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도미, 미주리 주립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수학 중 Q 방법론을 창안한 윌리엄 스티븐슨 교수를 만났으며 그의 제자 샌더스, 브레너, 패터슨 교수와 장원호 교수를 통해 Q에 입문했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96년에는 한국주관성연구학회(일명 한국Q학회)를 조직하여 Q의 보급에 힘쓰고 있다. Q 방법론에 관한 저서, 연구보고서, 국내외 학술지 논문, 학술대회 발표논문이 총 120여 편에 이르며 각종 산업에 적용한 사례연구도 수십 편이 있다. ‘닥터Q’로 불리는 그는 Q의 이론과 방법론을 매스커뮤니케이션, 광고, 마케팅, 정책학, 보건학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적용하여 그 적실성과 유용성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Q 방법론은 주어진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이 아니라 주로 ‘가설을 만드는’, ‘가설을 발견해 가는’ 가설추론적 방법론이다. 사실 가설을 무의식적으로 혹은 무비판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며, 그 연구결과가 과연 과학지식에 진보를 가져올 수 있느냐는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과학지식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 과연 과학행위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p.12
Q 방법론은 과학적 발견으로서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 Q 방법론에 깔려 있는 논리는 어두운 방에 손전등을 비추는 것으로 종종 비유되고 있다. 우리는 그 빛이 닿는 곳을 볼 수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 이때 우리는 방 안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가를 미리 정해놓은 조작적 개념에서가 아니라 단지 빛이 비추는 것을 보는 것이다. 이처럼 Q 방법론은 ‘발견’에 초점을 두고 있는 가설추론의 방법론인 것이다.