 제대로 낼 수만 있다면 사채를 끌어 쓴들 두려울 게 없지요. 또 내가 제대로 된 물건만 골랐으면 돈이 되는 물건에는 또 돈이 모여듭니다. 즉, 투자자를 모아서 공동투자도 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니까요. --- 경락잔금 마련 Know How
‘얼마를 써야 낙찰이 될까?’ 하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우세요. 경매의 목적은 ‘낙찰’이 아니라 ‘수익’이거든요. 낙찰 받은 것을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경매를 하는 게 아니라 돈 벌기 위해 경매를 한다는 거죠. 다른 사람들이 얼마를 쓸 거 같으니까 나는 그 이상을 써서 낙찰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참말로 지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이 얼마를 쓰던 그건 내가 입찰가를 산정할 때 전혀 고려할 사항이 못됩니다. 내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오로지 수익이 나느냐 안 나느냐 입니다. --- 경매의 목적은 낙찰이 아니라 ‘수익’
서너 번 입찰하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다 보면, 나도 한번 낙찰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얼마 정도 쓰면 낙찰될 것 같다는 감도 조금씩 옵니다. 즉, 입찰가를 높이는 거죠. 일명 고가낙찰. 검색을 통해서 물건을 여러 개 골라내고, 여러 개 골라낸 물건들 중에 현장에 직접 나가서 맘에 드는 물건을 추리는 과정에서 내가 점찍은 물건에 정이 생깁니다. 경매법정에 갈 때쯤에는 이 물건이 꼭 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받고 싶어집니다. 그러다보면 입찰가를 높이게 됩니다. 꼭 받고 싶은 물건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뮳 마음에 꼭 들었던 물건을 결국 낙찰 받게 됩니다. 높은 가격에. 결과는 정든 물건인 만큼 오래 보유하게 됩니다.
--- 20번 입찰에 한번 낙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