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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 없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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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 없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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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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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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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성우(金聖祐)
경북 안동 생(生).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불교신문사에서 취재부 기자 및 차장, 취재부장을 역임하면서 국ㆍ내외 고승, 선지식을 친견하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현재는 도서출판 비움과소통 대표를 맡아 문서포교에 매진하는 한편, 넷선방 구도역정(http://cafe.daum.net/kudoyukjung) 운영자로 활동하며 부천 원미산 아래서 흰 소를 키우고 있다. 저서에 『문없는 문, 빗장을 열다』, 『저 건너 산을 보라』, 『여보게, 설거지는 했는가』, 『천하에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기를』, 『선답(禪答)』등과 역서에 『아침 명상록』이 있다. 아호는 창해(蒼海ㆍ푸른바다), 본명은 김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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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 스님이 천장사에 계실 때, 어느 여름 밤이었다. 만공 스님이 큰방에 볼 일이 있어 경허 스님이 누워 계시는 그 앞으로 호롱불을 들고 지나가다 얼떨결에 보니, 스님의 배 위에 길고 시꺼먼 뱀이 척 걸쳐져 있었다.
만공 스님이 깜짝 놀라,
“스님, 이게 무엇입니까?”
하니, 경허 스님이
“가만히 두어라. 실컷 놀다 가게.”
하고는 놀라지도 않고, 쫓지도 않은 채 태연히 누워계실 뿐이었다.
얼마 후 뱀이 유유히 숲속으로 돌아간 뒤, 선사의 법문이 이어졌다.
“이런 데에 마음이 조금도 동요됨이 없이 자기 공부에 정진해 가야 하느니라.”
확실히 깨달음을 얻어 생사의 두려움으로부터 해탈한 대장부의 대무심(大無心) 경계를 엿볼 수 있는 선화(禪話)이다. 어떠한 경계에도 마음이 요동치지 않는 깊고 깊은 무심의 경지가 아니라면 어느 누가 이와 같겠는가.---p.61

혜월 스님이 61세 때 부산 선암사 조실로 계셨는데, 몇 해를 두고 개간한 땅이 2천평이나 됐다. 이것을 욕심내는 절 밑의 속인들이 스님의 천진(天眞)한 마음을 이용해 싸게 샀다.
이에 상좌스님들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스님, 그 돈은 두 마지기 값밖에 안됩니다.”
하고 원망하듯 말했다. 스님은 상좌들의 말을 무심히 듣고 난후 이렇게 꾸집었다.
“이 녀석들아! 논 닷 마지기는 그대로 있고, 여기 두 마지기 값이 있으니 번 것이 아니냐? 사문은 욕심이 없어야 해!”
“스님, 하지만 손해가 너무 많습니다.”
“허! 허! 인간의 마음 속에는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지 않느냐.”
혜월 스님의 법문을 들은 제자들은 2천 평의 땅, 재물이란 상(相)에 걸려 무소유의 천진불(天眞佛)인 조실스님의 경지를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자신들을 부끄럽게 생각했다. 이 선화는 우리가 어떻게 보시를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예이기도 하다. 보시의 핵심은 미묘하게 숨겨진 소유욕과 끝없는 욕심으로부터 수행자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와 ‘나의 것’이란 생각이 없어서 늘 무소유의 삶을 살아서 ‘무심도인’이란 별명을 들었던 혜월 스님의 면목이 대게 이러했다. 스님 개인의 사생활은 아주 검소하고 순박해서 소지품이라곤 발우 한 벌에 작은 이불 하나, 삼베옷 몇 벌 뿐이며 밤에 잘 적에는 결코 요를 까는 일이 없이 맨바닥에 잠깐 눈을 붙일 뿐이었다. 그리고 정진 시간 이외에는 늘 부지런히 일하고 개간했으며, 비오는 날이면 머슴들과 한 방에서 세끼를 꼬고 짚신을 삼으면서도 동중(動中)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p.149

일제강점기 일본 조동종 관장(종정)을 지낸 경성제국대학 사토 타이준(佐藤泰舞) 교수와 한암 스님간의 또 다른 법거량이다.
어느 날, 월정사에서 전갈이 오길, 사토 교수가 면회를 요청하니 곧 내려오시라는 것이었다. 그 때 상원사에서는 한암 조실의 지휘 아래 가을 김장 준비로 밭갈이 중이어서 한암 스님은 내려가지 않았다.
그러자 얼마 후 사토 교수 일행이 직접 상원사로 올라오자, 통역이 작업을 중지하고 귀빈을 맞으라고 성화였다.
통역이 다시 조르자 한암 스님이 말했다.
“가서 물어보게. 나를 찾아보러 왔는지, 절 받으러 왔는지.”
이윽고 조실방으로 들어온 사토 교수는 공손히 예배하고 법문답을 청했다.
“본연청정(本然淸淨)한테 어찌 산하대지(山河大地)입니까?”
한암 스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방문을 활짝 열고 청산(靑山)을 보여주었다.

“본연청정(本然淸淨)한테 어찌 산하대지(山河大地)입니까?”하는 질문은 장수 선사와 낭야 선사간의 문답으로도 전해질 만큼 유명한 공안이다.

장수 선사가 낭야 선사에게 가서 묻되, 『능엄경』 가운데 부루나 존자가 부처님께 묻기를 “청정본연커늘 어찌하여 문득 산하대지가 생겼습니까?” 한 질문을 인용하여, 다시 “청정본연커니 어찌하여 산하대지가 생겼습니까[淸淨本然 云何忽生 山河大地]?”
하였다. 그러자 낭야 선사가 반문하되,
“청정본연커늘 어찌하여 문득 산하대지가 생겼는고?”
하고 되물었더니, 장수 선사가 그 말끝에 깨쳤다.

그것은 장수 선사가 물을 것도 없는 것에 한 생각을 공연히 일으켜서 ‘묻는 그 자체가 산하대지를 나타나게 한 것’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장수 선사와 사토 교수의 질문은 동일했지만, 한암 스님은 ‘만목청산(滿目靑山: 보이는 그대로가 깨달음의 세계이다) 즉, 산하대지를 직접 보여주는 말없는 지혜작용으로 오히려 낭야 선사 보다 더욱 명쾌한 대답을 하고 있어,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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