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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사는, 삶처럼 그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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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사는, 삶처럼 그린 세트

: 스물아홉 김지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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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600쪽 | 1164g | 140*200*55mm
ISBN13 9788997758005
ISBN10 899775800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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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지희
눈물과 미소의 화가. 주목받는 스타작가. 미샤 콜라보레이션의 주인공. 최연소 청작미술상 수상자. ‘Sealed Smile 크리에이터’. 미술잡지 편집팀장. 미술 칼럼니스트.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는 열정의 아티스트. 그림과 글로 청춘을 리드하는 워너비.

타고난 재능으로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순전히 노력파 화가다. 동양화와 팝아트의 경계에 선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화단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순해 보이는 양 모자를 쓰고 치아교정기를 부착한 채 우울하게 웃고 있는 오드아이 소녀를 통해 활짝 웃지도, 펑펑 울지도 못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풍자한다.
이화여대에서 동양화 전공, 미술사학 부전공으로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동양화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 일본 전일전에서 예술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열한 번째 청작미술상을 20대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수상하면서 각종 언론과 미술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2년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손잡고 S/S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MISSHA with Kim Jihee〉를 출시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뉴욕 레드닷아트페어 코리안아트쇼와 퀼른아트페어 21, KIAF, 화랑미술제, SOAF, 아시아 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 등 주요 아트페어와 기획전에 참여했고 서울, 뉴욕, 워싱턴, 쾰른, 런던, 도쿄, 베이징 등 국내외에서 80여 회의 전시와 6회의 초대개인전을 가졌다. 다양한 자선전과 콜라보레이션, 영화와 드라마에 작품 협찬을 하는 등 갤러리의 문턱을 넘어 적극적으로 예술과 일상을 접목했다. 페라리, 미샤(에이블씨엔씨), 우리자산관리를 비롯해 많은 유명기업과 갤러리, 개인 컬렉터에게 작품이 소장되었다.

대학원 시절 예술을 향한 갈망으로 펜을 잡은 이후 현재까지 미술전문지 〈ART&COLLECTOR〉 편집팀장이자 미술 칼럼니스트로 격월간 〈신세계 S스타일〉, 대한항공 기내지 〈BEYOND〉, 월간 〈HAPPY 2DAY〉, 현대자동차 사보 월간 〈모터스라인〉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연재해왔다. ‘KBS 행복한 교실-노력파 천재화가 김지희 편’에 출연해 포기하지 않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물아홉, 이성과 감성의 끝자락에서 삶과 예술에 대한 가득한 사랑으로 차갑고도 뜨거운 특별한 20대를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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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화구통을 든,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중학생이던 나는 공간에 피어오르는 모네의 연기 한 터치까지 바라보다 30분을 도둑맞고 말았다. 화가로 살겠다는 확고한 결심이 심장을 움켜잡은 순간이었다.
‘평생 그림만 그리며 외롭게 살다 죽어도 좋다. 당신이 불멸하고 살아 있는 이 자리에 나를 세워줘.’
---〈그림처럼 사는: 생 라자르 역에서 만난 모네〉 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께서 내 그림을 유심히 보시다 미간을 찌푸리셨다.
“지희는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국화가 부족해.”
나는 오기가 발동해 일요일인 다음 날 새벽, 수백 장의 종이를 사들고 학교에 갔다. 가져간 종이를 국화로 채우기 전까지는 실기실을 나가지 않겠다며 문을 잠근 채 이튿날 새벽까지 수천 송이의 국화를 그렸다. 어둠이 깔린 새벽에 실기실을 나오는 순간에야 세끼를 굶고 스무 시간 동안 국화를 그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월요일 수업시간.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이제 보니 지희는 국화를 가장 잘 그리네.”---〈그림처럼 사는: 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까지〉 중에서

아침 한 시간 메이크업 대신 붓을 잡을 때, 물감투성이 티셔츠를 입은 내 모습은 때론 역사 속 대가들의 젊은 날을 보는 듯 가슴을 뛰게 한다. 늘 가시적으로 가꾸어진 모습만을 아름다움으로 분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원하는 길에 깊이 탐닉하는 순간, 그 진정성을 찾아가는 기로에 머문 시간, 예쁘장한 메이크업과 화려한 의상이 주는 한시적인 눈부심보다 그 순간의 내가 가장 아름답다. 새벽 2시, 물감이 떨어진 청바지에 수수한 표정으로 붓을 잡은 거울 속의 한 여류작가의 모습이.---〈그림처럼 사는: 아침 한 시간, 메이크업 대신 붓을 잡다〉 중에서

