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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

: 지루함의 아나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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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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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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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0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5만자, 약 3.4만 단어, A4 약 72쪽?
ISBN13 9788957077689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이성민 :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과정중이며 도서출판 b 대표이다.
이종주 :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강사이다.
김종갑 :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와 몸문화연구소 소장에 재임중이다.
김운하 :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현재 소설가이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이다.
황혜진 :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최하영 :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교수이다.
황은주 : 영국 에섹스대학교 대학원 문학영화연극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이다.
송치만 : 프랑스 리모주대학교 대학원 언어과학과 기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다.
손석춘 :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언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다.
편자 : 몸문화연구소
“현대의 화두는 몸이다”나 “몸이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이다”라는 말은 이제 클리셰처럼 느껴질 정도로 몸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은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몸문화연구소는 이러한 몸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2007년에 설립되었으며 철학, 문학, 역사, 정신분석, 미학, 여성학, 의학 등 다양한 전공 학자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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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의 가장 주된 첫째 증상은 시간을 의식하는 데 있다. 이때 ‘시간’뿐 아니라 ‘의식’도 의식되는 것이다. 어떤 일에 흥이 오르면 거기에 심취해서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른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속담이 이러한 상태를 잘 말해준다. 무엇에 너무 빠져 있으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도 의식하지 못하는 정도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권태에 잠기는 순간에 이러한 시간과 일, 의식의 관계가 역전된다. 이제 시간은 굼벵이처럼 느릿느릿, 그것도 오뉴월 엿가락처럼 축 늘어져 하품만 나게 한다. 시간이 시간으로서 의식되는 것이다.--- p.10

오늘날의 주체들에게는 아이와 어른을 나누는 청소년기나 청춘기라는 것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권태의 주체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그들을 가리킬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이 시기는 권태의 시기이면서 또한 이른바 ‘질풍노도’의 시기기도 하다. 알다시피 오늘날 이 시기는 어느 순간, 즉 성인이 되는 순간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계속해서 연장된다. ‘우리, 낭만주의자들’은 성인이 되는 것보다는 어린이의 세계에 남는 것을 선호하며 현실적으로 어린이의 세계에 남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어른이 되지 않는 것을, 청춘으로 남는 것을 선호한다.--- p.26

하이데거의 주정주의적 관점에서 지루함의 해석학이 우리에게 주는 윤리학적 이상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해석으로는 단순히 기분으로서 깊은 지루함만을 느끼기보다는 가장 극단적인 무관심, 아무래도 좋음, 상관없음은 이미 어떤 강한 갈망, 충동임을 깨달아야 한다. 다시 말해 기분은 기분-충동임을 알아야 한다. 그때에만 비로소 자신의 본래적 현존재의 존재가능에로 결단할 수 있게 된다.--- p.58

지루함은 일 자체가 아니라 무의미한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자의식에서 발생하는 감정이다. 지루한 주체는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며 만사가 시큰둥하고 흥이 나지 않으며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일을 하든지 하지 않든지 차이가 없으며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이유와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어중간한 상태다. 이는 일을 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일하기 싫어서 손 놓고 쉬고 있는 게으름과는 다른 감정이다.--- p.70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만이 사유하는 존재라고 규정했다. 사유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존재와 삶, 자기 자신 등에 관해 그것의 의미를 질문한다는 뜻이다.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의 답을 스스로 탐구하는 것이 바로 사유다. 그런 맥락에서 하이데거는 권태의 긍정적인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왜냐하면 속수무책으로 자기 자신을 강요하는 시간의 끔찍한 권태로움 속에서 인간은 비로소 본래적 자아, 즉 사유를 통해서 인간적 자유를 되찾는 순간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p.95

권태를 바닥까지 파고들어 성찰하고 표현한 이규보, 성간, 성현 등은 관료 문인으로서 대단한 경력과 성취가 있는 인물들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권태를 절감한 이유는 첫째, 사대부가 감당해야 했던 유교문명의 과다한 요구로 인한 정신적 피로감 둘째, 자유로운 기질과 방달한 사유 등이다. 특히 후자로 유교문명과 화해로운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이들은 권태를 표현하고 긍정함으로써 문명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p.116

‘취직’을 선택한 여성들의 삶은 행복하고 의미로 충만할 것이고, ‘취집’을 선택한 여성들의 삶은 결국은 권태롭고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이분법적 예언은 사실도 아니고 이 글의 요점도 아니다. 다만 200년 전 영국 여성들의 삶과 50년 전 베티 프리던이 『여성의 신비』에서 고찰한 미국 여성들의 삶이 보여주듯,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욕망에 대한 들여다봄 없이 살아가는 여성의 삶은 많은 경우 권태를 그 귀결점으로 한다. 유감스럽게도 이는 많은 것이 변한 21세기 한국 사회 여성의 삶에도 적용된다.--- p.132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폭력을 행사하는 그 순간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인 계급을 떠나 폭력을 당하는 사람에 비해 물리적으로 우월한 입장에 서듯이 내가 지루함을 느끼거나 누군가를 매우 지루한 사람이라고 명명하는 순간 나의 정치적인 위치는 상대보다 우월해진다. 따라서 폭력과 권태 모두 나르시시즘과도 연결된다.--- p.146

권태의 망각은 즐거움의 중독으로 이어지며 악순환을 이루기 때문에 권태를 정면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창조적 열정으로 바꾸는 지혜가 우리에게 절실하다. 그 지혜는 단순히 어느 개인의 양심이나 선택의 문제로 환원될 수 없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현상은 물론 구조와 촘촘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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