젊음은 젊은이가 갖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말했던 버나드 쇼의 말을 패러디하며 내 아름다운 20대의 날들을 깊이 사랑해보려 한다. 때론 외로웠을지언정 아까운 시절이 나태와 안주로 물드는 것을 거부했던, 그래서 늘 깨어 있는 정신으로 궁극의 가치를 위해 붓을 움직였던 시간들을.
아프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앞으로 남은 삶의 굵은 가지를 가장 크게 결정짓는 20대의 모든 순간은 가치 있다. 외롭고 힘들어 넘어진다 해도 중요한 것은 우리는 매일 새로운 햇살에 눈을 뜬다는 사실이다. ---〈그림처럼 사는: 20대의 아름다움은 20대가 갖기 아깝다〉 중에서

나는 캠퍼스에 진짜처럼 보이지만 진짜가 아닌 결과물을 쌓아가는 스펙의 모범생보다 궁극을 찾아나서는 융통성 없는 탐험가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기꺼이 하고 싶은 일에 청춘을 던지는 대학가의 ‘바보’들이, 과제를 제출한 다음 날에도 미래의 과제를 위해 공부하는 젊음이 좋다. 정말 좋아하는 무언가에 한번 미쳐보지도 못한 20대는 허무하지 않은가.
캠퍼스 벤치에, 도서관에, 풀잎 사이에도 스펙보다 깊이 탐닉할 것은 많다.---〈삶처럼 그린: 아름다움에도 스펙이 있나요〉 중에서

사무실로 돌아와 원고 파일을 열고, 한 모금 커피를 입안에서 호기롭게 음미하며 그렇고 그렇게 지나가는 일상의 의미를 낯설게 바라보려 한다. 가장 행복했던, 제법 아팠던 순간들이 적절히 혼합되어 성숙해가는 삶의 진부한 의미처럼 쓰고 단맛이 깊고 가득한 풍미를 만들어내는 커피 한 잔이 현실의 자화상을 담담하게 위로한다.---〈삶처럼 그린: 힐링을 위한 테이크아웃〉 중에서

오랜 시간 골목 모퉁이를 점유하며 생존해온 고양이를 묵묵히 바라보고 싶은 날이 있다. 발걸음이 무거운 날에, 작은 마음의 상처가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날에 마음 단단한 고양이를 한참 바라보면 그저 최선을 다해 삶을 대해야 하는 묵묵한 태도를 배우게 된다. 세상이 야박해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길고양이들은 이미 알고 있으므로.
---〈삶처럼 그린: 길고양이 선생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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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나는 이런 여류화가를 본 적이 없다. 글을 쓰며 그림을 그리는, 치열함과 상상력으로 똘똘 뭉친 아이디어뱅크 김지희. 이 책은 뒹굴뒹굴 게으르게 살고 싶은 사람들을 깨우는 예술에 대한 각성제다.
김종근 (미술평론가·홍익대 겸임교수)
저자는 그림을 가슴에 담고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할 수 있다면 내 영혼마저 줄 수 있다 했습니다. 하얀 종이 위에 너를 놓고 나를 놓고 강을 만들고 나무를 심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눈물이 많아서 언제나 안경을 쓰고 있던 그녀를 오랫동안 지켜보았습니다. 참 예쁜 사람 김지희. 그림처럼 사는, 그림보다 아름다운 그녀의 ‘인생’ 작품을 계속 감상하고 싶습니다.
김영호 (배우)
화사한 외피 이면의 세상을 담아내는 김지희의 글과 그림 속에서 20대의 고독과 열정, 감추어진 우리의 자화상을 엿볼 수 있다.
하정우 (영화배우)
가득한 20대를 살아온 젊은 작가 김지희. 그림과 함께 걸어온 그녀의 차갑고도 뜨거운 이야기!
구준엽 (가수·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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